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 울타리 밖에서
스크랩을 금한 곳이라 ...
초가집 울타리 밖에서
지나가다 우연히 울타리 안을 쳐다보았지
나즈막한 울타리 정겨운 초가집
뜰은 조용했었고
손질된 푸른 잔디밭
느껴지는 호흡소리는 피곤하지만 정겹다
지나가는 내 귀에도 저 집은
편안히 숨쉬고 있음을 나는 알았지
그 앞을 지나는 내 발걸음이 빠른지, 늦은지
지금은 기억이 없네
아마도 그때는 조용히 걸었으리라
반 쯤 넘어진 세 발 자전거는
북동쪽으로 길게 늘어진
집 그림자 안에 누워 있었지
차갑고 쓸쓸한 기분이지만
목적없이 흔들거리는 울타리
코스모스의 술렁임
지나는 느낌은 허전한것만은 아니였었지
나는 잠깐 머리 숙여
지나가는 내 발등을 내려다 보았지
올라오고 내려가는 발의 움직임
발자국 소리는
내 귀에 갈수록 크게 들리고
걸을때마다 빨라지고 멀어지는 발걸음 소리
울타리 안과 밖
쳐다보는 눈길과 가려진 안쪽
그 한족으로 나는 지나고
구름처럼 우리들은 흩어져 가고...(펌)
★ 너무나 정감이 가는 옛 농촌 풍경 ★
너무나 정겨운 그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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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 지붕이 만든 그림-낙양읍성
요즘들어 많은 사진가분들에게 인기 출사지로 떠오른 곳이 낙안읍성 입니다.
감나무잎에 새순이 나는 4월말에서 5월초의 아침이면 조용한 읍성의 성벽엔 셔터 소리가 가득합니다.
성벽위에서 바라보면 아침햇살을 받은 감나무의 새순과 초가집들과 어울려 그림과 같은 풍경을 만들기 때문이죠.
애석하게도 제가 이곳을 찾았던 때에는 감나무의 새순이 모두 초록빛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오전에 보성을 들려서 오다 보니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하다 보니 고운 아침햇살 역시 기대할 수 없었죠.
하지만, 많은 사진에서 보아오던 아침녘의 풍경이 아니어도 읍성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성벽위를 걷다 성곽 포인트 위에 올라서자 마치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 놓은 느낌이 들더군요.
읍성내에 빼곡히 들어선 초가집과 녹음이 한창인 나무가 어울려진 모습은 누구나 생각하는
옛날의 고향마을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읍성의 모습을 보고 시기를 잘 맞추어 오면 정말 그림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보여주는 그림과 같은 풍경이기에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겠죠.
▣ 낙안읍성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남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