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꽃의 향연

앞 뒷뜰의 화려한 자목련과 공원의 백목련

까까마까 2013. 3. 15. 20:43

 

 

 

 

벌써 시들어 가려는 자목련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에 찍어논 몇 컷을..

 

 

자목련(紫木蓮)은 목련과에 속한 낙엽 활엽 관목으로

높이는 13m 정도이고, 잎은 마주나며 도란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4~5월에 진한 자줏빛의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열매는 난상 타원형으로 갈색이며,

익으면 빨간 종자가 실에 매달린다.

 

 

 

 

 

 

 

 

 

 

 

 

 

"목련꽃 목련꽃"

 

 

예쁘단대도

시방

우리 선혜 앞가슴에 벙그는

목련송이만할까

고 가시내

내 볼까봐 기겁을 해도

빨랫줄에 널린 니 브라자 보면

내 다 알지

목련꽃 두 송이처럼이나

눈부신

하냥 눈부신

저......"

(복효근 '목련꽃 브라자')

 

 

 

 

 

 

 

 

 

 

 

 

 

 

 

 

 

 

 

 

 

 

 

 

 

 

 

 

 

 

 

 

 

 

 

 

 

 

 

 

 

 

 

 

 

 

 

 

 

 

 

지난주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자목련의 모습

  

 

자목련은 두 종류로 분리됩니다.

 

하나는 꽃도 크고 속이 흰빛을 띠는 것과

 

이것처럼 꽃도 작고 속이 덜 흰 것.

 

그리고 환한 대낮인데도 활짝피지 못하고 수줍은듯 화려합니다.

 

  

 

 

 

 

 

 

 

 

우아한 자태의 백목련자목련!

 

 

 

 

 

 

 

 

 

 

 

 

 

 

 

 

 

통도사의 자목련입니다.

 

 

 

 

 

통도사의 자목련은 아주 기품이 있는데,

 

통도사에서 만난다면 모두가 반할 겁니다.

 

 

 

 

 

 

옛날엔 통도사에 큰 백목련이 있었던 것 같은데 찾지를 못했습니다.

통도사가 워낙 큰 절이다보니 제가 다 둘러보지 못해서 일 수도 있을 겁니다.

대신 작은 목련나무와 통도사 계곡 옆에서 큰목련나무를 만났습니다

 

 

 

 

 

 

 

 

 

 

 

 

 

 

 

 

 

 

우체국과 한길 사이에 있는 공원에는 자목련과 백목련이 한께 살고 있다.

이른 봄에 커다란 꽃망울을 팍 터트려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목련을 보는 것만으로도 봄기운을 확 받는 느낌이다.

활짝 핀 목련을 보면 머릿속이 환해지고 마음이 확 부풀어서 너그러워지며 즐거워진다.

한참을 목련 앞 주변을 돌면서 이리 보고 저리 보았다.

 

 

 

 

 

 

 

 

 

 

 

 

 

자목련

 

 

 

 

 

 

백목련

 

 

 

 

참으로 매혹적이다.

 

 

 

 

 

 

 

 

 

 

 

 

 

 

 

 

목련과(木蓮科 Magnoliaceae)에 속하는 교목. 키는 15m 정도 자란다.

 

잎은 길이가 8~18㎝로 어긋나며, 모양은 도란형이다.

 

꽃은 4~5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꽃잎은 6장으로 겉은 짙은 자주색이지만 안쪽은 연한 자주색이다.

 

[daum 백과사전]

 

 

 

 

 

 

 

 

 

 

 

 

 

 

 

 

 

 

 

 

 

 

 

 

 

 

 

 

 

 

 

 

 

 

 

♧ 자목련 비애 

 

김숙경

 

 

 

입술로 말하지 말아요

 

여민 가슴의 띠를 열어 봐요

 

작은 샘가 늘어진 소나무는

 

깊은 그늘이나 드리우지

 

그렇게 비교해 말하지 말아요

 

이끼의 침묵이 있음 붉음도 생각해 보자구요

 

상념도 열 길 스무길 봄이라 외치는 이참에

 

자목련 기어이 뜨거운 화덕을 품었으니

 

윤회의 절절한 사연 사연들

 

어지간한 고통쯤은 마르고 말겠지요...

 

 

 

 

 

 

 

 

 

 

 

 

 

 

 

 

 

 

 

 

 

 

 

 

 

 

 

 

 

 

 

 

 

 

 

 

 

 

 

 

 

 

 

 

 

 

 

 

 

 

 

 

 

 

 

 

 

 

 

 

 

 

 

 

 

 

 

 

 

 

 

 

 

 

 

 

 

 

 

 

 

 

 

 

 

 

 

 

 

 

 

 

 

 

 

 

 

 

 

 

 

 

 자목련

 

 - 박정순

 

 

 

 

 

겨우내 기다림을 가져왔던

 

몸짓이었다

 

뜰 앞에서

 

자주빛 꽃 잎 붉게 타는

 

자목련

 

긴 겨울

 

강철같은 추위로 꽁꽁 묶인

 

몸을 풀고

 

온 가슴 흥근히 문질러

 

그리하여 그 상처 배어나는 여린 얼굴로

 

잎사귀 돋아

 

꽃 피는 것이 아닌

 

그 고통 온 몸으로 나타내고야 마는 것을 모른척 하랴

 

끝끝내 온가슴 문대질 때까지

 

버티는 것을

 

꽃 피고 잎사귀 여는 자목련의 상흔

 

이 봄은 더욱 붉어진다.

 

 

 

 

 

(퍼온 글)

 

 

곱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자목련도 이제 모두 지고 초록빛 영롱한 입새로

 

다시 태어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아쉬운 봄날은 가고 있지요..

 

 

 

 

 

 우아한 자태의 백목련과 자목련.

 

 

 

 

 

목련#3.jpg

 

 

[목련꽃 사연(辭緣)] -시몬 이용구-

 

그립다 눈물 한 방울 떨구어 놓고


그렇게 서둘러 떠날 거라면


차라리 하얀 입 다물 은 채로


하늘보고 우뚝 서 울지나 말걸.


 

혼(魂)마저 앗아간 안쓰러움으로


 

목련의 외로운 잎 만 피겠지!


비련의 사연 안고 목련 꽃 지고 말면

 

서러운 아쉬움에 봄날은 간다.

 

 

 

 

 

* 비련(悲戀) ; 슬프게 끝나는 사랑

 



자목련


 

 


[追伸 ; 꽃 이야기]


옛날 하늘나라 왕에게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많은 귀공자들이 그녀를 따랐으나
공주는 오직 늠름한 북쪽 바다지기 사나이만을 좋아하였습니다.
어느 날 몰래 궁전을 빠져 나온 공주는
먼 길을 걸어 바다지기에게 갔는데
이미 그에게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공주는 이루지 못할 사랑을 비관하고
그만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바다지기는 공주를 고이 묻어 주었고,
자기의 아내도 잠자는 약을 먹여 공주 옆에 나란히 묻었습니다.
그 후 이 사실을 안 하늘나라에서는 공주는 백목련으로,
바다지기의 아내는 자목련으로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매혹적이다.

 

 

 

 

 

 

 

 

 일부출처=취미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