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의 초대/시와 음악이 있는 곳

매화의 구구소한도의 색상은?

까까마까 2014. 3. 5. 18:33

 

 

지금쯤 이면 매화의
구구소한도의 색상은?

 

 

 

 

                                                                                 

 

 

 

      

 

지금쯤 이면 매화의
구구소한도의 색상은?

 

 

 

 

 

매화가 피기 시작하였다. 한자문화권에서 격조 높은꽃
으로 존중받았던 꽃이 매화이다. 다른 모든 꽃들은 날씨가
따듯해져야 꽃을 피우지만 매화는 추운날씨에도 꽃을
피우고 암향(暗香)을 풍기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좌절, 개인적인 불행으로 인하여 춥고 배고픈
시절을 견디어야 했던 선비들에게 매화는 자신의 처지와 심정
을 대변해 주는 꽃이었다. 불행을 견디게 해주는 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매화는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로 일컬어졌다.

 

 

 

 

 

 

 

 

 

매화를 유독 사랑했던 인물을 꼽는다면 송나라의
임포(林逋)와 조선의 퇴계(退溪)이다. 임포는 세상
에 나가지 않고 오직 매화와 학을 기르면서 은둔생활
을 하였다.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아
길렀다. 매처학자(梅妻鶴子)가 그것이다.
 
 

 

 

 

 

 

임포가 은둔하였다는 항저우에 갈려면 배를 타고
서호(西湖)의 고산(孤山)으로 가야한다. 지금은 관광객
들로 격조를잃었지만, 역대 문사들이 매림귀학(梅林歸鶴)
의 명소로 찬탄받던 곳이다. 조선에는 퇴계가 있었다.
퇴계는 매화가 피는 겨울 섣달초순에 죽었다.

 

 

 

 

 

 

 

 

 

그는 임종하던 날 아침에도 “매화에 물을 주어라”는
말을 남겼다. 이승을 마감하는 마지막 시점에 남긴 멘트
가 “매화에 물을 주어라” 였으니 그의 매화 사랑을
짐작할수 있다. 퇴계는 매화를 아주 좋아해서 매화에
대한 시 90여수를 지었고, 생전에 이를 모아 ‘매화
시첩’(梅花詩帖)을 편집해 두었다.
 
 
      
 
 
      
 
조선 선비들은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를 벽에 붙여
놓고 봄을 기다렸다. 동지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하여
81일간이 구구(九九)에 해당한다. 흰 매화꽃 봉오리를
81개 그려놓고 매일 한봉오리씩 붉은색을 칠해서 81일
째가되면 백매가 홍매로 변하는 그림이다.
 
 
 
 
이때가 대략 3월12일 무렵이된다. 지금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며 그려가고 있다면 지금쯤은 백매가
얼마나 홍매로 물들어젔을까 궁금도 해진다.
 
 
 

 

설중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놓고서
설한풍 떠는 매화야, 오는 봄 기다리느냐
님이야 마음 변해 가면 그만이지만
긴긴 세월 감고 도는 이 몸은 어쩌라고
떠난 님 기다리다가 눈물로 사연 태우고
이 한밤 애끊는 정을 태평소야, 너는 알겠지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엮어놓고서
눈 속에 피는 매화야, 오는 봄 기다리느냐
님이야 사랑하고 가면 그만이지만
남은 세월 감고 도는 이 몸은 어쩌라고
떠난 님 기다리다가 눈물로 사연 태우고
애타는 이 내 심정을 가야금아, 너는 알겠지
 
 
 
 

 

 

 

지금쯤 이면 매화의
구구소한도의 색상은?

 

매화가 피기 시작하였다. 한자문화권에서 격조 높은꽃
으로 존중받았던 꽃이 매화이다. 다른 모든 꽃들은 날씨가
따듯해져야 꽃을 피우지만 매화는 추운날씨에도 꽃을
피우고 암향(暗香)을 풍기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좌절, 개인적인 불행으로 인하여 춥고 배고픈
시절을 견디어야 했던 선비들에게 매화는 자신의 처지와 심정
을 대변해 주는 꽃이었다. 불행을 견디게 해주는 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매화는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로 일컬어졌다.

 

 

 

 

 

 

 

 

 

 

 

매화를 유독 사랑했던 인물을 꼽는다면 송나라의
임포(林逋)와 조선의 퇴계(退溪)이다. 임포는 세상
에 나가지 않고 오직 매화와 학을 기르면서 은둔생활
을 하였다.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아
길렀다. 매처학자(梅妻鶴子)가 그것이다.
 
 
 
 

 

 

 

 

 

임포가 은둔하였다는 항저우에 갈려면 배를 타고
서호(西湖)의 고산(孤山)으로 가야한다. 지금은 관광객
들로 격조를잃었지만, 역대 문사들이 매림귀학(梅林歸鶴)

의 명소로 찬탄받던 곳이다. 조선에는 퇴계가 있었다.
퇴계는 매화가 피는 겨울 섣달초순에 죽었다.

 

 

 

 

 

 

 

 

 

그는 임종하던 날 아침에도 “매화에 물을 주어라”는
말을 남겼다. 이승을 마감하는 마지막 시점에 남긴 멘트
가 “매화에 물을 주어라” 였으니 그의 매화 사랑을
짐작할수 있다. 퇴계는 매화를 아주 좋아해서 매화에
대한 시 90여수를 지었고, 생전에 이를 모아 ‘매화
시첩’(梅花詩帖)을 편집해 두었다.
 
 
 
 
 
                               
 
조선 선비들은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를 벽에 붙여
놓고 봄을 기다렸다. 동지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하여
81일간이 구구(九九)에 해당한다. 흰 매화꽃 봉오리를
81개 그려놓고 매일 한봉오리씩 붉은색을 칠해서 81일
째가되면 백매가 홍매로 변하는 그림이다.
 
 
 
 
 
                               
 
이때가 대략 3월12일 무렵이된다. 지금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며 그려가고 있다면 지금쯤은 백매가
얼마나 홍매로 물들어젔을까 궁금도 해진다.
 
 
 

 

 

 

설중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놓고서
설한풍 떠는 매화야, 오는 봄 기다리느냐
님이야 마음 변해 가면 그만이지만
긴긴 세월 감고 도는 이 몸은 어쩌라고
떠난 님 기다리다가 눈물로 사연 태우고
이 한밤 애끊는 정을 태평소야, 너는 알겠지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엮어놓고서
눈 속에 피는 매화야, 오는 봄 기다리느냐
님이야 사랑하고 가면 그만이지만
남은 세월 감고 도는 이 몸은 어쩌라고
떠난 님 기다리다가 눈물로 사연 태우고
애타는 이 내 심정을 가야금아, 너는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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