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슬라이더가 탐났던 커쇼 외 소신 꺾은 매팅리.,
재목이 좀 그런대 원래 유뚱의 슬라이더는 커쇼한테 배운걸로 아는데
잘못알았나 뵈여 ㅋㅋㅋ.
밑에있는 동영상은 커쇼의 행적을 담은 영상입니다.
한 번 보시면 감동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조미예의 MLB현장]
류현진의 슬라이더가 탐났던 커쇼,
“한 수 배웠다.” 본문
# 01. 커쇼가 현진에게 배운 건, '슬라이더'
"어제 현진이에게 슬라이더 그립을 배웠어요.
(현진이의) 슬라이더가 굉장히 좋았거든요."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커쇼는
"어제 더그아웃에서 현진에게 배운 그립이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위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류현진이 14승을 거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낯선 풍경 하나를 보았습니다.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 내려온 류현진에게 커쇼가 다가가 그립을 배우는 모습이었죠.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류현진에게 커쇼가 질문하는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평소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기로 소문난 커쇼는
이날 류현진의 슬라이더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류현진을 바라보는 커쇼의 표정도 심상치 않습니다.
'현진 류! 뭔가 특별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커쇼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장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슬라이더가 굉장히 좋아서 현진으로부터 배우게 됐다."고 말이죠.
커쇼는 벤치에 앉아 있는 류현진에게 다가가 슬라이더 그립에 대해 물어봤고,
이에 류현진은 커쇼에게 직접 그립을 보여주며 이야기한 것입니다.
서로에게 가르쳐주고, 배우는 관계가 신선하면서도 보기 좋았습니다.
현 상황에서 커쇼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 투수입니다.
그런 선수가 탐낼 만큼 특별한 구종을 구사하는 류현진이 된 것입니다.
# 02. 특별했던 맷 켐프와 류현진 어머니들의 응원
커쇼도 매료될 만큼 류현진은 완벽한 슬라이더를 보여줬습니다.
류현진이 이날 보여준 모든 구종이 좋아 현지 언론들도 극찬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초간단 재활 훈련을 한 류현진이었지만 왜 그가 '괴물'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7이닝 동안 4안타만을 허용했고, 7탈삼진, 무사사구에 이어
14명의 타자를 상대로 연달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습니다.
샌디에이고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도 승리를 거두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1회말 2사 3루에서 타석에 오른 그랜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다음부터는 달랐습니다.
류현진의 호투는 샌디에이고 블랙 감독까지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 02. 맷 켐프-류현진 부모들의 특별했던 응원
이날은 류현진 선수의 부모도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냈습니다.
건강하게 돌아온 아들 호투에 감격하는 류현진의 부모.
그리고 이날 역전타를 날린 맷 켐프의 어머니도 함께 응원을 펼쳤습니다.
평소 맷 켐프의 어머니는 다저스타디움을 자주 찾아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샌디에이고 원정.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했습니다.
다저스 선수 가족 중에 맷 켐프와 선발로 나선 류현진의 가족만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이 두 선수의 활약이 대단해 응원할 '맛'이 났고, 사진 찍을 '맛'도 났던 것이 사실입니다.
류현진의 호투, 맷 켐프의 결승타.
같은 자리에서 아들들의 활약을 지켜본 두 어머니는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촬영 요청에 흔쾌히 임해줬습니다.
류현진의 아버지가 어머니들끼리 찍으라고 하자,
맷 켐프 어머니는 함께 찍어야 한다며 함께 하길 권했습니다.
기념 촬영을 마친 맷 켐프의 어머니는 특별한 날임을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에요. 우리 엄마들이 함께 응원하고,
두 아들이 모두 멋진 모습을 보여줬어요. 정말 기념하고 싶은 날입니다.
오늘의 사진을 간직하고 싶어요."
실제 맷 켐프의 어머니는 이메일로 보내준다면 이 사진을 프린트해서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고,
기꺼이 이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경기장을 정말 자주 찾는 맷 켐프의 어머니(Judy Henderson)는
그 어느 모자보다 맷 켐프와 특별한 관계를 말합니다.
주디는 맷 켐프가 13살 되던 해 동생 타일러를 낳았지만,
조산으로 태어난 타일러는 폐도 없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죠.
가망이 없다는 의사들의 말을 뒤로하고 주디와 갓난아이 타일러는 병마와 싸우게 됩니다.
기적처럼 생명을 이어갔지만 결국 돌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테일러는 세상을 떠나게 됐죠.
그의 어머니 주디는 병원에서 타일러와 시간을 보내는 동안 혼자서 모든 것
(등하교, 식사, 숙제 등)을 다 했던 아들 맷 켐프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그
보다 고마운 마음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위로받고 싶고, 격려받고 싶을 땐 항상 맷 켐프가 옆에 있었고,
그는 주디에게 힘이자 행복이었다고 말합니다.
맷 켐프의 아버지는 이 세상 어딘가에 계시지만,
맷 켐프와 그의 엄마 곁엔 없었기 때문입니다.
# 03. 14승의 기쁨? 류현진은 괴롭다.
다시 류현진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복귀전을 개운하게 마친 류현진.
입꼬리가 심하게 올라가지 않아도 얼굴에서 풍기는 미소가
류현진의 심정을 모두 말해주는 듯합니다. 팀의 승리,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의 승리가 확실시되어가자
더그아웃에선 류현진에게 축하를 건네기 바빴습니다.
그레인키도 축하해주었고,
라미레즈도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참 보기 좋은 풍경이었죠. 그런데,,,,
라미레즈의 축하는 악수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후,
다시 벤치에 앉은 류현진의 뒷머리 채를 잡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흡사 '삥'을 뜯기 위해 협박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표정을 보니 심히 괴롭습니다.
라미레즈는 멋진 복귀전을 치렀으니 카메라를 보며 세레모니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머리채를 심하게 잡았는지 류현진이 상당히 괴로워합니다.
14승 거두고 머리채 잡히기는 처음일 것입니다.
결국…
류현진이 폭발했습니다.
'당장 놓지 못할까?!'
류현진의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지금 당장 머리카락을 놔두지 않으면 잡아먹을 기세입니다.
류현진의 눈빛을 읽은 라미레즈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살포시 안깁니다.
한 번 봐달라는 의미입니다.
류현진의 강렬한 눈빛에 잠시 겁을 먹었던 라미레즈는
반 슬라이크가 다가와 가세를 하니 또다시 류현진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14승을 거둬 기쁘긴 하지만 동료들의 장난에 괴로운 류현진입니다.
소신 꺾은 매팅리,
"커쇼 MVP 자격 충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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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꺾은 매팅리, "커쇼 MVP 자격 충분"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
"올 시즌 MVP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평소 시즌 MVP는
투수가 아닌 포지션플레이어(야수)가 받는 것이 옳다는 지론을 펼쳤던
매팅리 감독이지만 커쇼가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성적에
기꺼이 한
표를 던지는 모습이다.
매팅리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포지션 플레이어가 아닌데도 MVP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하는 질문을 받았다.
물론 질문
사이에는 매팅리 감독의 평소 소신을 환기시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 커쇼는 우리 팀 선수다. 당연히 나는 커쇼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웃음)"라는
말로 답을 시작했다.
이어 "커쇼도 (MVP 수상자로)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MVP 수장자가 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포지션플레이어들과 달리
시즌에 겨우 30경기에만 나서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커쇼가 올 시즌 해낸 실적을 보면 충분한 자격이 있다.
커쇼도 후보로서 이야기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커쇼는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8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점)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8승째(3패)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물론
(1.67), 승률(.857) 완투( 6경기) 등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결장했음에도 탈삼진 부문에서도
210개로 내셔널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타자 쪽에서는 콜로라도 로키스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이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홈런(37개), 타점(105개), 장타율( .560), OPS(.957)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396 2)은 리그
2위다.
투수부문에서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를 평정할 기세인 커쇼가
사이영상 외에 내셔널리그 MVP까지 차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아니면 매경기에서 성적으로 올려야 하는 야수에게
MVP의 영광이 돌아가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논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매팅리 감독은 평소 소신과 '달리' 조심스럽지만
에이스에게 한 표를 줬다. 실제 MVP 투표권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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