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여왕-뒤뜨락의 장미들
두보 (杜甫)의 "추흥팔수(秋興八首)"중에
두 번 핀 국화 보니 눈물겹고 (叢菊兩開他日淚)"가
향수를 일깨워 올려보는 뒤뜨락의 장미들.
봄과 가을에 절접(切接)한 야생 장미와 찔레나무인데 실생묘에다 했슴다.
눈접은 7월에 하려고 합니다.
야생종을 관상용으로 가꾸어왔으며,
우량종을 도입하여
다양한 원예종을 심었슴.
새롭게 사랑하는 기쁨으로 ...이해인
우리는 늘 배웁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찾아내서 할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숨어 있음을,
물방울처럼 작은 힘도 함께 모이면
깊고 큰사랑의 바다를 이룰 수 있음을
오늘도 새롭게 배웁니다.
우리는 늘 돕습니다.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어버이 마음, 친구의 마음, 연인의 마음으로
성실한 책임과 친절한 미소를 다해
하찮은 일도 보석으로 빛내는 도우미로
자신을 아름답게 갈고 닦으렵니다.
우리는 늘 고마워합니다.
사랑으로 끌어안아야 할 우리나라, 우리 겨레
우리 가족, 우리 이웃이 곁에 있음을,
가끔 잘못하고 실수하는 일이 있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가
우리를 재촉하고 있음을 고마워합니다.
우리는 늘 기뻐합니다.
서로 참고, 이해하고, 신뢰하는 마음에만
활짝 열리는 사랑과 우정의 열매로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나는 축복을,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은혜를
함께 기뻐합니다.
우리는 늘 기도합니다.
봉사하는 이름으로 오히려 사랑을 거스르고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는 걸림돌이 아니라
겸손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에 대해서 말만 많이 하는 이론가가 아니라
묵묵히 행동이 앞서는 사랑의 실천가가 되도록
깨어 기도합니다.
우리는 늘 행복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 이 길에서
메마름을 적시는 자비의 마음,
어둠을 밝히는 사랑의 손길이
더 많이 더 정성스럽게
빛을 밝히는 세상에 살고 있어 행복합니다.
그래서 힘겨운 일들 우리에게 덮쳐와도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고 노래하렵니다.
이웃은 사랑스럽고, 우리도 소중하다고
겸허한 하늘빛 마음으로 노래하렵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축복해주십시오.
새롭게 사랑하는 기쁨으로 새롭게 선택한 사랑의
길을 끝까지 달려가 하얀 빛,
하얀 소금 되고 싶은 여기 우리들을...
작고 너절한 가지는
모두 잘라주고 지면 가까이 충실한 3∼5개의 웃자란 가지만을 40∼50cm 길이로 잘라줬슴.
장미를 생각하며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바람이 너무불어 초점을 놓친 체로..
미니장미는 그래도 용감했다.
이날은 왜 이리도 바람이 심했는지 계속 흔들려서 초점을 놓치고 있네..
오래전에 웃자란 가지만을 40∼50cm 길이로 잘라줬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들어 가나보다.
왕따 당한 저 아이는 내 손이 제일 많이간 아이다.
장미가 아니어도 낑가준 노란 꽃
이것도 걍 낑가준 놈
부억 창문을 통해 찍은 아이.
시들려는 얘들이 더 애착이 가는 까닭은?
처음엔 아주 노랗던 장미가 크면서 색이 횐색으로 되는 군여..
백장미들이 아주 탐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