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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의 '복제견 5형제' 제주 경찰특공대

까까마까 2013. 10. 24. 06:27

 

 

제주 경찰특공대 '복제견 5형제' 맹훈련

 

제주경찰특공대 소속 복제견 5형제

 

(제주=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 6일 제주시 애월읍 제주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특공대원들이 폭발물탐지견 '퀸(Quinn.수컷.6살)'의 생후 16개월 된 복제견 5마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복제견 이름은 오른쪽부터 수, 오름, 아이언, 백두, 강산. 2011.6.6 ≪지방기사 참고≫ kimhy@yna.co.kr


최고의 폭발물 탐지견 '퀸' 닮기 비지땀

(제주=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복제견들이요? 다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제주경찰특공대 최고의 폭발물 탐지견인 독일산 셰퍼드종

 '퀸(수컷.6살)'을 복제한 수, 오름, 아이언, 백두, 강산이가

제주경찰에 인도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6일 기자가 만난 복제견들은 생후 16개월이 지나서인지,

확실히 체격이 건장해지고 성견의 티가 제법 흘렀다.

   제주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팀장 전윤길 경사는

"5마리 모두 외모는 거의 비슷하지만,

유별나게 성격은 다 다르다"며 "한달에 사료 17㎏을 먹어치울 정도로

식욕이 왕성하다는 사실도 또 다른 공통점 중 하나"라고 환히 웃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복제 작업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당시 경찰은 퀸의 능력을 이어받은 탐지견들을 육성하기 위해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 복제를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연구원은 3마리의 대리모견을 통해 복제견 5마리를 출산시켰다.


      체세포를 제공한 퀸은 2007년 4월 제주도 실종 초등학생 수색 과정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던 폭발물 탐지견이다.

퀸은 당시 3일만의 수색훈련으로 범행현장인 과수원에 투입돼

20여분만에 폐가전제품 더미 속에서 실종 어린이의 시신을 찾아내

자칫 미제가 될 뻔한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 경사는 "보통 탐지견이 새로운 인지능력을 갖추려면 4∼5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퀸의 경우 수색견이 아닌 폭발물 탐지견임에도

단 3일만의 훈련과정을 거쳐 뛰어난 수색능력을 발휘했다"며

"APEC 정상회담 등 181회에 걸친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낸

 제주경찰특공대의 최고 탐지견"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경찰특공대는 이런 퀸의 유전자를 잇는 복제견 5마리를 지난해

5월 말 수암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무상 기증받고,

같은해 12월께부터 폭발물 탐지견 훈련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전 경사는 "복제견들은 1주에 평균 1∼3차례 기초적인 훈련을 받았다"며

 "훈련 과정은 물욕(物慾) 강화 훈련, 복종 훈련, 물품 회수 훈련,

폭발물 인지 훈련 등 크게 4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5마리의 습득 속도가 각각 달라 다른 훈련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경찰특공대 소속 복제견 5형제

 

 

(제주=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 6일 제주시 애월읍 제주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특공대원들이 폭발물탐지견 '퀸(Quinn.수컷.6살)'의 생후 16개월 된 복제견 5마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복제견 이름은

 오른쪽부터 수, 오름, 아이언, 백두, 강산이다.

 2011.6.6 ≪지방기사 참고≫

 

kimhy@yna.co.kr

 

 

 


   그에 따르면 백두와 오름이는 훈련의 두번째 단계인 복종 훈련,

강산이와 아이언은 세번째 단계인 물건 회수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의 맏형 격인 수만 예외적으로 가장 어려운 단계인

폭발물 인지훈련까지 마친 상태다.

수가 복제견 5형제의 '에이스'로 통하는 이유라고 경찰은 전했다.

 

 

 

 

 


      탐지견 핸들러(handler.훈련사)인 박상용 순경은

"팀 사정상 5마리를 동시에 훈련시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장 적극적이었던 수를 먼저 훈련에 투입시켰다"며

"물욕이 강한 수가 퀸을 가장 많이 닮아서 그런 지

훈련 성과도 제일 빨리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4마리 동생들도 훈련 횟수가 늘어날수록 수를 따라

퀸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강산이와 아이언은

곧 수를 따라잡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5마리 가운데 누가 가장 성격이 유별나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모든 말썽의 시발점(?)은 강산이"라며

"생후 9개월일 때부터 4∼5년생 탐지견들이

꼬리 내리고 다니게 할 정도로 성격이 험악했다.

핸들러에게는 그저 귀엽기만 한데 자기들끼리는

좀 무서워하는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전 경사는 "폭발물 인지훈련을 응용해 실내,

차량 등에서의 폭발물 탐지훈련까지 완벽하게 해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관문을 통과해야만 제주국제공항과 항만 등의 일선현장에 투입돼

진정한 폭발물 탐지견으로서 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희용 제주경찰특공대장은

"복제견들은 이미 검증된 퀸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우수한 자원들"이라며

"앞으로 유능한 탐지견으로 훈련시켜 테러 없는 사회를 이뤄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