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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차마고도 옥룡설산에서-3

까까마까 2012. 12. 26. 18:39

 

 

장이모 감독이 중국에 첫 노벨문학상을 안긴 작가 '모옌'의 소설

'홍까오량 가족'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붉은 수수밭"의 자료의 일부를 허락 받고 올립니다.

시간이 되시면 영화를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믿습니다.

 

 

 

 

 

 

 

 

3부

 

 

 

 

아주 따끈따끈한 금방나온 군밤을 3회에 걸쳐 드리겠습니다

지난 달에 찍은 유명한 신문기자 작품이라 이틀을 졸라서 겨우 겨우

허락받고 올리는 직품이라 저적권이 있습니다.

 

 

물론 음악은 제가 밑에 특이한 나시족이 즐겨 부르는 

"붉은 수수밭"이라는 동영상을 올렸으니

다 보신 후에 재생해서 다시 보시기를 바랍니다.

 

 

 

 

 

 

 

 

 

 

 

 

 

 

 8월 차마고도 옥룡설산에서

 

 

 

 

2012 11월 촬영

 

 

티베트인들은 불교의 경전을 넣어두는 마니차를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다고 믿는다.

샹그릴라 사원에는 높이 21m, 무게 60톤에 달하는 대형 마니차가 있다.

이 초대형 마니차에는 성불을 염원한다는 뜻을 지닌 '옴마니 반메홈'이라는 글자가

무려 124억개나 새겨져 있다고 한다.

 

 

 

 

 

 

 

 

 

 

 

 

 

 

8월 차마고도 옥룡설산에서

 

 

 

 

 

 

인상여강 현지인 들이 차잎을 가득 싫은 광주리를 짊어지고 산길을 오르고 있다.

 

 

 

 

 

 

차마고도 옥룡설산 운산평 아래는 대형 야외극장이 있다.

 

 

 

 

 

 

뒤로 보이는 옥룡설산을 배경이 된 야외극장에서 윈난성 현지인들이 호탕한 마방을 연기하고 있다.

 

 

 

 

베를린 영화제 수상으로 유명세를 탄 장감독은

메이저 영화사 미라맥스의 제작비 3500만달러가 투입된 무협영화 '영웅'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이루기도 했다.

 

이연걸, 장쯔이, 장만옥 등 톱스타가 출연하는 영웅은 장이모를 모르는 사람들도 영웅을 보게 만들었지만,

너무 대중적인 영화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어떤이들은 천화통일을 꿈꾸는 영웅의 이야기가

중화사상을 합리화하려는 한족의 논리가 투영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나시족 집안에서 결혼한 딸을 보내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장면.

 

 

 

 

 

 

장이모 감독의 인상여강은 스펙타클하다. 언뜻 생경맞게 느껴지는 야외무대이지만

수백명의 출연진들이 펼치는 연기에 빠져들다보면

실제의 옥룡설산 옛 이야기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연기자들도 모두 현지인들이다.

특별한 주인공이나 대사가 없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지만,

전문 배우가 아닌 현지 소수민족들이 연기한다고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

 

 

 

 

 

 

 

 

 

 

 

공연 마지막 무렵 북춤을 연기하는 현지인들.

 

 

 

 

 

 

 

옥룡설산이 배경이니만큼, 차마고도의 이야기도 나온다.

차 농사를 짓는 아낙네의 고달픈 삶과 마방들의 모습.

 

 

 

특히 마방들은 말들을 타고 원형무대를 돌며 서라운드 시각효과를 연출한다.

 무대 양 옆에 영어 자막으로 공연의 이해를 돕는데,

요즘은 한국 관광객들이 많아 한국어로도 나온다고 한다.

 

 

 

 

 

 

 

 

 

 

공연이 끝나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모두가 기립박수다. 스케일이 다르다.

 나도 모르게 관객들과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

공연이 끝난후 관객들은 현지 배우들과 기념사진도 찍는데,

차마 그것까지는 하지 못했다.

 

 

 

 

 

 

 

 

 

 

 

 

  차마고도 옥룡설산에서

 

 

 

 

 

 

 

 

 

 

 

 

 

 

내 마음 속의 해와 달

 

(차마고도 the end-샹그릴라)

 

 

 

촬영 2012/11/11

 

 

 

티베트인들은 불교의 경전을 넣어두는 마니차를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다고 믿는다.

샹그릴라 사원에는 높이 21m, 무게 60톤에 달하는 대형 마니차가 있다.

이 초대형 마니차에는 성불을 염원한다는 뜻을 지닌 '옴마니반메홈'이라는 글자가

무려 124억개나 새겨져 있다고 한다.

 

 

 

 

 

 

 

세계의 지붕 티베트 라싸를 목전에 둔 차마고도는 샹그릴라를 통과한다.

티베트어로 '푸른 달빛 골짜기'를 뜻하는 샹그릴라는

영국 작가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 등장한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샹그릴라는 험준한 설산과 협곡,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는 지상낙원으로 묘사된다.

동양을 신비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서양인들은 히말라야 부근 어딘가를 피안의 세계로 꿈꾸고 있었다

 

 

 

 

 

 

 

 

 

홍군장정박물관(紅軍長征博物館) 입구에서 젊은 승려가 관광객들을 구경하고 있다.

박물관은 중국공산당 홍군이 1936년에 국민당 군대에 쫓겨 샹그릴라에 오게 된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험준한 호도협곡을 통과하면 차마고도는 샹그릴라로 이어진다.

 

티베트어로

'마음속의 해와 달'라는 뜻의 샹그릴라는 라싸로 들어가는 목전의 도읍이다.

원래 지명은 윈난성 디칭티베트족자치주 중뎬[中甸]이다.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원이자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중덴현은 삼림이 경제 밑천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초 중극 정부의 천연림보호공정 정책으로 경제의 버팀목을 잃었다.

고민하던 윈난성 정부는 1997년 지역 이름을 샹그릴라로 개명했다.

 

 

 

 

 

 

샹그릴라는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

(James Hilton)1933년에 발표한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 나오는 지명이다.

소설에서 샹그릴라는 히말라야 부근 동양 어딘가에 자리 잡은 평화로운 지상낙원으로 묘사된다.

아름다운 설산과 험준한 협곡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윈난성 중뎬의 아름답고 신비한 분위기는

샹그릴라라 부를만 했던 것이다.

 

 

 

 

 

 

 

 

장족 아이들이 이층집 창문에서 외국인들을 구경하고 있다.

 

 

 

 

 

2001년 중국 국무원의 비준으로 샹그릴라로 정식 개명한 중뎬은 A급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지난 2011년에는 60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샹그릴라에서 58억 위안의 관광수입을 가져다줬다.

샹그릴라현이 속해 있는 디칭주는 현재 소수민족 문화생태 보호구역이며

윈난성 4대 문화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샹그릴라 중심가는 활기넘친다.

장족 전통가옥을 그대로 활용한 상점에서는 미처 등산복을 준비하지 못한 관광객들을 위해

노스 XXX도 팔고 있다. 가격은 좀 저렴한데 역시 중국이라 손이 가질 않는다.

중심 광장에는 전통복식의 장족 아낙네들이 가판을 깐다.

음식, 장신구 등을 파는데 그들 모습 자체가 관광상품처럼 느껴진다.

간단한 눈인사와 함께 셔터를 누른다.

 

 

 

 

 

해가 지면 장이 열렸던 광장은 체조 운동장으로 변한다.

30여분동안 음악에 맞추어 똑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배낭객들은 객잔에 머물며 인터넷 서핑을 하며 서로의 정보를 교환한다.

거리에는 홍등이 켜지고 몇몇 주점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차마고도에서 말을 찾기 힘들다. 장족 아낙네가 말 대신 삼륜 자전거를 끌고

울툴불퉁한 돌길을 지나고 있다.

 

 

 

 

 

 

 

 

윈난성 차마고도를 샹그릴라에서 마무리했다. 라싸는 외국인의 출입이 쉽지 않다.

한 방송사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강하게 자리잡는 바람에

여행 초기에는 적잖게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오지가 아직도 남아있을까?

 

 

 

 

사자와 코끼리가 뛰노는 아프리카는 부자들의 사파리 여행지이고,

남아메리카의 정글도 이제 오락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는 세상이다.

예전에는 차와 말을 교역했다는 길은 대부분 아스팔트가 깔려 자동차들이 지나간다.

외지인들의 눈에 이색적인 차마고도 마을은 관광수입에 점점 더 의존해가며

그들의 생활풍습을 상품으로 내놓는다.

 

 

 

 

 

 

 

윈난성에는 무려 26개의 소수민족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

차마고도를 따라 엿본 그들의 삶에서 차마고도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자동차가 일반화된 중국에서 말들을 끌고 다니는 마방들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이제 그들은 생명을 걸고 험준한 차마고도를 지나며 말과 차를 교역하지 않는다.

다만 그러했다는 그들의 모습을 포장해 외지인들에게 팔고 있다.

나는 차마고도였던 길을 걷고 있었다.

 

 

 

 

 

 

 

 

 

 

 

 

 

 

 

 

 

 

인상여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