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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미술품 80점 경매 북새통
낙찰률 100%
평소의 2배인 300여명 몰려… 낙찰 총액은 25억7000만원
김환기 화백 1965년작 유화, 5억5000만원 최고價 기록
DJ글씨는 추정가 5배에 팔려
'전두환' 이름 석 자의 힘은 컸다.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세금 추징을 위한 경매'는
출품작 80점이 모두 낙찰되며 100% 낙찰률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회사 경매 사상 100% 기록은 처음이다. 낙찰 총액은 25억7000만원.
애초 예상액은 20억원이었다.
이른바 '전재국(전 전 대통령의 장남) 미술품 컬렉션 경매' 현장에는
신규 고객이 대거 몰려와 300여명으로 만원을 이뤘다.
K옥션 측은 "최근 몇 년간 거래가 없던 고객에다 새 고객까지 포함해
평소의 두 배나 되는 인파가 몰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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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미술품 80점 경매 북새통… 낙찰률 100%
-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에서 열린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세금 추징을 위한 경매'가
- 출품작 80점이 모두 낙찰되며
- 100% 낙찰률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 /이진한 기자 ㅣ
이번 경매에서 최고가는 김환기의 1965년작 유화 '24-Ⅷ-65 South East'.
시작가 4억원이었으나 5억5000만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추정가 최대치 8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액수다.
오치균의 아크릴화 '가을 정류장'(1999)은 치열한 경합 끝에
서면 응찰자에게 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최대치는 2억원.
"2억2000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라며 경매사가 망치를 내리치자 박수가 쏟아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재국씨 결혼 선물로 써준 글씨 '서산대사시(西山大師詩)'가
추정가 최대치(400만원)의 5배가 넘는 2300만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낙찰되는 등
소품도 기대 이상으로 잘 팔렸다.
이 작품 시작가는 160만원. 열띤 경합을 거쳐 시작가의 10배 이상 올랐고,
패들이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좌중은 탄성을 지르며 쳐다봤다.
"경매에서는 사연이 많은 작품이 잘 팔린다"는 경매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 셈이다.
K옥션 이상규 대표는 "자선 경매를 제외하고는 일반 경매로
낙찰률이 100%가 된 것은 처음"이라며
"검찰에서 이번 경매를 위탁하며
미술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경매가 좋은 방향으로 진행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K옥션은 이번 경매에 이어 2차로 13~17일 온라인 경매를 통해
100~120여점을 추가로 매각하고 나머지는 내년 2~3월 매각할 예정이다. 경매 수익금은 국고로 환수된다.
편집=씨밀래
출처=디지탈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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