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개그맨 윤형빈(34·팀 원)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일본 파이터를 상대로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윤형빈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로드FC 14회 대회 스페셜 메인이벤트 미들급(70kg 이하) 매치(5분 2라운드)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22)를 1라운드 4분19초만에 TKO로 제압했다.

물론 기량 자체가 프로선수 만큼 뛰어났던 것은 아니었지만

격투기에 도전하는 의지를 앞세워 승리까지 거두면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로드FC로 데뷔한 개그맨 윤형빈(왼쪽)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타카야 츠쿠다의 메인 이벤트에서 카운트 펀치를 날리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로드FC로 데뷔하는 개그맨 윤형빈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로드FC 대회 개회식에 참가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윤형빈은 지난달 종합격투기 선수 데뷔를 선언하고 그동안

프로선수와 버금가는 강훈련을 소화했다.

심지어 감량도 선수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소화했다.

이날 올림픽홀에는 개그맨 이경규, 이윤석을 비롯해 많은 개그맨,

연예인 동료들이 경기장을 찾아 윤형빈을 응원했다.

또한 수많은 매체들이 취재 경쟁을 벌여 그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윤형빈은 경기 시작과 함께 타카야와 타격전을 벌였다.

타카야의 펀치를 안면에 허용해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곧바로 클린치로 위기를 벗어났다. 타카야 역시 종합격투기 데뷔전에 나서는 선수지만

아마추어 경기를 몇 차례 치른 선수 답게 기량이 만만치 않았다.

클린치 싸움에서도 윤형빈은 좀처럼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를 붙잡은 상황에서 펀치를 날리며 투지를 불태웠다.

타카야는 윤형빈과 정면승부를 펼치기 보다는 외곽을 돌면서 공격을 피하는데 주력했다.

경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윤형빈의 펀치 한 방으로 끝났다.

1라운드 막판 강력한 라이트 훅이 적중시켜 타카야를 쓰러뜨렸다.

큰 충격을 입고 더이상 저항을 하지 못하는 타카야에게

윤형빈은 파운딩 펀치까지 내리꽂아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키는 순간 윤형빈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경기장에 뛰어올라온 개그맨 선배 이경규와 함께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평소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던 윤형빈이 바람이 KO승으로 실현된 순간이었다.

윤형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신이 없었다.

박창세 감독님과 서두원 선수의 조언을 듣고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링 위에서

주먹을 날리는 순간 끝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더라.

내 데뷔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로드FC로 데뷔한 개그맨 윤형빈(왼쪽)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타카야 츠쿠다의 메인 이벤트에서 상대를 공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