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신
긍재(兢齋) 김득신(1754~1822)
<파적, 수묵담채/22.5*27cm/18세기 말~19세기 초>
*파적도는 새롭고 신선한 주제의 포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조용한 봄날 한낮의 정적을 깨는 작은 소동이 이 그림의 주제인데,
고양이가 병아리를 물고 달아나자 어미 닭이 다급히 쫓아가고,
툇마루에 있던 영감 부부가 황급히 뛰어내려오는 장면을 묘사하였다.
긴 담뱃대를 휘두르며 고양이를 쫓는 영감은 탕건이 벗겨진 채 땅에 쓰러지려 하고 있고,
이에 놀란 부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순간적인 상황 묘사가 생동감이 있으며,
해학적인 표현으로 인간미가 물씬 풍긴다.
대표작으로는 간송미술과 소장의 <풍속화첩>과 1815년 62세 때 그린
호암미술과 소장의 8폭 병풍이 알려져 있다. 또 별도로 흩어진 화첩용 그림들이
비교적 여러 점 남아 있는 편이어서 풍속화가로서 김득신의 위치를 충분히 검증케 해준다.
근경에 책읽는 아이를 그리고 열린 문틈으로 얼굴을 빠끔히 내민 고양이를 배치하여
김홍도보다 현장감 나는 생활 풍속을 살려 내었다.
<귀시도>
<주막거리>는 여러 풍속도를 한 화면에 복합하여 주변 풍경과 섬세하게 조화시킨 작품으로
주막과 대장간, 다리를 건너는 여행객, 논일하는 농부들을 함께 엮었다.
노상알현도
‘밀희투전(密戱鬪)’ (간송미술관)
사대부행락도(호암남미술관)
김득신(1754-1822)은 조선 후기의 화가로서 본관은 개성(開城)이며,
자는 현보(賢輔), 호는 긍재(兢齋)이다.
화원이었던 응리(應履)의 아들이며, 응환(應煥)의 조카이고,
동생인 석신(碩臣), 아들인 건종(建鍾), 수종, 하종(夏鍾)
모두 도화서 화원인 화원 집안의 화가이다.
1791년 정조의 초상을 그리는 데 이명기(李命基), 김홍도(金弘道)와
함께 참여하였다.
풍속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도석인물화, 산수화, 영모화도 잘 그렸다.
김홍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풍속화에 산수를 배경으로 삽입시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표작으로는 〈야묘도추〉와 《풍속화첩》, 〈출문간월도(出門看月圖)〉
등이 있다.
국악명상곡/그대 한자락의 바람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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