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두 발로 그린 그림, 보셨나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제일밑에 올려놨습니다.
포스팅을 통해 소복히 쌓인 눈 위에
발자국으로 그림을 남기는 작가 Sonja Hinrichsen의 이야기를 들려드린 적이 있었죠.
그 어떤 인공적인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또 돈도 전혀 들이지 않고도 한걸음 한걸음의 발자국으로 작품을 남기는
Sonja Hinrichsen의 작업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은 두 발로 그린 그림 이야기에 이어 눈이 아니라
해변의 모래사장에 작품을 남기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
작품옆에있는 PLAY 버튼은 실제상황을 보여주는 동영상이나
밑에 음악을 끄시고 보시면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작가의 바이오
Andrey Amador Bikkazakova (born 29 August 1986) is a
Costa Rican professional road bicycle racer for UCI ProTeam Movistar Team.
His paternal grandmother is Spanish while his mother is a Russian immigrant
who arrived in the country after meeting and marrying his Costa Rican father.
He started cycling professionally at the age of 20 in 2006.
Amador was selected to carry the flag for Costa Rica
at the 2011 Pan American Games opening ceremony.
이 작업을 처음 시작하기 전에는 밀물과 썰물,
조수간만의 차이에 대해 반년 가량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밀물 때와 썰물 때에 모래사장의 크기와 상태가 얼마나 다른지
그 동안의 조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의 모래 상태,
겨울 날씨가 모래사장 그림에 미치게 될 영향 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고려하고 작업에 착수했던 것이지요.
각각의 그림 크기는 평균 폭이 20m 정도로,
하나를 그리는 데에는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혼자서 그리는 것 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하네요.
모래사장 위에 그려진 그림인만큼 파도가 다시 휩쓸고 지나가면
그림은 점차 흐려지면서 사라져 가지만 그림이 사라져가는 과정 또한
작품의 일부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Andres
Andres Amador
해변 예술
그 는 미스터리 서클(주체가 확인되지 않는 지상의 무늬)
해 변 위의 예술작품
최 근에는 꽃, 글자 등 더 구체적 모양의 그림을 그린다
해 변 위의 예술작품
그 어떤 인공적인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아름다운 그의 그림들. 언젠가는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에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우리의 뒷모습도 이 그림들과 같이 머물 때에는 충분히 아름답지만 떠날 때에는 아무런 나쁜 것도, 불필요한 것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돌아서는 그런 모습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안드레스 애머도어(Andres Amador)는 캘리포니아의 모래사장 위에 모래와 갈퀴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그리고 그는 마당이나 밭에서 낙엽이나 건초더미를 쓸어모을 때에 쓰는 갈퀴와 막대기를 그림도구로 사용하고 있지요. 파도가 쓸고 지나가 표면이 매끈매끈해진 모래사장을 갈퀴로 긁으면 긁힌 부분만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자연스럽고도 뚜렷하게 흔적이 남게 되는데요, 안드레스는 이런 방식을 이용해 해변 위에 아름답고도 거대한 패턴을 남기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집에서 구글어쓰(Google Earth)로 캘리포니아 각지의 해변을 둘러보며 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장소를 물색했다고 하는군요.
두 발로 그린 그림 보셨나요?
2012/03/03 11:00green design&art | 디자인,아트
오늘 소개하는 거대한 그림은 독일 출신이며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 Sonja Hinrichsen의 작품입니다.
눈 덮인 미국 콜로라도 Rabbit Ears 산 위에서 Sonja의 Snow Drawing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자원봉사자 5명과 함께 눈 위를 걸어 Snow drawing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Sonja는 빠르게 변해가는 도시/공업/자연환경과 이에 얽힌 사람들의 시각과 사용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Snow drawing과 같이 자연 속에서 하나의 의식처럼 행해지는 작업과정을 기록한 작업물을 통해 반영구적인 것과 영구적인 형태를 동시에 담는 작품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종종 눈앞에 보이는 결과만을 보며 너무 빠르게 걷다 주위의 사람이나 환경을 놓치기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을 해치지 않는 방법 안에서 별 의미 없는 걸음 같아 보인 한 걸음 한 걸음의 발자취가 멀리서 보았을 때는 웅장한 그림으로 보이는 Sonja의 작품처럼 오늘은 좀 더 천천히, 주위를 생각하며 걸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발로 그리는 작품 대단합니다. 클릭하시고 한 번 보세요. 위의 음악은 안 끄셔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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