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퓨터 상식/동식물의 세계

이도백하(二道白河)에서 만난 백두산 호랑이와 천지

까까마까 2013. 1. 11. 18:57

 

 

 

 

 

이도백하(二道白河)에서 만난 백두산 호랑이

 

 

 

 

 

 

 

 

 

 

 

먼저 백두산 천지부터 보시고...

 

 

 

 

 

한 치 앞도 볼 수 없던 안개가 순간 걷히고 눈앞에 파란 천지가 나타났다. 푸르다 못해 검은 빛을 하고 있는 천지는 경이로움과 신비감을 더해 준다. 천지 주변에는 아직 녹지 않은 얼음조각들이 유빙처럼 떠다니고 백두산 정상부에는 이름모를 야생화들로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백두산의 봄 7월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7.2일 천지에 오르려 했던 계획은 아침부터 내린 비로 인해 7.3일로 연기했다. 그런데 7.3일에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아침에 일어나 파란 하늘을 보고 안도했다. 오전에 장백폭포와 녹연담을 둘러보고 곧바로 백두산 정상의 천지로 향했다.

 

백두산 정상으로 가는 승합차는 구불구불한 길을 엄청난 속도로 올라간다. 천지를 오르는 짚차와 승합차를 운전하는 기사는 엄청 터프하다. 구불구불한 길을 평지를 달리듯 한다. 오른쪽 왼쪽 번갈아 쏠리는 몸을 지탱하려면 정상에 도착할 때 까지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손잡이를 꽉 잡은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손잡이를 얼마나 꽉 잡았던지 이미 떨어어져 나간 손잡이가 몇 개 보인다. 불과 20분도 안되는 곡예운전은 끝이 나고 우리를 태운 승합차는 천문봉 아래 종점에 도착 했다.

 

 

 

 

 

 

 

 

 

▲ 어디선가 갑자기 안개가 몰려온다.

 

 

 

 

 

 

 

 

▲ 순식간에 안개는 천지를 뒤덮어 버린다.

 

 

 

 

 

 

▲ 눈앞의 천지가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 또 다시 파란 천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 비류봉 능선

 

천지의 능선들은 외계의 모습처럼 신비스럽다

 

 

 

 

아~! 백두산

 

해마다 이맘때면 그리워 지는 곳
가을이면 언제나 가고 싶은 곳 백두산이다.
해외여행 중 가장 많이 찾았던 중국
많은 중국여행 중 네번 백두산에 올랐지만 하늘은 한번도 만족할 만한 날씨를 허락치 않았다.
백두산에서 맑은 하늘을 보는것은 그리 쉽지 않다.

 

장백산 관광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백두산에 오르기로 한 날 아침도 전날 밤 우려대로
백두산의 모습은 뿌연 안개속에 가려져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다.
일정을 조금 늦춰서 오른 백두산 천지의 모습은 다행이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쳤지만
사진촬영에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건너에 보이는 봉우리들이 북한 지역이다.

 

언젠가는 저 봉우리들을 북한을 통해서 걸어서 오르는 날이 있지 않을까...?

 

 

 

 

 

 

 

 

 

 

 

 

백두산은 야생화의 보고라고 할 만큼 다양하고 희귀한 식물들이 많이 있는데 정상주변의 야생화들은

 

이미 다 져버리고 앙상한 꽃대만이 화려했던 지난 여름의 흔적을 대신해 주고 있었다.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물 줄기가 장백폭포로 이어지는 달문이다.

 

 

 

 

 

 

 

 

얼마전 중국의 두만강 하류 근처인 훈춘에서 야생 백두산호랑이가 CCTV에 촬영됐다는 뉴스와 함께 동영상이 공개 되었다. 용맹과 두려움의 대상 이면서도 해학적인 모습으로 민화에 등장할 만큼 서민들에게는 친근했던 호랑이가 우리 곁에서 사라진 건 오래전 일이다. 이제 호랑이를 보려면 사파리나 동물원 우리안에 갖혀 있는 모습만 볼 수 있다.

 

그런데 중국에 가면 우리안에 갖혀있는 호랑이의 모습이 아닌 야생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랑이를 볼 수 있다. 야생성을 유지시키기 위해 호랑이 서식지와 가장 비슷한 지역에 사파리를 만들어 멸종위기에 있는 호랑이를 사육하는 곳이 있다.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 위치한 동북호림원(東北虎林園)이다.

 

이곳에는 동북호랑이라고 부르는 백두산 호랑이가 4백여 마리가 있다고 한다. 새끼호랑이 까지 600 마리 이상 된다고 하니 규모가 엄청나다. 200511월 한국을 방문했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몇 번의 한중 정상회담때 선물로 받았던 백두산 호랑이도 바로 동북호림원 출신이다.

아래의 포스팅된 호랑이 사진은 2011년 백두산 방문길에 촬영한 것으로 백두산 아래 위치한 이도백하에 있는 호랑이 사파리에서 촬영했다. 이곳은 흑룡강성의 동북호림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백두산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랑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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