문화와 예술/문화와 예술2

퓰리처상,‘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

까까마까 2013. 11. 17. 12:20

 

 

 

 

 

 

2013년 퓰리처상이 발표되어 여기 일부를 올립니다.

특별히 구별해서 올리는 이유는 2013년 퓰리처 대상이

퓰리처 상 96년 역사상 북한문제를 다룬 소설이

수상했다는 특별한 이유에서 입니다.

여기에 영어섞인 줄거리와 인터뷰를 같이 올립니다.

 

 

 

 

 

"화제가 된 이 소설은 많은 문학비평가들로부터 북한 김씨 일가의 혹독한

전체주의 통치아래에서도 자기 정체성을 찾고 인간애를 지키려는

보통사람들의 사랑과 헌신을 탁월한 환상적 현실주의 기법의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옮긴글)

 

 

 

 

 

 

 

 

올해 퓰리처상

 

 

For distinguished fiction by an American author,

preferably dealing with American life, Ten thousand dollars ($10,000).

Awarded to "The Orphan Master's Son" by Adam Johnson (Random House),

an exquisitely crafted novel that carries the reader on

an adventuresome journey into the depths of totalitarian North Korea

 and into the most intimate spaces of the human heart.


Lee C. Bollinger, President of Columbia University (left),

presents the 2013 Fiction prize to Adam Johnson.

 

 

Finalists

Also nominated as finalists in this category were:

"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Anne Frank," by Nathan Englander (Alfred A. Knopf), a diverse yet consistently masterful collection of stories that explore Jewish identity and questions of modern life in ways that can both delight and unsettle the reader; and "The Snow Child," by Eowyn Ivey (Reagan Arthur/Little, Brown), an enchanting novel about an older homesteading couple who long for a child amid the harsh wilderness of Alaska and a feral girl who emerges from the woods to bring them hope.

 
‘고아원 원장의 아들’ 

‘The Orphan Master’s Son’

 

퓰리처 수상 애덤 존슨 교수 "목소리 없는 북한 주민들 안타까워"
북한을 소재로 한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로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 스탠포드대학 애덤 존슨 교수.
북한을 소재로 한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로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 스탠포드대학 애덤 존슨 교수.

 

미국 최고의 권위있는 언론.예술상 퓰리처 상 (Pulitzer Prizes)의 이사회는

2013년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애덤 존슨씨의 The Orphan Master’s Son,

(고아원 원장의 아들)을 선정했습니다.

지난 5월 30일 뉴욕에서 퓰리처 상을 수상한 저자 애덤 존슨 씨는

현재 미국의 명문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자: 저희 청취자들을 위해

이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의 줄거리를 먼저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애덤 존슨(Adam Johnson):

I didn’t set out to write a book about North Korea necessarily.

I just became fascinated with the Korean peninsula.


원래 저는 북한에 대한 책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한반도에 대해 매료 됐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도 세상을 많이 알고 박식하고 교육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상 한국이나 한국인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대해 많이 읽게 되었는데요 읽을수록 더 빠지게 됐고 특히

북한 상황에 대해서는 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북한에 관한 서적을 읽으면서 느낀 게 북한주민의 일상적인 얘기에 대한 것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정치 경제 군사 핵문제 등에 관한 서적은 많은데 어부 군인 배우 등

보통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있다는 것도 모두 탈북자들에 관한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묘사하고 싶었던 것이 예를 들면

생선 가공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첩보장교 같은 사람 등

북한 사회 모든 분야의 인물들이었습니다. 

북한이라는 전체주의 사회 차원에서 그들의 삶이 훨씬 더 궁금했고

제게는 흥미 있는 관심사였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제가 북한에 대해 알게 된 것들을

최대한 제 소설로 독자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소설에 북한 군인이 등장하는데요,

보통 사람이면서 고아출신입니다.

제가 이 책을 쓰기 전에 만난 사람이 북한 실향민인데다가

마침 고아출신이었습니다. 

이분의 과거사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제 책에 나오는 주인공도

고아로 설정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아무도 뒤를 봐주지 않는 그런 천애의 고아로 말입니다. 

제 소설에 등장하는 이 주인공은 일본인 납치와 대남 땅굴 공작에 관여하고

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때문에 어선을 이용해 위조달러, 무기,

마약을 수송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 설정이 비록 현실과는 동 떨어 질 수 있겠지만

일본인 납치, 땅굴, 위폐, 마약 밀매 등 그가 소설에서 겪는 일들은

실제 일어났던 사실입니다.  주인공은 결국 이런 여러 사건을 거친 뒤에

평양으로 들어가 지도층과 어울리게 되고

그 뒤에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됩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은 북한의 밑바닥층에서

최고 권부까지 올라가는 인생을 경험하게 됩니다.

 

 

 

 

 

 

 

 

 

 

 
북한 주민의 삶을 그려낸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s Son)' 표지
 
 
 
 
The 2013 Pulitzer prize winners Fiction

 

퓰리처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저명한 언론인 J.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하여 1917년에 창설되었습니다.
언론 분야는 뉴스·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 분야는 시·소설 등 5개 부문,

드라마 1개 부문, 음악 분야는 1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컬럼비아대학교 언론대학원에 있는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매년 4월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5월에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시상식이 열립니다.
수상자에게는 1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하며, 공공봉사상 수상자에게는 금메달도 수여합니다.


단, 언론 분야에서는 미국 신문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문학과 드라마, 음악분야는 반드시 미국 시민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미디어의 온라인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1999년에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온라인 작업이 처음으로 인정되었고, 언론 분야에는 2006년 부터 허용되었습니다.
2007년 부터는 사진부문을 제외한 전 영역의 수상 대상에 온라인 컨텐츠를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온라인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1999년에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온라인 작업이 처음으로 인정되었고, 언론 분야에는 2006년 부터 허용되었습니다.
2007년 부터는 사진부문을 제외한 전 영역의 수상 대상에 온라인 컨텐츠를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퓰리처상 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교수인

작가 애덤 존슨(45)이 지난해 쓴 이 소설을

제97회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주민의 삶을 그려낸 소설이

 

 

 

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북한 주민의 삶을 그려낸 소설이 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국의 퓰리처상 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작가이자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인 애덤 존슨(사진)이

 

지난해 쓴 ‘고아원 원장의 아들’을 제97회 퓰리처상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소설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북한의 고아원에서 자라나 군인,

스파이, 유괴범으로 살아가는 ‘준도’가

여배우 ‘순문’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존슨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치스러운 별난 행동에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으며,

탈북 반체제인사들이 저술한 책과 북한에 있는

서방 특파원 등에서 정보를 얻었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고아원 원장의 아들’

‘The Orphan Master’s Son’

 

 

 

 줄거리

 

박준도. 퓰리처상을 수상한 아담 존슨의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이다.

북한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the novel based in North Korea)의 제목은

'고아원 원장의 아들'. 줄거리는 준도의 불운(不運)을 좇아간다(follow his misadventures).
 

 

The Orphan Master's Son

By: 

Adam Johnson 

 

 

 

 

An epic novel and a thrilling literary discovery,

The Orphan Master's Son follows a young man's journey through the icy waters,

dark tunnels, and eerie spy chambers of the world's most mysterious dictatorship, North Korea.

Pak Jun Do is the haunted son of a lost mother - a singer "stolen" to Pyongyang - and an influential father who runs Long Tomorrows, a work camp for orphans.

There the boy is given his first taste of power,

picking which orphans eat first and which will be lent out for manual labor.

 Recognized for his loyalty and keen instincts,

 Jun Do comes to the attention of superiors in the state,

rises in the ranks, and starts on a road from which there will be no return.

Considering himself "a humble citizen of the greatest nation in the world,"

Jun Do becomes a professional kidnapper who must navigate the shifting rules,

 arbitrary violence, and baffling demands of his Korean overlords in order to stay alive.

Driven to the absolute limit of what any human being could endure,

he boldly takes on the treacherous role of rival to Kim Jong Il

in an attempt to save the woman he loves,

Sun Moon, a legendary actress

"so pure, she didn't know what starving people looked like."

Part breathless thriller, part story of innocence lost,

part story of romantic love,

The Orphan Master's Son is also a riveting portrait of a world

heretofore hidden from view: a North Korea rife with hunger, corruption,

 and casual cruelty but also camaraderie, stolen moments of beauty, and love.

 A towering literary achievement,

The Orphan Master's Son ushers Adam Johnson

into the small group of today's greatest writers.

 

 

영어섞인 줄거리 


준도는 청진의 한 고아원에서 자란다(be raised in an orphanage).

 

아버지가 고아원 원장이다. 말이 고아원이지, 실상은 고아 강제노동수용소다.

엄마는 본 적이 없다. 뛰어난 미모의 가수(a singer of singular beauty)여서

평양으로 차출됐다고 했다.

굶주림에 지쳐 나무껍질과 풀뿌리를 뜯어먹으며 연명한다

(barely manage to stay alive eating herb-roots and tree-barks).

확성기에선 이 기근을 '고난의 행군'이라고 떠들어댄다

(make a fuss calling the famine an 'Arduous March').

 

 

평양에서 전송돼온(be piped in from Pyongyang) 목소리다.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들으며 변소에서 동그란 톱밥 덩어리들을 배설하느라

끙끙 신음소리를 낸다

(moan and groan trying to shit out wads of balled sawdust).

 

 

 

 

준도는 군에 보내진다. 비무장지대 지하 터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전투 훈련을 한다

(train in zero-light combat in the tunnels under the demilitarized zone).

충성심을 인정받은 준도는 얼마 후 해변에서 일본인을 납치해오는 비밀 임무를 맡는다

(undertake an undercover mission to kidnap Japanese off the beaches).

이 와중에 뜻하지 않게 한 소녀를 물에 빠져 죽게 한다

(accidentally drown a girl).

엄마와 통화 중이었나보다. 떨어트린 휴대폰에선

"마유미? 마유미?" 딸 찾는 엄마의 애끓는 목소리

(a heartbreaking voice asking for her daughter)가 들려온다.

납치 공로를 인정받아 언어학교에 보내진다.

집중 영어 교육을 받고 들리는 내용을 수동 타자기로 받아 치는

(tap out what he hears on a manual typewriter) 훈련을 한다.

그리고 무전통신을 가로채 기록하는 임무가 부여된다

(get him an assignment transcribing radio intercepts).

이어 정보요원 팀을 수행하는 더 중요한 임무로 승진을 한다.

이 과정에서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이름은 '순문'. 최고권력자의 노리개

(a plaything of the man of supreme power)인 여배우다.

사랑을 찾으려 애태우는(eat his heart out) 준도.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 없음을(there is no use struggling and wriggling)

깨달은 준도는 김정일을 향해 분연히 일어선다(pluck up his courage).

"무너진 정체성과 누를 길 없는 사랑

(an subverted identity and an irrepressible love)의

매혹적인 대하소설(a spellbinding saga)."

그런데 주인공 이름이 왜 하필 준도(Jun Do)일까.

영어에서 John Doe는 보통 남자를 지칭하는 가명이다.

작자는 John Doe의 동음이의어(a homonym) '준도'를 통해

처참한 북한 내 모든 이들의 이야기임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퓰리처 수상 애덤 존슨 교수 "목소리 없는 북한 주민들 안타까워"

 

북한을 소재로 한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로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 스탠포드대학 애덤 존슨 교수.

북한을 소재로 한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로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 스탠포드대학 애덤 존슨 교수.

 

 

 

 

북한을 소재로 한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 (The Orphan Master’s Son)’이

올해 소설 부문 퓰리처상 수상작에 선정됐습니다.

북한을 다룬 소설이 미국의 언론과 문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저자인 애덤 존슨 교수는 미 서부 명문 스탠포드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존슨 교수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없는 북한 주민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들의 얘기가 들려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존슨 교수를 전화로 인터뷰 했습니다.

 

x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s Son)' 표지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s Son)' 표지

 

 

(기자) 존슨 박사님, 퓰리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식을 어떻게 들었고, 그 때 기분이 어땠나요?

존슨 박사)  “They just put the announcement on a website…”

퓰리처상 위원회는 수상자 명단을 웹사이트에 게재합니다.

하루는 뉴욕에 있는 편집인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는데요,

전화기에서 삐삐 소리가 났습니다. 문자 메시지가 왔다는 신호인데요,

그런 다음 컴퓨터도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메시지가 올라왔다는 신호인 거죠.

그 당시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한 상태라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닌가 염려되서,

편집인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메시지를 살펴봤습니다.

“퓰리처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메시지였어요.

그래서 편집인한테 “내가 풀리처상을 받았대요”라고 했더니,

그가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제가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라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저도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렇게 명성 높은 상을 타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기 때문에

누가 그것이 진짜라고 말하는 것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기자) 북한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퓰리처상을 탄 건 처음인데요,

어떻게 그런 소설을 쓸 생각을 하셨나요?



존슨 박사) “I didn’t have an aim to write a novel about North Korea…”

처음부터 북한에 관한 소설을 쓰겠다고 목표를 가진 건 아닙니다.

2004년에 탈북자 강철환 씨의 ‘평양의 수족관’이라는 책이 나왔는데요,

 요덕수용소에서의 경험을 그린 책이었습니다. 아주 감동적이고, 강력했어요.

저는 전세계 어디선가 정치범 수용소 체제가 아직 가동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었고,

아주 놀랐습니다. 미국에서는 당시 북한을 악의 축, 정신 나간 나라,

그리고 광대처럼 뚱딴지 같은 나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북한을 인간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끔찍한 상황에 처해 있는 곳으로 보게 됐어요.

그리고 나서 또 다른 북한 관련 책을 읽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새 수 십 권의 북한 관련 서적을 읽게 된 거죠.

제가 워낙 글을 쓰는 사람이다 보니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가 점차 늘어나,

등장인물들을 만들어 내고 해서 소설이 된 겁니다.

 


(기자) ‘고아원 원장의 아들’이 전달하려는 주제를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다면요?


존슨 박사) “There are many themes, but I think in North Korea…”

이 소설은 여러 가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북한 사람들은  어느 학교를 갈지, 군대에서 어떤 부대에 소속될지,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명령에 의해 전근, 이전되고,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고 말이죠.

북한에서는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수 없고,

그렇게 하려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국가로부터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준도는 마침내 사랑과 자기 결심,

그리고 자유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고 결정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모든 것이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것들이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기자) 작가로서 현지의 말과 문화를 알지 못하고,

그 곳에 관한 글을 쓰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존슨 박사) “There are a lot of things about North Korea which are mysterious…”

북한에 관한 많은 것이 불가사의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탈북자들의 얘기를 듣고 전하고 있습니다.

종교단체, 구호단체, 또 한국의 ‘하나원’ 같은 곳에서

북한과 관련한 많은 얘기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기자들은 그런 얘기들이 사실인지 검증, 확인해야 겠지만,

소설을 쓰는 작가들에게는 그런 얘기들이면 충분합니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북한의 삶을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인데요,

그런 목소리들이 북한을 외부 세상에 알리려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수집된 것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에 북한을 한 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북한의 어떤 모습을 봤나요?



존슨 박사) “It was for Fall Arirang festival. It had been a lot of flooding…”

아리랑 축전 때 방문했는데요, 그 해 북한에 홍수가 났습니다.

추수를 도우려고 평양에서 농촌으로 사람들이 수송됐습니다.

대동강은 홍수로 불어오른 것처럼 보였고 진흙탕물이었습니다.

 북한이 추수와 홍수 문제가 악화되지 않도록 애쓰는 기력이 역력했습니다.

 


(기자) 소설이 실제 북한 사람들의 모습에 얼마나 근접했다고 보십니까?

 


존슨 박사) “I think the portrait is very accurate based on what…”

제가 연구와 방문을 통해 발견한 바로는

소설의 북한 묘사가 상당히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 개인에 불과합니다.

많은 자료들을 통해 가능한 한 북한을 잘 드러내려고 노력했지만

 제 묘사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지 못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진정한 얘기를 써서 알릴 때까지는 말이죠.

 


(기자)’고아원 원장의 아들’을 쓰고 난 뒤에

한국에 대한 인식 등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존슨 박사) “Well it has changed my perspective about many things..”

많은 것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 어린 아이들이 있는데요,

이 책을 쓰면서 계속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만일 내가 북한에서 태어났더라면 내 삶이 어땠을까 말이죠.

북한에서 글을 쓰도록 허용이 될까? 글의 주제를 내 맘대로 정할 수 있을까?

만일 내가 작가라면 선전물만 써야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 곳에서 태어났더라면 어땠을까? 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어떤 어려운 선택들을 해야 할까? 바깥 세상에 대해서 알 수는 있을까?

그래서 아주 작은 것들의 가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자) 최근 북한의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높아진 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게 되나요?


존슨 박사) “I am not an expert in any way on North Korea…”

저는 북한 문제 전문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있습니다.

저는 사망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의 개인 요리사였던

겐지 후지모토 씨에 관한 글을 최근에 썼습니다.

일본에서 후지모토 씨를 여러 차례 만났는데요,

후지모토 씨에 따르면 김정일은 아주 종종 주변 인물들의 충성심을 시험하곤 했다고 합니다.

 도망칠 기회를 주고, 직위에서 강등시키고 다시 승진시키고

끊임없이 이들이 어떻게 나오나를 시험했다는 것입니다.

아들 김정은은 이 모두를 지켜봤죠. 김정일은 한 연회에서

측근의 충성심을 시험하기 위해 그 아내를 총격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저는 김정은의 성장배경을 봤을 때 그가 벌이는 지금 이 모든 위협,

도발들은 국가의 충성심을 시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측근을 시험대에 올리고, 야간공습 연습을 명령해 이들을 한밤 중에 깨우고,

며칠 밤낮 경계태세를 명령하고, 이들의 소유물을 박탈하고 더 열심히 일하도록 강요하면서,

과연 이들이 자신에게 절대 복종하는지 보려고 하는 것이죠.

국가가 지도자인 자신에게 얼마나 충성하는지

헌신의 정도를 시험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방송을 통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죠?

 


존슨 박사) “.. I care about the fact that the North Koreans ….”

저는 북한 주민들이 전세계에서 목소리가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얘기를 할 수 없고, 자신들의 경험을 얘기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하죠.

또 탈북자들은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등이 얘기를 하기 어렵게 합니다.

북한 사람들은 진실을 얘기하지 말라고 평생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제 그들의 얘기가 전세계에 들려질 필요가 있습니다.

 

 

45

 

 

 

 

 

 

 

 

편집과 음악=씨밀래

출처=미국의 소리.즐거움이 있는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