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오지마을 .비수구미(秘水九美)-최후의"샹그릴라"
너무 아름답고 애잔한 오지마을 비수구미.
강원도 깊은 산속에 꽁꽁 숨어있는 최후의 "샹그릴라".
너무 시려서 소설같이 꾸몄습니다.
◈ 오지마을 비수구미◈
『강원도 화천』
춘천댐을 지나 화천을 지나서 지도상에도 표지되어 있지않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거짓말처럼 요새가 드러난다. 강원도에서도
오지 중에 오지 마을로 손꼽히는 ‘비수구미마을’.
거대한 평화의 댐 아랫자락에 소박 하게 숨겨져 있는 오직 세 가구만 사는 초미니 마을이다.
마을 뒤편으로는 산세 험한 고산준봉이 우뚝 솟아 있고 앞으로는 계곡이 흘러 강을 만난다.
파라호의 물이 집 앞까지 찰랑대기 때문에
비수구미는 험한 산세에 막히고 강물에 반쯤 잠긴 오지 중의 오지다.
이 마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차를 포기해야만 한다.
일제가 강제로 만든 화천댐은 이 일대의 마을을 모조리 수장해버리고 말았다.
댐이 세워지고 뭍이 물에 잠기자 사람들은 눈물로 호수를
채우며 고향을 등졌다. 다만 산을 태워 밭을 일구던 화전민만이 산등성이에 남아 생계를 유지했다.
산에 불을 놓아 밭을 일궈 간신히 한 해를
넘기는 힘겨운 생계보다 그들에게 더 무서운 것은 외로움이었다.
그들이 뭍에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열흘에 한 번 들어오는
정기선뿐이었다.
비수구미에 들어가는 방법은 비수구미 계곡 임도길을 따라 6km정도 걸어가는 방법과
평화의 댐 근처 포장도로 끝에서
비수구미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모터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마을 주민이 제공하는 오지마을식 산채비빔밥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맛있는 별미로 알려져있다.
이제는 배를 타고 드나들어야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아름다운곳... 오지중에 오지였습니다.
현지 주민宅에서의 점심식사는 비록 콩두부에 나물반찬뿐이었지만 정말이지 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2시간여 걷기... 짧아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이곳이 지구별 우리땅인가 싶었습니다.
이렇게 하루라도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보고 먹고 걷고 느낄수 있다는것이 작지만 소박한 우리들의 행복입니다.
그 행복이야기입니다.
비목마을
비수구미코스 소요시간 :산행거리 : 약6Km
◈ 오지마을 비수구미◈ 『강원도 화천』
◈ 민통선 두타연 계곡 ◈
『강원도 양구』
1천년 전 두타사라는 절에서 유래된 두타연.
양구 8경 중 제 1경인 두타연은 옛 금강산 가는 길목이다.
50여 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으로 금강산에서 흐르는 물이 다다르는 곳이기도 하다.
휴전선에서 발원한 수입천 지류보다 북방에 위치하며,
원시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사계절 다채롭게 변화하는 청정한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높이 10m의 계곡물이 떨어지는 폭포 아래 형성된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
수려한 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물이 오염되지 않아 국내 최대 열목어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계곡출입은 사전예약으로 가능하며, 개별 출입은 불가능하고 문화해설사와 함께 출입한다.
비무장지대에 내려오는 맑은 물이 계곡을 따라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니 여름철 트레킹으로 더없이 좋은 길이나
길 주변의 원시림 속은 지뢰밭이라 들어갈 수가 없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원래는 100여호 남짓한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이었지만 대부분 물에 잠기거나
당시 화전민 철수시책에 따라 대처로 나가고 남은건 불과 몇몇집....
분명 심신산골 육지이건만 마치 섬처럼 고립되어 배를 타고 드나들어야한다.
비수구미(秘水九美) ?
비수구미(秘水九美)가 무슨뜻인지 모른다고 하지만
말그대로 물속에 숨겨진 아홉가지 아름다움이 아닐까?
그 아홉가지가 무엇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아홉이라는 숫자가 여덟보다 하나 많다는 아홉(9)이 아니라
가장 많은 숫자를 가르키는 뜻이라고 보면 맞을듯 하다.
즉, 구만리 머나먼길이 꼭 팔만리 다음 구만리가 아니라 숫자로 가장 큰 아홉을 비유법으로 사용한것이니
멀고도 먼길이라는 뜻이라면
구미(九美)도 말할수 없이 많은 아름다움이 아닐까?
그러므로 아홉가지가 무엇무엇이냐고 묻는건 참 부질없는 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이번 걷기는 평일저녁걷기가 아니라 토요일 하루를 온전하게 비우고 버스편으로 떠난 걷기여행이다.
목적지는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
북한강 수계에는 모두 5개의 댐이 있는데 팔당댐 - 청평댐 - 의암댐 - 춘천댐 - 화천댐 - 평화의댐 順이다....
그중 가장 북쪽에 있는 평화의 댐.
북한의 소위 금강산댐(임남댐) 건립과 水攻위협... 국민성금으로 건설... 정치권의 비난.... 국민들이 외면, 잊혀짐....
대국민사기사건으로까지 비화하였던 평화의 댐은 전두환 대통령의 잘못 몇가지중 대표작으로 손꼽히곤 했다.
그러나 그이후 다시금 북한 임남댐의 실체와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김대중 대통령 재임중엔 오히려 더 크고 높게 2단계 공사를~~
그리하여 지금은 우뚝하고도 굳건하게 서서 수도권을 지켜주는 안보의 상징물이 되었다.
전두환대통령 시절의 판단과 국가시책이 잘못이 아니었다는 반증으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평화의 댐
그 평화의 댐 바로 아래가 화천댐인데 화천댐으로 물이 들어찬 구비구비에 숨겨진 마을이
비수구미(秘水九美) 마을이다.
비수구미 야생화 할아버지
비수구미마을에는 난초과에 속하는 광릉 요강꽃의 자생지가 있다.
이는 비수구미 마을에 사시는 야생화를 좋아하던 할아버지께서 우연히 도로 개발 현장을 지나다
뽑힐 위기에 처한 꽃 한 송이를 캐오게 된다. 할아버지는 집 뒷산에 야생화를 심어 살려냈고, 군락을 이루어 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야생화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된 제 1호 희귀 식물이었다.
할아버지 집 뒷산에는 무인 카메라와 철조망을 설치해 야생동물과 인간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광릉요강꽃 군락을 정성스럽게 관리, 보호 하고 계시다.
● 연꽃단지
하남면 서오지리에 위치한 연꽃단지는 10ha의 규
모로 탐방로, 산책로를 갖춘 수생식물 생태공원이
다. 7~8월에 연꽃이 피는 장관을 볼 수 있고 연차
등 연음식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 비목공원
1960년대 중반, 지금의 평화의댐 북방 백암산 계곡 비무장 지대에 배속된 장교였던 한명회씨가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발견하고,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 순수한 넋을 기리는 가사 “비목”을 지었고,
장일남씨가 이 가사에 곡을 붙쳐 70년대 중반부터 애창되었다.
비목공원은 이러한 가곡”비목”의 발상지를 기념하고 조국을 위해 전사한 꽃다운 넋을 기리기 위해 1995년 6월 ,
백암산에서 가장 인접한 평화의 댐 기슭에 노래비와 상징물을 세워 비목공원이라 명명하였다.(비목문화제 매년 6월)
● 평화의 댐
평화의 댐은 북한의 임남댐(금강산댐) 건설에 따라 국민의 성금을 모아 완공한 댐으로 저수용량 26.3억톤,
총길이 601m, 높이 125m, 저폭 437m인 대규모 댐이다. 댐 일원에는 비목공원,
세계평화의 종공원, 국제아트파크, DMZ아카데미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댐 상류에는 천혜의 습지가 잘 보존되어 있다. 평화의 댐 건설과정 및 기능을
담은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으며, 화천군의 대표동식물 및 물관련 각종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 비수구미마을
비수구미 마을은 일제시대에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마을의 일부가 강물에 수몰되었다.
광복 후에는 북쪽의 땅이었지만 6.25 전쟁 후 남쪽 땅이 된 그곳에 피난민이 모여들어 화전을 일구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마을에 집이 세 채 밖에 없다. 비수구미 마을 찾아가는 방법은 ‘천천히 가기’와 ‘빨리 가기’가 있다.
천천히 가기는 해산터널 부근에서 아흔아홉 굽이의 비포장 숲길을 두 시간 정도 걸어가는 것이다.
빨리 가기는 북한강 수하리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5분 안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1. 해산령~비수구미 마을
강원도 화천에 있는 육지 속의 섬, 비수구미 오지마을과
양구지역 민통선 안에 있는 두타연 길, 트랙킹에 나서본다.
[연초록 빛 신록]
우리나라에서 제일 길다는 화천 배후령 터널을 지나
고개 위의 해산터널을 빠져 나오니 바로 비수구미로 들어서는 들 머리다.
해산령 쉼터 앞에 서있는 이정표 하나가 비수구미 오지마을까지
시오리길, 6킬로라는 것을 조용하게 알려준다.
맑은 하늘엔 흰 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호젓한 산길 여기저기에 피어오른 수많은 야생화들이 길손을 반긴다.
계절의 여왕 5월은 오지마을 비수구미로 가는 산길 양쪽을
거센 연 초록빛 신록의 물결로 휘감아버리고 있다.
딱정벌레 한 마리가 꽃가루 수분작업을 하고 있는 산 딸기 꽃을 지나..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 숲길이 끝도 없이 펼쳐져 온다.
휴전선과 가까운 강원도 화천군 파로호 최상류에 있다는 오지마을~
"맑은 물과 소(沼)가 빚어내는 신비한 아홉가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비수구미(秘水九美)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하고
궁궐 건축용 소나무 군락을 베어내지 말라는 조선시대의 금표(禁標)~
"비소고미금산동표(非所古未禁山東標)"가 인근 바위에 새겨져 있어
[비소고미금산동표]
"비소고미"로 부르다가 "비수구미"가 되었다는 말도 들리지만
아무튼 첩첩산중 두메산골로 이어진 5월의 숲길에는
눈길 가는 곳, 온 천지에 일렁이는 초록빛 파도가 거세기만 하다.
봐도~봐도~ 싫지 않는 초록빛 세상 속을
걸어도~걸어도 지루하지 않는 원시의 숲길을 따라 실개천 흐르듯 걷는다.
동서남북 사방팔방이 온통 초록빛 천지다.
초록빛 물장구를 치며 신록의 냇물을 건너는 두 발도 초록빛에 젖어버리고
초록빛 숲을 휘젓는 두 팔에도 어느새 초록빛이 스며들어온다.
[철쭉과 비수구미 계곡]
연분홍 철쭉이 곱게 핀 비수구미 계곡을 가로질러
초록 물감이 뚝뚝 떨어지는 작은 다리를 건넌다.
앞을 다투며 꽃을 피우고 있는 온갖 야생화들이 길섶에 바글바글하다.
노랗던 "병꽃나무" 꽃은 이제 정열적인 붉은 색으로 변신 중이다.
깊은 숲 속에 꽁꽁 숨어있던 비수구미 마을이 배시시~ 그 모습을 들키고 만다.
예전 비수구미 마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았다는데
지금은 두세 집만 남아 서로가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며 살아야 하는 실정이란다.
[콧구멍 다리]
매년 장마철이면 파로호 물이 집 앞까지 밀려와 넘실댄다는 마을~
작지만 운치있어 보이는 콧구멍다리 하나가 마을 길을 이어놓고 있다.
[미수구미 마을 이장집.. 산채 비빔밥]
비수구미 이장 집에 들어가 받아든 산채비빔밥 점심상에는~
자연산 취와 두릅, 고사리, 다래 순 등, 산나물이 그득하고
비수구미 계곡에서나 맡을 수 있는 향긋한 오지마을 향기가 난다.
평화의 댐
2. 비수구미마을~ 선착장~ 평화의 댐
비수구미 산나물 비빔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세상 근심이 사르르르~ 사그라지면서 부러울 것 하나 없는 마음이 된다.
여기서 잠깐 역사공부 하나....
파로호(破虜湖) : 6. 25전쟁 당시 북진하던 국군 6사단이 중공군 3개사단 약 3만명을 몰살, 수장시킨 곳이다.
원래 이름은 ‘대붕호’였으나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 전투 승전보를 듣고 직접 이곳을 방문해 붙여준 이름이다.
'파로호'라는 명칭은 `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라는 뜻.
점심을 마친 후, 선착장에서 삼삼오오 나누어 탄 소형 모터보트로
평화의 댐이 있는 수하리 선착장으로 달린다.
[모타보트를 타고 평화의 댐으로]
한국전쟁당시 중공군 3만여명을 전멸 시켰다는 승전보에
고 이승만 대통령이 "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라는 뜻으로 파라호라 부름.
파로호(破虜湖)라고 명명했다는 댐 상류에는 또 하나의 거대한 댐이 세워져 있다.
[평화의 댐]
북한이 금강산 댐을 터트리거나 천재지변으로 무너졌을 경우를 대비해
1987년부터 불야~불야~ 건설한 "평화의 댐"이라고 한다.
[비수구미 생태길 약도]
파로호 최상류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몇 안 남은 오지(奧地)~ 비수구미마을은~
비수구미는 어디인가?
춘천을 지나 화천도 지나....계속 올라가면 양구가는 방향으로 가다가 평화의 댐을 만나게 되는데
그 아래가 비수구미이다.
화천댐으로 막혀서 생긴 파로호... 그 파로호에 속하는 물길속에 갇힌 육지속의 섬 아닌 섬이 비수구미이다.
<아래 지도에서 평화의 댐 바로 아래 물굽이가 비수구미 마을이다.
화천댐 윗쪽 물담긴곳을 일컬어 파로호라고 한다.>
<해산터널을 지나 해산령 전망대에서 만난 구름 조형물....
높은 곳이라는 상징적의미로 화천군청에서 만들었다. 구름속을 거닐어본다.>
<버스에서 내려(A지점) 선착장 #1까지 약간 걷는다.>
<약 1Km 남짓 걷는 길도 제법 아름다운 풍광이다....>
<화천군에서 띄운 배는 승객이 없어서 매번 적자운행중이라는데.....>
<선착장 #1, 제법 구색을 갖추었다. 예전에는 타이어를 받치거나 그냥 접안하기도 하였는데
이젠 FRP로 충격방지 시설을...>
<강 건너편에 그림처럼 들어선 집.... 배를 타야만 드나드는 별장(?)이다.>
<드디어 민가(B)에 도착, 맛있는 점심이 우리를 기다린다....>
<주인 아주머니가 차려준 밥상.... 순두부와 밥, 각종나물반찬이 전부인데 맛이 환상적이다....>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하고 걷기 시작....>
<오른쪽으로는 파로호를 끼고 걷는데 왼쪽 산줄기에는 계곡물도 제법 넘쳐 흐른다.>
<나무나 풀, 꽃만 아름다운것이 아니다.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물길과 저멀리 산천이 만드는 풍광이 또한 멋스럽다..>
<1시간 30분쯤 걸으니 선착장 #2가 보인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다시 뭍(?)으로 나가야한다.>
<이렇게해서 처음 차에서 내린곳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거치니 비수구미 마을 걷기가 끝났다.
조금 아쉽지만 참 멋진곳이다.>
<가까이 있는 '평화의 댐'은 보너스.... 간단히 둘러보았다.>
<평화의 댐.... 중간에 나뉘어져 보이는 부분이 1단계공사 흔적이다.>
<세계 평화의 종... 각국 분쟁지역의 탄피를 섞어 만들었다는데 1회 타종에 5백원이다.>
<비목 공원.... 이름모를 국군의 철모를 걸어놓고 회상하는 테마가 있는 곳이다.>
휴전선 바로 아래까지 올라간 것이다.
위 비목공원부터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며 불과 10Km 북방이 군사분계선이다.
속세의 번잡함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곳, 화천 비수구미...
소음도 잡음도 번거로움도 없다. 시간도 정지한듯~~
하루쯤 편안한 마음, 바쁘지않은 발길로 다녀올만한 곳이다.
편집=씨밀래
일부출처=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