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의 초대/시와 음악이 있는 곳

한 명이 사는 죽도 찾아가 피아노 친 백건우

까까마까 2014. 1. 24. 22:37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백건우씨가 전에도 여러번 섬마을 연주를 다녀

그중의 일부려니하고 지나치다 이번엔 섬을 지키는 단 한사람이나

그를 찾아가서 잠시나마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이 좋아 여기 올립니다.

 

 

 

 

건반 위의 시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대한민국 클래식 역사상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몇 년전에 7일 동안 8회에 걸쳐

연속으로 완주했던 STORY도 약간만 맛배기로 겸해서 올립니다.

"오푸스 토투스"도 백건우씨로 인해 친숙하게 몰고온 단어입니다.

제일밑에 죽도섬의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밑에서 들리는 음악은 아주 작게 조절을 했으나

혹시 방해되시면 지금들리는 음악을 끄시고 보셔도 됩니다.

 

 

 

 

 

 

 

[죽도 찾아가 피아노 친 백건우]

 


 


죽도 유일의 주민 김유곤씨, 그의 '사연' 들은 백건우 부부 '매기의 추억' '비창' 등 연주

"백건우가 누구냐"던 김씨, 연주 듣고 "이런 감동이…"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산 1-1번지의 죽도(竹島)는 울릉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20분간 들어가야 하는 절해고도(絶海孤島).

여기서 더덕 농사를 짓고 사는 김유곤(45)씨는 이 섬의 유일한 주민이다.

어머니는 11년 전 산나물을 캐다가 발을 헛디뎌 세상을 떠났고, 5년 전 아버지마저 심장마비로 타계한 뒤

김씨와 일곱 살 먹은 강아지 마루만 남았다. 울릉도에서 자취했던 학창 시절과 군 입대 시기를 제외하면

김씨는 30년간 줄곧 이 섬에서 살았다.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자신마저 이 섬을 떠나면 무인도가 된다는 생각에 혼자 이 섬을 지키고 있다.
 

 


대나무가 숲을 이뤄 '죽도'로 불리는 이 섬에 1일 반가운 손님이 찾아갔다.

피아니스트 백건우(67)와 영화배우 윤정희(69)씨 부부.

죽도의 유일한 주민 김유곤씨 한 사람을 위해 연주회를 열기 위해서였다.

죽도에서 연주를 마치고 이날 오후 울릉도로 돌아온 백씨 부부가 전하는 풍경은 이랬다.

 

◇"백건우가 누군가요?"

 

 

 

 

1일 죽도에서 주민 김유곤(왼쪽)씨의 피아노를 피아니스트 백건우(오른쪽)씨가 연주하고 있다.

백건우씨는 이날 한 명의 관객인 김씨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다.

연주를 마친 피아니스트 백건우(오른쪽)씨가 이 섬의 유일한 주민 김유곤씨와 얼싸안고 있다.

(작은 사진) /사진가 황선영씨 제공

 



절벽을 깎아 만든 365개의 '달팽이 계단'을 오르고 나니 말끔하게 단장을 마친 김씨의 집이 보였다.

김씨의 집 마루에는 가정용 업라이트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 김씨가 울릉도에서 초·중·고교를 다닐 적,

방학 때만 아들을 볼 수 있었던 어머니는 아들을 안쓰러워하며 피아노를 선물했다.

어머니 생각에 잠긴 김씨에게, 백건우는 "평소 어머님이 즐겨 부르던 노래가 뭐였어요" 하고 물었다.

김씨는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라는 노랫말로 시작하는 미국 민요 '매기의 추억'을 얘기했다.

피아노 뚜껑을 연 백씨는 그 자리에서 '매기의 추억'을 연주했다. 잠시 연주를 듣던 김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보는 피아노 소리"라고 했다.

노래를 부르던 김씨도 차츰 목이 멨고, 피아노를 치던 백씨의 눈망울도 촉촉해졌다.

김씨는 "저녁에 혼자 섬에 있으면 평생 고생만 하셨던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이 말을 듣던 백건우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가운데 정감 있는 2악장을 김씨에게 들려줬다.

인기 팝송 '미드나이트 블루'에도 인용된 친숙한 선율. 백씨가 연주를 마치자, 김씨는 참외와 사과, 딸기를 내왔다.

손수 끓인 라면에는 영덕 게를 넣어 국물을 냈고, 생더덕에 고추장을 듬뿍 찍어 백씨 부부의 입에 넣어주었다.

'한 사람을 위한 연주회'를 마친 백씨 부부는 다시 365계단을 내려가 배에 올랐다.

김씨는 계단 위에서 백씨 부부가 탄 배를 바라보며 한없이 손을 저었다.

 



◇백건우 섬마을 콘서트, 3·7일 울릉도, 사량도



피아니스트 백건우란 이름도 생소했다는 김유곤씨에게 '1인 청중'이 된 소감을 전화로 물었다.

"솔직히 백 선생님이 그렇게 유명한 분인 줄도, 피아노 연주가 이렇게 감동적이란 것도 처음 알았어요.

" 백씨는 "한 사람이라도 진정으로 음악을 듣고 싶어 한다면, 내 마음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하게 된다"고 했다.

백건우의 '섬마을 콘서트'는 3일 울릉도 저동항과 7일 통영 사량도에서 계속된다.

 

 

 




백건우씨는 3일 울릉도에서`백건우의 섬마을 콘서트`공연도 펼쳤다.

이번 공연에서 쇼팽의 `야상곡`과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등 피아노 곡을 주민들에게 선사했다

 

 

 



2004년 11월초 전북 진안에 세계적인 일렉트릭 바이올린스트인 유진 박 씨가 왔다.

산골 마을에서 그가 연주를 한다는 것이 도시 이해가 가지를 않았다.

그는 살 때 이미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을 했고

10살 때에 웨인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정도로 유명한 음악가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날 혼신의 힘 다하여 록과 컨트리 테크노 랩 등 모든 음악의 장르를 넘나들며

산골마을 학생들과 즐거움이니 슬픔이니 사랑이니 하는 것들을 소리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살기 힘든 우환을 뽑아내며 고마운 세계를 눈앞에 그려냈다.

옛날 옛적 일본 모 방송국에서 러시아의 유명한 성악가를 초빙, 음악회를 갖기로 했다.

방송국에서는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한편 몇 개월 전부터 대대적인 선전도 했다.



그 성악가 역시 음악회 며칠 앞두고 동경에 도착을 했다. 모든 것이 차질 없이 잘 진행이 되는 듯 했는데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방송사측에서 출연료를 깎자고 제의를 했다. 물론 그 성악가는 단호하게 거절을 했고 끝내 음악회는 무산이 됐다.

성악가는 마음이 많이 다쳤으나 이왕 온 동경이니 긴자 구경이나 하겠다며

일행들과 긴자로 가서 구둣가게 앞에서 우인도 쇼핑을 하고 있었다.

그때 구둣가게 주인이 부리나케 뛰어 나와 “당신이 그 유명한 성악가가 아니냐.”며

우리나라에 온 기념으로 구두 한 켤레를 선물 하겠다며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손수 발 사이즈를 쟀다.

처음에는 당황을 했던 성악가는 감동을 받았다.

“일본에서 당신만이 예술가를 알아본다.”고 말하고 “내가 당신을 위해서 이 자리에서 노래를 불러 주겠다.”며 노래를 불렀다.

그 성악가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몰린 사람들로 구둣가게 앞은 물론 삽시간에 긴자의 메인도로가 꽉 차버렸다.

그렇게 시작 된 그의 노래는 2시간이 지난 후에야 끝이 났다.

옛날 옛적 이야기와 단 1명을 위한 백건우 연주회가 오버랩 되며 들뜬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 낙이 없다고 한다. 그저 매사가 우울하기만 하단다.

쾌활하게 웃을 일도 별로 없다. 걱정이 많아서다.



돈이 최고라는 사회에 살고 있을지라도 체육인이든 예술인이든 또는 고위공직자이든 경영자이든

모든 분야에서자부심을 가질만한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사람들,

백건우 씨처럼 가지고 있는 재능 나누고 그래서 멋지고 행복하고 나눠 받은 행복으로

가슴 저리는 뿌듯함으로 이세상이 살맛이 나도록 했으면 싶다.
 

 

 

 

오푸스 토투스 .... 백건우씨 베토벤 전곡 연주

 

 

해마다 음악계를 뜨겁게 달구어온 전곡(全曲.Opus Totus) 연주도 빼놓을 수 없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피아니스트 백건우(61)씨의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 연주회(12월8~14일.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소나타 32곡을 7일(일요일 1회 공연 추가로 8회)에 걸쳐 쉬지 않고 연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올해 음악계에서 가장 의미 있는 무대로 꼽을 만하다. 예술의 전당이 콘서트홀 개관 이래 같은 연주자나 연주 단체에 7일씩 대관해 준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예술적 깊이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께 8회 시리즈 티켓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중앙일보 이장직 기자>

 

12월, 백건우의 피아노 전곡 연주회


'피아노의 신약성서'로 불리는 베토벤과 '건반 위의 시인' 백건우가 만난다.

12월8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는

3년 동안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해 온 백건우가 그의 일생을 그리는 자리.

장일범 음악 평론가는 "일주일 동안 베토벤 소나타 전 32곡을 연주하는 것은 백건우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지만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내 음악 팬뿐 아니라 세계의 베토벤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일보 김은진·윤성정·정진수 기자>


 

 

 

1. 이 시대 마지막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하는 7일간의 기념비적인 여정!


2. 대한민국 클래식 역사상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7일 동안 8회에 걸쳐 연속으로 완주!


3. 베토벤 클럽(총 8회의 티켓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는 패키지)이 공연 1년 전인 지난 1월 600석 매진을 기록하며

 

 

연초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는 백건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마치 구도자가 성지를 찾아 다니듯 연주 인생 40년 동안 항상 치열한 탐구 정신으로 한 작곡가,

혹은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면 "몰아치듯" 철저히 파고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간 보통의 연주자들은 시도조차 꺼리는 전곡 연주의 길을 고집하던 그가

마침내 2007년에는 피아노 소나타의 신약 성서라 할 수 있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일주일에 완주하는 역사적인 전곡 연주회를 준비합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67년 나움버그 콩쿠르 우승 이후 쉼 없는 연주 활동과 음반 녹음,

프랑스 디나르 페스티발 음악감독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서 오로지 '음악'이라는 하나의 본질을 위한 끊임 없는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음으로써 듣고 보는 이를 감동시키고 정화시키는 우리 시대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으로 칭송 받고 있습니다.

공연 1년전에 베토벤 클럽(총 8회의 티켓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는 패키지)이 발매,

600석 매진을 기록했고,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추가 오픈하는 등 연초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백건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그 역사적인 프로젝트에 여러분도 함께 하십시오!

 

 

 
 
 
 
 
 
 
 
편집과음악=씨밀래
일부출처=즐거움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