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아시아 퀸' 등극(종합)
이번에 금매달을 딴 손연재 선수의 대한 게시물입니다.
밑에서 들리는 동영상의 음악은
지난번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 때의 동영상인데
여기 글과 사진을 다 보신 후에
크게 확대헤서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인천AG] 손연재
韓리듬체조 최초 AG 金
아시아 퀸' 등극(종합)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결선 경기를 마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관객들에서 답례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손연재(20, 연세대)는 역시 '탈아시아급' 선수였다.
만만치 않게 여겨졌던 덩썬웨(22, 중국)는 뛰어난 선수였지만
손연재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쟁쟁한 강자들과 메달 경쟁을 펼친 그의 진정한 진가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증명됐다.
손연재는 2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해
후프() 볼() 곤봉(18.100) 리본(18.083) 점수를 합친 총점 점을 받았다.
점을 기록한 덩썬웨(22, 중국)를 제친 손연재는
팀 경기 은메달에 이어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에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전날 열린 팀 경기에서 아시안게임 첫 은메달 획득의 주역이 된 그는
개인종합마저 정복하며 '아시아 퀸'에 등극했다.
손연재는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니어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16세의 나이로 첫 출전한 2010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그는 개인종합 32위에 그쳤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손연재는 자신의 훈련지를 러시아 모스크바로 옮겼다.
먼 타지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점이 힘들었다.
빠듯한 훈련 일정과 외국 선수들과의 의사소통도 어려웠다.
그러나 손연재는 미래를 위해 묵묵히 견뎌냈다.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은 러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손연재는 올림픽 2연패(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를 달성한
에브게니아 카나예바(러시아)를 비롯한 정상급 선수들의 훈련을 모습을 보며 급성장했다.
그 결과 2012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또한, 국제체조연맹(FIG)가 주관하는 월드컵 대회에서
11연속 메달 획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우승을 비롯해 4관왕에 등극했다.
9월에는 불가리아 소피아 던디 월드컵에서는 '
현역 최강'인 야나 쿠드랍체바(17)와 마르가리타 마문(19, 이상 러시아)에 이어
개인종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7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후프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렇듯 손연재는 리듬체조의 불모지인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세계 1위'가 아닌 그가 지나치게 많은 관심과
부각을 받는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력이 과대포장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제 겨우 20세인 손연재에겐
크게 상처받을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결선에서 리본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다른 선수와는 차원이 다른 정확한 난도와 뛰어난 표현력은 압도적이었다.
안무와 기술도 출전 선수 중 가장 매끄러웠고 실수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슈퍼스타'들은 홈 팬들의 큰 기대감에 부담을 느끼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수영의 박태환(25, 인천시청)은 선전했지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도마의 신' 양학선(22, 한국체대)도
부담감을 털어내지 못하며 도마 2위에 올랐다.
손연재 역시, 홈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강철 멘탈'로 이를 극복해내며 개인종합 금메달,
팀 경기 은메달을 수확했다. 아시아 정상에 오른 손연재는
인천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중 가장 찬란하게 빛났다.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결선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손연재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해 곤봉(18.100) 리본(18.083) 후프(18.216)
볼(17.300) 점수를 합친 최종 합계 71.699점을 받았다.
결선 진출자 16명 중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한 손연재는
총점 70.332점을 받은 덩썬웨(22, 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의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은 덩썬웨는 은메달을,
동메달은 68.349점을 기록한 아나스타샤 세듀코바(우즈베키스탄)이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총 8개국에서 2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전날 개인종합 예선 및 팀 경기 결선을 치른 이들 중 16명이 결선행 티켓을 얻었다.
출전국 8개국은 각각 2명의 선수를 결선에 출전시킬 수 있다.
한국은 개인종합 예선 1위에 오른 손연재와 9위인 김윤희가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로테이션 1~4까지 곤봉-리본-후프-볼 순으로 경기를 펼친다.
전날, 팀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손연재와 김윤희는 개인종합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손연재는 예선에서 총점 53.882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팀 경기 은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듯 곤봉과 리본, 후프에서
모두 '꿈의 점수'인 18점을 넘어섰다.
비록, 마지막 종목인 볼에서는 실수를 17점 초반에 그쳤지만
국내 팬들에게 '최상의 연기'를 선사했다.
로테이션 1부터 4까지 손연재는 결선 진출자 16명 중, 7
번째 순으로 경기에 임했다. 가장 먼저 도전한 종목은 곤봉이었다.
곤봉은 손연재의 취약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손연재는 후프, 볼, 리본에서 최고 수준의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곤봉 종목에서는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종종 이 종목에서 실수가 나왔다.
그러나 손연재는 이번 아시안게임 곤봉 예선(18.016)과 결선(18.100)에서
모두 18점을 돌파했다. 아시안 게임을 대비해
곤봉 종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흔적이 보였다.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경쾌한 분위기의 '바다 위에 뜬 달'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각종 수행요소를 깨끗하게 해냈다. 난도는 한층 정확해졌고
기술과 안무를 연결하는 흐름도 매끄러워졌다.
로테이션2에서 손연재는 리본을 연기했다.
'화이트 다르부카'의 박진감 넘치는 리듬에 맞춰 매트를 누비기 시작한 그는
포에테 피봇은 물론 애티튜드도 흔들림이 없었다.
프로그램 중간에 배치된 댄스 스텝이 양념같은 작용을 했다.
다른 선수들의 프로그램과 비교해 손연재의 작품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세 번째 종목인 후프는 손연재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종목이다.
점프 뒤 몸을 관통시키는 부분은 물론 후프를 공중에 던진 뒤,
몸을 통과시키는 기술도 깨끗하게 소화했다.
손연재가 기술을 성공시킬 때 관중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남은 종목은 볼 뿐이었다.
경기 초반 각종 난도를 실수 없이 소화했지만
볼을 공중에 던진 뒤 양 어깨 뒷부분으로 받는 동작에서 실수가 나왔다.
올 시즌 손연재는 이 동작에서 실수가 없었다. 하지만 볼은 손연재의 양쪽 어깨와
목 뒷 부분 사이가 매트 위로 떨어지며 '퍼팩트 연기'를 놓쳤다.
결선에서 큰 실수를 처음으로 범한 손연재는
당황하지 않고 다음 요소에 집중했다.
굴러가는 볼을 재빨리 잡은 손연재는 곧바로 포에테 피봇을 시도했다.
남은 안무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앞선 세 종목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비록 볼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전체적으로 나무랄데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함께 출전한 김윤희는 후프(16.300) 볼(16.450) 곤봉(15.516)
리본(15.400) 점수를 합친 총점 63.666점으로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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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
※ 손연재, 요정에서 아시아퀸이 되다
Published on Apr 6, 2014
"아시아 무대 1위를 지켰으니
이제 세계 무대에서도
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손연재(20, 연세대)가 마침내 해냈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홀로 갈아치워 온 그는 다시 한번 새로운 획을 그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그는 개인종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6세 소녀였던 손연재는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최초로 개인종합 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4년이 흐른 현재,
손연재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5위에 오를 때,
그는 정점에 오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당시 손연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을 위해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아시아 라이벌' 덩썬웨와의 대결에서 그는 싱겁게 완승을 거뒀다.
실제로 손연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펼쳤다.
예선 및 팀 경기 결선
때와 비교해 실시 감점은 없었고 집중력은 한층 높아졌다.
손연재는 물이 오른 연기를 펼치며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그 뒷편에는 고통이
있었다.
손연재는 지난달 27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28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이틀간 적응 훈련을 가진 뒤 곧바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몸은 물론 마음도 지쳐있었다.
손연재는 "경기에서는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매트 뒤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다. 목
표가 있었기 때문에 의지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리듬 체조 선수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산다. 손연재 역시 다를 바 없다. 고
질적인 발목 부상을 비롯해 몸이 안 아픈 날이 없었다.
그 때마다 손연재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텨냈다.
세계 상위권에 있는 그는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늘 칭찬을 받는다.
훈련에 임할 때 항상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안 되는 것이 있으면 될 때까지
이를 악물고 하는 근성은 오늘날의 그를 완성시켰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것도 그의 성장에 촉매제가 됐다.
손연재는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모의 경기를 거의 매일 한다. 이러한 훈련을 한 뒤 점수도 매일 매긴다.
이렇게 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지 알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내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며 전지훈련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손연재는 김연아(24)와 박태환(25, 인천시청)처럼 '세계 1인자'는 아니다.
하지만 순위를 몇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매우 힘든 리듬체조 종목의 특징을 생각할 때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손연재는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은 물론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러시아의 '투톱'인 야나 쿠드랍체바(17)와 마르가리타 마문(19)은 출전하는
대회에서
늘 1,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에이스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1)도
러시아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펼치며 세계선수권 3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이들과 경쟁을 펼치며 세계 상위권 순위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덩썬웨를 1.367점이라는 큰 점수 차로 제치며
아시아에서는
자신이 독보적인 선수란 점을 증명했다.
손연재는 리우올림픽에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2016년 하계올림픽은 2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22세가 될 손연재는 최고의 기량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나이다.
2012년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4, 러시아)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때 그의 나이는
22세였다.
2년 후를 대비해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손연재는 런던올림픽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했다.
그 결과, 월드컵 대회 11연속 메달 획득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소피아 던디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쿠드랍체바와 마문에 이에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최고 목표였던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렀다.
손연재의 전성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자신의 정점을 '인천'이 아닌
'리우'에 맞추기 위한 여정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시상식을 마친 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