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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 김기창 탄생 백주년 기념전-<예수와 귀먹은 양>

까까마까 2013. 12. 26. 16:49

 

 

 

이 유명한 분의 작품이 내년 1월 19에 전시가 끝난다기에 얼른 편집해서 올립니다.

어려운 시절 운보는 미군에게 그림 한 점 그려주고 고작 2달러 50센트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약간은 주재에서 떨어진 그림 두 점을 올린 이유는

3천만원을 호가하는 그림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드릴려구여.

 

 

 

 

 

 

 

운보 김기창 탄생 백주년 기념전

<예수와 귀먹은 양>

 

 

 

 

 

그의 세계엔 소리가 없었다… 붓이 십자가였다

 

 

  • 곽아람 기자
  •  

    입력 : 2013.10.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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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보 김기창 탄생 100주년展 '예수의 생애' 연작 11년 만에 공개]

     


    80년대 말 국내 최고 인기 화가… 7세 때 病으로 청력 잃고 고군분투

     


    6·25 때 그린 '예수의 생애'는 "한국 기독교 토착화 증명하는 걸작"

     

     

     

     

     

     

    7세 때 장티푸스로 청력(聽力)을 잃은 화가는 평생 '소리 없는 세계'를 십자가처럼 지고 살았다.  

  •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사조(不死鳥)를 그린 '태양을 먹은 새'(1968)는 장애에 굴하지 않고

  • 화업(畵業)을 계속하리라 결심한 화가의 자화상이다.

  • 운보(雲甫) 김기창(1913~2001) 탄생 백주년 기념전

  • '예수와 귀먹은 양'이 17일 서울 부암동 서울 미술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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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의 생애' 연작 11년 만에 공개



  • 땋은 머리에 붉은 댕기를 드리운 처녀가 방 안에 앉아 물레질을 한다.

  • 상서로운 구름이 방을 감싸더니 선녀가 나타나 이른다.  

  •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루가복음)



  • 이 그림 '수태고지'는 운보의 대표작 '예수의 생애'(1952~1953) 연작 중 첫 번째 작품.

  • 이주헌 서울미술관장은 "왼쪽에 대천사 가브리엘이, 오른쪽에 성모마리아가 앉아있는

  • 서구 전통 도상(圖像)을 따랐지만 서양에서 동정녀의 상징인 백합과 투명한 물병을 물레로 바꿔놓고,

  • 천사를 선녀로 치환하는 등 철저히 '한국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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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 안젤리코 <수태고지> 프레스코, 1438-45, 피렌체 산 마르코 수도원박물관

     

     

     

     

     

      30.000.000원 호가하는 청록 산수화입니다.

     

     

     

     

     

     

     

     

     

     

     

     

     

     

     

     

     

     

     

    
	위의 큰 사진은 운보의 1968년작‘태양을 먹은 새’. 아래 작은 사진은 1952~1953년 그린‘예수의 일생’연작 중 일부. 왼쪽부터‘수태고지’‘아기 예수의 탄생’‘십자가에 못 박힘’. (오른쪽 위) 운보 김기창 연보.
     
    위의 큰 사진은 운보의 1968년작‘태양을 먹은 새’.
    아래 작은 사진은 1952~1953년 그린‘예수의 일생’연작 중 일부.
    왼쪽부터‘수태고지’‘아기 예수의 탄생’‘십자가에 못 박힘’. /서울미술관 제공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피란지인 군산에서 미군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며 생계를 잇던 운보.  

    식민지 치하에서 벗어나자마자 전쟁을 겪는 우리 민족의 비극이

    예수의 수난(受難)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그는 '예수'를 도포 입고 갓 쓴 조선의 '선비'로 재해석했다.

    예수가 태어나고, 세례 받고, 신의 아들로 추앙받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고,

    부활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 연작은 궁핍한 전란(戰亂) 중의 것임에도,

    색이 맑고 우아하다.

    이 그림에만은 싸구려 재료를 쓸 수 없어 일본에서 어렵게 구해 온 고급 재료로 그렸다"고 말했다.

    운보의 아내 우향(雨鄕) 박래현(1921~1976)은 생전 "전쟁의 불안과 슬픔 속에서도

    운보는 이 그림을 그릴 때면 평화로웠다"고 회고했다.

    이 연작은 한국 기독교의 토착화를 증명하는 그림이자,

    서구 회화를 자기화한 작가적 성취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작 30점 전체가 일반에게 공개되는 건 지난 2002년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운보 1주기 회고전 이래 11년 만이다.

     

     

     

     

     

     

    십자기의 못 박힘

     

     

     


     
    ◇평생 장애와 싸운 '귀먹은 양'

     

     

     


     
    전시에는 일본 화풍의 영향을 받은 초기작,

    예술가로서 절정에 올라 화폭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았던 시기의

    '바보 산수'와 '청록 산수' 등 '한국의 리히터'답게 다양한 화풍을 구사했던

    운보 대표작 30여점도 나온다.

     

    [운보 김기창 화백 :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마태복음 26장 41절)

     

     

     

     

     



    전시 제목의 '귀먹은 양'은 평생 장애와 싸운 화가에게 미술관 측이 붙인 이름이다.

    운보는 개신교 모태신앙이다. 그가 사사한 이당(以堂) 김은호(1892~1979)도 개신교도다.

    그러나 아끼던 막내딸이 수녀가 되자 그는 1985년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한평생 묵상하듯 그림 그렸던 운보가 생전 지녔던 성모상이

    전시장 출구 쪽에 화구(畵具)와 함께 놓였다. 1980년대 말에는 박수근,

    이중섭 등을 제치고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화가'로 꼽혔던 운보.

    그러나 박수근 등 다른 작가에 비해 사후 관리가 뒤따르지 못해

    생전 명성은 점차 옅어지고 있는 참이었다.

    이번 전시는 '잊히는 운보'의 가치를 다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장에선 실견(實見)의 감동이 관객을 기다린다.

    신문 사진으로는 도저히 구현할 수 없는 은근한 아름다움,

    동양화 특유의 여린 색채에 소리없이 스며든 화가의 곡진한 마음이 거기에 있다.

    내년 1월 19일까지. 관람료 성인 9000원, 초중고생 7000원. (02)395-0100

     

     

     

     

     

    운보 김기창 탄생 백주년 기념전 <예수와 귀먹은 양>

     

     

     

       갓쓰고 두루마기 입은 예수

     

     

     전시명 : 예수와 귀먹은 양
    장 소 : 서울미술관
    기 간 : 2013.10.17~2014.1.19

     

     

    [운보 김기창 화백 :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산상기도하시는 예수님 밑에서는 제자들이 졸고 있다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마태복음 26장 41절)

     

    부활하신 예수님.


    부활


     

    십자가에 못박힘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갓을 쓴 예수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길릴레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다윗 가분의 요셉 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하고 인사하였다...(중략)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 아기는 위대한 분이 되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중략)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 떠나갔다.

     

     

     

     

     


     

       


     
        루가복음에 나오는 수태고지(The Annunciation) 장면이다.

     

    수태고지는 위에 써 있는 것처럼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처녀의 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할 것이라고 말하고 마리아가 그것을 받아들인 사건이다.

     

    말할 것도 없이 기독교문화권의 수많은 화가들이-프라 안젤리코,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티치아노- 이 장면을 모티브로 작품을 남겼고

     

    걸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다.

     


    김기창 <수태고지> 비단에 채색, 63x76cm, 1952~1953, 운보문화재단


     
    운보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시리즈의 <수태고지>도

     

    전형적인 수태고지와 기본적인 요소가 동일하다.

     

    날개달린 천사-선녀가 내려와 반쯤 오픈된 공간에 있던 처녀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처녀는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그것을 순종하며 듣는다.

     

     

    한복입고 갓쓴예수

     

     

     

     

    전래동화의 삽화에 있어야 할 한복과 한옥과 선녀님의 외양을 하고

    예수의 생애의 주요 장면을 표현한 것에서 처음에 느낀 낯선 감정은

    30점의 작품을 보는 중에 어느 틈엔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예수의 생애》연작은 운보가 한국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아내의 고향 군산에

     

    피난에 있던 시절에 그린 대표작이다. 부활 한 장면을 빼고 나머지 작품 모두

     

    1952년과 1953년 사이에 그려졌다(부활은 1958년경에 부활절 카드에 쓰일 그림을

     

    독일 선교사에게 주문받은 김기창 화백이 예수의 생애 시리즈에서

     

    부활 장면이 그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추가로 그린 것이다.

     

    실제로 보았을 때 나머지 작품과는 약간의 색감 차이가 느껴진다).    

     

    예수의 일대기 중 주요 장면들로 구성된 이 연작은 운보와 친분이 두터운

     

    선교사의 권유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예수의 고난이 우리 민족의 비극과 유사하다고 생각한 운보는

     

    한국적인 표현의 성화를 제작하기로 하고 이에 몰입했다.

     

    1년 여 만에 이 연작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운보는 백주 대낮에도

     

    예수의 모습이 눈에 보였다고 할 정도로 이 작업에 빠져들어 있었다고 한다.

     


     
        모든 연작의 배경은 조선시대. 갓을 쓰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예수, 초가,

     

    기와집이 세필의 한국화적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기독교의 토착화, 한국적인 정서, 이당 김은호의 제자로서

     

    그만의 운필과 구성 등에 있어서 특별한 작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의 문화권에서 외래의 종교를 받아들일 때 그 토착화는 불가피하게 이루어진다.

     기독교의 경우 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선교 방법으로서

     토착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한 바도 많이 있고, 특히 남미에서는 유럽과는 많이 차이나는   

     기독교문화를 발전시키기도 했다. 토착화된 기독교 예술의 모습 중에서

     기존의 문화 속에 기독교가 얼마나 파고들었는지,

     아니면 그 지역의 문화가 얼마나 많이 반영되어

     스며들었는지를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운보의 그림에서는 ‘모성’으로서의 여성이 눈에 띈다.

     <아기예수의 탄생>에서도 목동들 대신 아낙네들이 태어난 아기예수를 둘러싸고 있고,

     <탕자 돌아오다>에서도 아들을 받아주는 아버지 외에 뒤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아들을 맞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십자가를 지고>에서도 구도의 반 이상이 여성들이고,

     그들의 시점에서 십자가를 진 예수를 바라본다.

     

     

     


     


    김기창 <아기예수의 탄생> 비단에 채색, 63x76cm, 1952~1953, 운보문화재단
     

       

     


    김기창 <최후의 만찬> 비단에 채색, 63x76cm, 1952~1953, 운보문화재단

     

     


    김기창 <십자가를 지고> 비단에 채색, 63x76cm, 1952~1953, 운보문화재단

       

     


     
    언뜻 폴 고갱이 수태고지 장면을 그렸다는 <마리아를 경배하며>도 떠오른다.

     토착화된 기독교를 표현했다기보다는 자신의 머리 속에 가득 차 있는 예수와

     기독교에 대한 생각들을 표현하는 매체로서 타히티의 원주민들을 사용한 고갱.    

     어쩌면 운보도 자신이 그릴 수 있는 한국적인 오브제들을

     기독교적인 제재에 씌우는 도전 속에서 예술적인 성취를 맛보았을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흉내내기에 그치거나 제재에 잡아먹히지는 않은 것 같다.

     

     

     

     

     

     


    폴 고갱 <마리아를 경배하며> 캔버스에 유화,

    113.7x87.7cm, 1891,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예수와 귀먹은 양》展은

     운보 김기창의 탄생 백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전시로, 예수의 생애 시리즈 외에도

     대표적인 그의 작품들, 즉 인물화, 청록산수, 바보산수, 바보화조화 등     

     다양한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가 일곱 살에 앓은 열병으로

     청각을 잃으면서 얻게 된 정적인 세계에서 그 고통을 예술적인 열정으로 승화시킨 과정과

     다양한 시도와 변주, 생명력, 스케일, 그의 체취를 맛볼 수 있다. 친일파였던 그의 행적은 잠시 접고.

     

     

     

     

     


     


    김기창 <군해(群蟹)> 종이에 수묵담채, 174x464 cm, 1966

     

     

    세상의 구원을 알리는 웅장한 세레모니

     

    세레자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는 예수님

    이로써 예수님의 공생활 시작을 온세상에 선포하였다.

     

    바다에 빠진 베드로를 구하시는 예수님

    너는 왜 믿음이 그리 부족하느냐 는 예수님의 말씀 묵상합시다.

     

    베드로에게 사람잡는 낚시법을 가르치는 예수님

     

    산상기도하시는 예수님 밑에서는 제자들이 졸고 있다

    너희는 왜 항시 깨어있지 않느냐 하신 말씀 묵상합시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

    오병이어 기적이 주는 의미 대해 묵상합시다.

     

    마달레마리아에 돌을 던지는 유대인들

    이에 예수님은 땅에다 무슨 글인가 쓰다가 너희들 중 이여인을 단죄할 수있는

    사람이 있으면 돌을 던져라 한 말씀 묵상합시다.

    여기서 왜 예수님은 땅에다 무슨글인가를 쓰셨는가 묵상합시다.

     

     

    막달리마리아 예수님 발을 씻겨주시다

     

    본시오빌라도 치하에서 법정에 서신 예수님

     

    예수님 열두 제자와 최후의 만찬을 열다

     

    돌아가신 예수님을 슬퍼하는 군중들

    어리석은 군중들이여

     

     

    승천하신 예수님

    이로써 인류 구원은 시작되었다.

     

     

     

     

     

     

     

     


    김기창 <세 악사> 비단에 수묵채색, 64x75cm, 1970

     

     

    김기창 화백의 작품들은

    30년대의 초기작에서부터 80년대 후반의 근작에 이르기까지

    60년간의 화력을 통해 매우 급진적이고도 역량 있는 변화의 단계를 거치면서

    독자적인 발전과정을 보여준다.

    이것은 꺼질 줄 모르는 생명의 힘으로 용솟음치는 조형에의 욕구를 끊임없이

    작품으로 형상화시키는 과정이었다고도 볼 수 있으며 기존회화의 단순한 모방에서 벗어나

    자기 혁신을 거듭하는 실현적 시도의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고,

    더 나아가 안주를 기피하는 창의적인 예술가의 진취적 기질에 연유하는

    화력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과 노력을 통하여 드러나는 운보의 예술은 결국 하나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형성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는 현재 우리 나라 화단에서

    독보적인 그의 위치를 대변해 준다고도 할 수 있다.

     

    대표작으로는 ;

     

    l나의 심혼을 바친 갓 쓴 예수의 일대기

    l운보의 저술-미술론<해방과 동양화의 진로>

    l동양화는 왜 발전이 늦어지고 있나

    l"호랑이 그림 이야기"<이조호도전작품소고(李朝虎圖展作品小考)>

    l동양화 소고(小考)

    l미술시장 유통질서 개선을 위한 세미나

    "문예진흥원 강당/회상이 자신있게 화가를 후원해 주기를"-

    l"유발서(劉勃舒) 초대전을 보고"l

    "나의 사랑과 예술" 제1회 나의 유년시절

    선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