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의 고향 마산 무학산 둘레길-진
제일밑에 둘래길 동영상을 올렸으니 다 읽으신 후에 재생해서 다시보세요.
가고파의 고향 마산 무학산 둘레길
오늘은 놀 토요일이면서 화창한 날씨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들으면서,
대구 "D" 산악회에서 야심차게 개발하여 산행인들에게 첫선 보이는 마산을 품고 있는
12.5Km "무학산 둘레길" 의 트레킹을 신청하여 본다.
무학산 트레킹 길은 너무나 평탄하며 거리도 짧아 크게 힘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안내문에 의거,
무릎이 좋지않는 Wife와 6촌 여동생 한명도 같이 동행한다는 의사 밝혀,
매일 혼자가는 산행에 모처럼 동행인과 함께 신청하여 본다.
마산은 대구와의 거리가 멀지 않아 아침 8시에 출발 시킴으로 인하여,
늦게 대구시내 동아쇼핑으로 나아가서 버스에 올라서니,
처음 개척한 산이라서 그런지 만원의 산행인들이 자리를 점유하고 있다.
산악회는 구마고속도로 영산휴개소에서 휴식차 들려 아침을 제공하여 주므로 인하여
늦은 아침식사를 끝내고, 느근하게 출발하여도 트레킹의 들머리인 "봉국사" 절 입구에 10시에 도착한다.
< 마을 입구에 있는 "무학산 둘레길" 안내표시 >
오늘 산악회에서는 여자분이 주 Guide를 맡고 있으며, 남자 보조 Guide 2명이 중간과 후미에 따르면서 밀착 안내하므로 많은 여유와 안전이 보증하는 트레킹으로 이루어 진다.
약간의 비탈진 언덕을 통하여 마을 안길 올라서며는 봉국사 사찰로 올라가는 돌계단으로 오름이 시작하여, 사찰 앞을 통과하여 산행초입에 이르면서 뒤로 한번 돌아보니 아담한 마산시, 아니 창원시가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 무학산 산자락에 있는 "봉국사" 전경 >
< 봉국사 앞에 있는 "창원" 시가지 전경 >
2009년도 주민투표에 의거 마산과 창원 및 진해시가 한개의 행정구역인 "창원시" 로 통합되어지다 보니, 이제는 마산이라는 흔적이 역사적 뒤안 길로 살아지고 새롭게 창원시로 개명하고 있는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야산 입구에는 벌써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산불감시 초소 아저씨가 출입을 제한 하면서 일행 대표 한명에게 서명을 요구하면서, 산불에 조심하도록 간단한 설명이 이어진다.
오솔길 따라 오르막 길로 들어서면서 수십기의 천주교 공동묘지 사이로 길이 이어지므로 고요하게 잠들고 있는 영혼에게 다소 미안함도 묻어나는 길이지만, 어찔 수 없이 조용하게 무덤을 지나쳐 야산 기슭에 올라서며는 3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무학산 둘레길 지도가 붙여있다.
< 무학산 둘레길 초입에 있는 "천주교 공동묘지" >
< 공동묘지 바로 위에 있는 무학산 둘레길 "안내도" >
직진으로 올라가며는 무학산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편 오솔길로 들어서며는 둘레길의 진정한 시발점이 되어지는데, 추위로 인하여 잔뜩끼어 입은 등산복을 홀랑 벗고, 가벼운 몸으로 무학산의 허리길로 내딛기 시작한다.
<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무학산 둘레길" 초입 >
가는 트레킹 길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너무나 잘 다듬어진 울창한 숲 속으로 길이 이어지다 보니, 걷기에 무척 편리함이 묻어나면서 트레킹 길 양변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린 편백나무를 촘촘하게 심어 놓고 이정표도 너무나 잘 만들어 놓아, 어떻한 토끼같은 미로길이 나와도 어린 편백나무 사이로만 걸어면 되므로, 길의 분실을 조금도 생각 할 필요가 없는 트레킹 길이다.
< 트레킹 길 양 옆으로 촘촘 심겨진 어린 "편백나무" >
몇개의 산 능선과 모퉁을 돌고나며는 시멘트 포장길을 만나는데, 이 시멘트 포장길 끝 야산 중터에 거대한 사찰이 눈에 들어 오는데, 이 사찰 이름이 "광명암' 라고 기술되어 있다.
광명암 앞으로 조그만 더 앞으로 나아가며는 3거리 이정표에 이르면서 이곳에서도 무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나는데, 몇몇 지역 아줌마들이 무학산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즐거운 트레킹 되라고 인사하는데, 일행 중 몇명은 둘레길이 너무 짧다고 아줌마 뒤꽁무니 따라 무학산 정상 방향으로 가 버린다.
< 산책길 옆 곳곳에 쌓은 "돌탑" 구경하면서 >
조금더 허리길 돌아가며는 한 계곡에 이르는데,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이 머물면서 보신용 닭을 희생시키는 무허가 판자로 만들어진 집에 주인부부가 지나가는 일행들에게 반가운 인사도 전한다.
여기서 개울 따라 조금 올라가며는 정자와 함께 시원한 약수물이 꽐꽐 솟아지고 있어 한번 목을 축이고 나서 허리길로 계속 걸으며, 트레킹 길은 거대한 편백나무 숲 속으로 들어간다.
< "편백나무" 군락지 속에 마련한 휴식처 >
거대한 편백나무 군락을 이루면서 자생하는 나무 사이에 정자와 더불어 휴식처를 만들어 놓고 있어, 편백나무에서 뿜고 있는 피톤치드의 방향성 물질에 산림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건강을 위해 자연 치유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 편백나무 숲을 통과하여 본격적인 "등산길" 도 올라가면서 >
< "굽은 나무" 가 한국의 100대 명산 무학산도 지키면서 >
여기서 오르막 길로 이어지는 길로 한참 걸어가다 보며는 "봉화산" 이라는 거대한 암릉 발치로 돌아서며는 또 다른 사찰을 만나는데, 사찰 이름이 "서학사" 라는 사찰로써 내부로 혼자 올라가 "대옹보전" 건물 한번 돌아보니, 이런 촌 구석에 제법 규모를 가진 사찰이다.
< 제법 규모가 큰 "서학사" 의 대웅보전 전경 >
여기서 부터 사찰 앞으로 잘 만들어진 나무테크 길 따라 한참 내려서면서 또 다시 허리길로 들어서 걷다보며는 거대한 계곡에 이르는데, 계곡 이름이 "서원계곡" 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 서학사에서 급격하게 내려가는 "나무테크" 길 >
< 무학산 둘레길을 나타내는 "산책로" 안내 표시판 모양 >
서원계곡 입구에는 잘 만들어 나무테크 길이 계곡 옆 산속으로 깊게 들어가는 방향과 계곡을 가로지른 흔들다리로 나누어진다는 3거리 이정표에 이르는데, 나무테크에 올라서서 풍족하게 흘러 내려오는 맑은 물 구경하다가 고개를 조금 높게 들어보니, 무학산 정점에 태극기와 통신 안테나 탑이 햇빛에 반사되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 "서원계곡" 옆으로 만들어진 나무테크 길 >
< 서원계곡에서 바라보는 "무학산" 정상 >
계곡 건너 터밭을 통과하며는 또 다시 시멘트 포장길 만나는데, 길의 가장자리에는 많은 산악회 회원들이 지나갔다는 표시의 징표인 알록 달록한 리본을 달 수 있는 "무학산 둘레길 탐방기념 설치 게시대" 에는 많은 시그널들이 춤추고 있다.
< 서원계곡 옆에 있는 "탐방기념 리본 설치 게시대" 설치된 시그널 >
도로를 가로질러 허리길로 조그만 더 옆으로 나아가며는 정자와 더불어 나무의자 및 솟대 등 많은 장승 조각품이 만들어져 있는 넓은 공터에 이르는데,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점심식사 즐기고 있어, 우리도 한 의자에 앉자 쉼과 동시에 간단한 점심식사 가져본다.
< 학봉으로 올라가는 입구 공터에 설치하고 있는 "솟대" >
식사와 더불어 산중 커피까지 한잔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멀리는 무학산의 정상이 보이고 있으며 그 앞으로는 트레킹의 길과 학봉으로 올라가는 넓은 길이 펼쳐진다.
< "학봉과 트레킹" 으로 올라가는 넓은 길 >
반대 방향인 마산시내에는 높은 아파트 빌딩이 숲 사이로 보이면서 바다가 내륙 깊숙하게 들어오면서 많은 배들이 마산의 심장까지 왕래하고 있으며, 그 뒤편에는 창원 시가지 빌딩이 안개로 인하여 뿌엿게 들어낸다.
< 희미하게 보이는 "창원 시가지" 와 마산 시가지 전경 >
특히, 공원의 주변에 있는 여러 장승 중에서 웃음을 표현하는 장승이 도열하고 있는데, 웃음의 종류가 월요일에서 부터 일요일까지 내용을 달리하면서 웃음을 해학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도 또한 하나의 특색이다.
< 공터 한구석에 설치하고 있는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웃음" 종류 >
따뜻한 햇살에 의존하면서 정신도 놓고 의자에 기대어 단잠을 잠시 즐기다가 서서히 일어나 둘레길로 계속 걸어가는데, 가는 길은 "학봉" 쪽으로 약간 올라가다가 왼편으로 이어지는 숲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아름답게 만들어진 나무테크와 숲속길을 한없이 걷다보며는 또 다른 운막집이 나타나는데, 이 운막집이 기도도량이라고 간판이 ?어있다.
< 울창한 "소나무 숲 길" 걸어 가면서 >
< 트레킹 길가에 만나는 "편백나무" 군락지도 지나면서 >
마침, 기도도량의 주인 아저씨가 출타하기 위하여 집을 나서므로 잠시 동안 함께 걸으면서 무학산 둘레길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여 주는데, 여기 무학산에는 천주교 재단에서 많은 사유 재산을 보유하고 있어 곳곳에 천주교 공동묘지가 있으며, 사유재산을 통하여 좀 넓은 도로를 만들지 못하여 사찰 증축이 불가능 하여, 그로 인하여 운막집으로 방치하여야 하므로 많은 불편함이 있다고 역설한다.
또 다시 정처 없이 몇번의 고개와 능선을 넘어서며는 "보타사" 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고, 더 내부로 들어 가며는 "완월폭포" 로 들어가는 길을 만나지만, 구석구석 다 즐기는 것이 불가능하여 몇 곳은 생략하고 그냥 지나친다.
조금 더 산속 내부로 들어가며는 수 없이 많은 다랭이 논을 앉고 있는 아담한 마을이 나타나면서 마을 앞에는 2층의 아름다운 정자가 서 있는데, 그 정자 2층에서는 시골 노인들이 모여 놀이를 즐기는지 지나가는 트레킹 인에게는 관심도 없이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다.
< 시골마을 앞에 잘 만들어진 2층 "정자" >
마을 뒤산으로 연결되어지는 트레킹 길로 접어들어, 약간의 야산을 빙돌아서 넘어가면
능선 공터에 휴식처가 잘 만들어져 있으며, 여기에도 많은 솟대가 세워져 있다.
< 또 다시 만나는 휴식처와 "솟대" 공원 >
여기에 설치하여 놓은 의자와 정자에 앉자 마산 시내 내려보며는
시인 "이은상" 씨가 쓴 "가고파" 의 바다가 발 아래에 머물고 있는데,
하얀 물보라를 만들면서 마산 돝섬을 돌아 들어오는 배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으며,
그 뒤편 바다 건너 야산 속에는 한국 기술의 요람인 "두산중공업" 의 거대한 공장이
산 속 전체를 점유하고 있어, 그 크기 면에서 세계 최고의 중공업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 돝섬 건너편에 있는 거대한 "두산중공업" 전경 >
나무의자에 기대에서 이은상씨의 시 "가고파" 에서 김동진씨가 작곡하고,
소프라노 신용옥씨가 노래하는 가사를 생각하여 보는데,
다 까먹은 노래가사를 억질로 회상 할려고 하니 머리에 쥐가 다 난다.
- 가고파 -
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든 그 동무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든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갓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어울러 옛날 같이 살고지고,
내마음 색동 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 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한참 가사를 읍조리다가 눈을 더 남쪽으로 돌리며는 마산과 창원을 연결하는 거대한 현수교 주탑이
바다 속에서 솟아 올라와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는 "마창대교" 가 한폭의 그림같이 만들고 있는데,
더불어 마창대교 뒤편 다도해상에는 옹기종기 모인 섬들이 크기를 뽐내면서
한폭의 그림에 첨부시킴으로 인하여, 전체가 완벽한 조화의 수채화 그림을 표현하고 있다.
< 마산의 명소 "돝섬과 마창대교 및 다도해상의 섬" 이 보이는 전경 >
이렇게 시가 있고, 노래가 있고, 풍경이 있는 남의 고향 마산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살아지고,
이제는 추억의 노래 속에 한 소절로만 남겨지는데, 이 노래도 몇년까지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언젠가 실체와 함께 세인의 뇌리 속에 점점이 망각 되어지겠지.....
천천히 자리 털고 오솔길 따라 한참 더 걷다 보며는 또 다시 거대한 편백나무 군락지로 길이 이어지면서,
왼편 언덕아래에는 몇대의 중장비가 공원을 확대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굉음을 토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편백나무" 숲 길 >
편백나무 숲을 통과하며는 아빠 힘내라는 3개의 나무 장승이 자리잡고 있는 길을 벗어 나며는,
오늘 트레킹 종점인 "만날공원" 에 이른다.
< "만날공원" 으로 내려서는 마지막 길에서 본 장승 >
공원 길을 통과하면서 서서히 아래로 내려서며는 거대한 바위에 세긴 시비가 높게 장식하고 있으며,
그 아래 지금까지 실컨 먹은 것을 배설하기 위한 학 같이 생긴 화장실이 남여를 구획시키고 있는데,
반갑게 한번 내부를 탐방하여 본다.
< "만날공원"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거대한 시비 >
< "만날고개" 를 나타내는 시비 >
무사히 화장실 탐방을 끝내고 나서, "만날공원" 입구에 이르면
수명 150년에 수고 15m의 거대한 "팽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대구에서 온 촌놈에게 가고파의 고향을 잘 홍보하면서
즐거운 추억 간직하고 가라고 무언의 인사를 하고 있다.
< 공원 입구 "생리 현상" 을 해결하는 곳의 모습 >
< 화장실 바로 아래에 있는 거대한 "팽나무" 모습 >
무학산 정상까지 돌아서 온 사람 모두가 오후 3시까지 집결되어지므로 인하여,
산악회 대장은 Bonus로 마산 어시장으로 이동하여 회 먹을 시간 1시간 30분 더 부여하므로
어시장에도 산책하는 시간 가져본다.
< 옛 마산 "어시장" 의 내부 풍경 >
이어 한 회집으로 들어가서, 방어 고기를 비롯하여 몇 종류의 회를 혼합하여 시켜 하산주와 함께 즐기면서
무학산 트레킹을 종착역으로 몰아넣어 본다.
<무학산둘레길을 걷다>
무학산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무학산 등산을 위해 오른 것이 아니고 둘레길을 걷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오르는 것은 무척 힘들어 하지만, 걷는데는 나름 자신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도 피곤한 줄 모릅니다. 원래 걷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지요.
둘레길은 무척 잘 만들어 놓았군요.
황철곤 시장이 아무리 미워도 좋은 건 좋다고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코스는 우리집 뒤 만날재에서부터 서원곡을 거쳐 석전사거리까집니다.
마산시내도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마산 앞바다 너머 보이는 건 창원입니다.
바다 건너편 창원시 귀산동에 두산중공업, STX중공업도 잘 보입니다.
STX중공업에는 제 친구도 몇 명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는 STX 직원이 없는 회사라고 하더군요.
전부 하청직원들만 있다는 얘기죠. 저렇게 큰 공장에 정직원이 하나도 없다니, 거 참.
가다보니 이렇게 옻닭백숙 파는 집도 보입니다.
파전, 국수도 팔고요. 당연히 동동주, 소주, 맥주도 팝니다.
날만 따뜻하다면 한 잔 걸치고 가면 좋겠습니다.
학봉이군요.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무학산 둘레길이 좋은 게 바로 이거로군요.
무학산을 등산할 때는 무학산이 이렇게 깊고 큰 산이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오르기만 할 뿐 산을 볼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둘레길을 걸으니 무학산의 가지가지 모습들을 모두 볼 수 있어 참 좋군요.
둘레길은 인자등산이 아니라 인자요산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길이었습니다.
학봉을 돌아드는 길에 이렇게 절과 기독교 기도원이 나란히 사이좋게 서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의외로군요. 절과 교회 건물이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늘 이렇게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으련만…
조금 더 가니 삼거리가 나왔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무학산 정상(학봉으로 올라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가는 듯),
오른쪽으로 가면 통일동산입니다. 통일동산에 가면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서 가보고 싶었지만,
500M 정도를 내려가야 합니다. 다시 올라오는 게 보통 일이 아니겠죠? 그냥 갑니다.
조금 더 가니 거대한 무학산 품이 나타납니다.
이런 규모의 품이라면 틀림없이 성옥골에 도착한 겁니다.
서원곡이라고도 하던데, 저는 이 동네에 온지 30년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헷갈립니다.
서원곡과 성옥골을 말입니다.
성옥골 계곡엔 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돌을 축대처럼 쌓아 공사를 해놓은 모습이 계곡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까지 오니 아스팔트 도로가 가로막고 있는 것이 더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함께 간 아내와 상의해서 여기서 하산하기로 결정합니다.
날도 춥고 손도 시리고 집에 가서 쉬어야겠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터덜터덜 내려오니 산복도로가 나옵니다.
마산의 둘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