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어느날 우리집 뒤 뜨락에 청둥오리 한쌍이 4주 동안
아침 일찍 출근하여 3-4시간을 노닐다가 날아가곤 하더니
목련이 지고나니 다시 나타나질 않아 기다려지던 청둥오리.
그래서 큰 맘 먹고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자목련 곱게핀 뜨락에서 시 한 수 읊으시고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에 취해
봄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련꽃 피는 봄날에
봄 햇살에 간지럼 타
웃음보가 터진 듯
피어나는 목련꽃 앞에
그대가 서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더 밝아질 것만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행복한 모습 그대로
피어나는 이 꽃을
그대에게 한아름
선물할 수는 없지만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쁨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봄날은
낮은 낮 대로
밤은 밤 대로 아름답기에
꽃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활짝 피어나는 목련꽃들이
그대 마음에
웃음 보따리를
한아름 선물합니다
목련꽃 피어나는 거리를
그대와 함께 걸으면 행복합니다
우리들의 사랑도 함께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용 혜 원
2층 침실에서 창문을 통해 찍은 영상이라 회미한 목련. 포토샾으로 처리 하려다 그냥 올립니다.
조금 확대해서..
아래층 창문 통해서..
어느 스님은 "산사의 뜨락에 핀 자목련 꽃은 내가 세속을 버리고
이곳에 온 것을 한없이 후회하게 만드노니....”라고 하였다.
굳은 마음먹고 입산한 스님의 마음을
그렇게도 설레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운 꽃나무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청둥오리.
날아갈 까봐 그냥 2층 침실에서 찍은 사진이라
창을 통해서 찍다 보니 흐린 영상이 나옵니다.
여기 보이는 이놈은 분명 숫놈인데 가만히 지켜보니
암놈이 나중에 저끝에서 한바탕 수영을 하신 후 나타나더군요.
방해 될까봐 2층에서 찍은 사진이라 약간 흐립니다.
왼쪽의 이놈이 처녀로 판명됨.
며칠 지난 후 다시 나타나셨길래 이번엔 뒷문 숲에 숨어서 찍은 청둥오리 한 쌍.
유유자적하게 유영하는 모습을 찰깍
이날은 아주 오래까지 노닐더군요.
그동안 바빠서 밖을 보지 못 했는데 2주일이 지난 후 다시보니
또 왕림 하셔서 사랑을 나누는 모슴을 찍었습니다.
며칠전 까지만해도 필동말동하던 자목련이 훌러덩 몸매를 들어냈다.
갓 시집온 새색시의 모습은 어데가고..
화사한 봄볕에 자주색 옷고름 풀어헤치고
낮잠을 자는 한가로운 농촌 여인네의 넉넉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한 쌍의 청둥오리.너무 반가워 2층 문을 통해 찍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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