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치는 류현진과 '달리는' 추신수

 

 

 

출처 다음스포츠 | 입력 2014.04.11 16:28 |

 

# 텍사스 코치, '추신수에게 한글 별명 지어주고 싶다'

 



오늘은 추신수와 류현진 선수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드리려 합니다.

멈추지 않는 출루 본능으로 시즌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추신수와 하루도 빠짐없이 재미있는

더그아웃 시트콤을 찍고 있는 류현진의 이야기입니다.


텍사스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7년간 1억 3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하면서 그린 청사진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텍사스가 원한 1번 타자란 바로 이런 모습이죠.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5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리고,

출루 본능을 뽐내며 최강 1번 타자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시즌 9경기에 모두 좌익수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한 추신수는

타율 0.355, 3타점, 7볼넷을 기록하고 있으며,

출루율은 0.475로 두 타석 가운데 한 번은 루상에 나간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7년 1억 3000만 달러의 거액으로 추신수를 영입한 텍사스가 그린

청사진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범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 했던 추신수는

시즌 개막전에도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도 제기 되었었는데,

걱정과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 냈습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기록을 면밀이 살펴보면 참으로 대단합니다.

9경기 중 7경기에서 한 차례 이상을 출루했고, 멀

티 출루(한 경기에서 두 차례 이상 출루)는 6경기나 되며,

3차례 이상 출루한 경기도 3번이나 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높은 출루율은 볼 골라내는 능력에서 나온다며

추신수의 타율, 출루율과 함께 볼 골라내는 능력을 높이 사고 있습니다.

실제 추신수는 9경기를 치르는 동안 161개의 공을 봤습니다.

 

 

 

 

 

 

추신수는 볼 골라내는 감각을 키우기 위한 훈련으로

테니스 공에 표시된 숫자를 맞추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배팅 기계에서 빠르게 튕겨져 나오는 테니스공에

적힌 숫자를 알아맞히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는 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동체시력을 향상시켜

스트라이크와 볼을 가려낼 선구안을 기르는 훈련입니다.

클리블랜드에서부터 꾸준히 해온 훈련인데

텍사스에는 없는 시스템이라 추신수가 구단에 직접 제안을 한 것입니다.

 

 

 

 

 

추신수는 시즌 초반

'Go Choo', '추추트레인', '출루머신'이라는 애칭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추신수의 출루율과 타율에 관심을 보이고 있을 때

또 다른 장점을 치켜세우는 이도 있습니다.

 

 

 

 

 

 

 

[제 별명은 한글로 뭘까요. 경기 도중 심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추신수의 모습.]

시범경기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쯤

경기 사진을 찍고 있던 기자에게 보비 존스 타격 보조 코치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추신수에게 한글로 된 별명을 붙여 주고 싶은데,

Strong hand라는 의미를 지닌 한국말이 뭐가 있나요?

추신수의 손은 정말 대단해요. 한번 공을 잡으면 놓치지 않죠.

손 바닥에 끈끈이라도 붙어 있는 것 같아요."

추신수의 수비력을 칭찬한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Strong hand?" 아..

우리나라 말로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를 한참동안 생각했습니다.

거미손? 아님 접착제?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기자는 사진을 찍어야 했기에

코치는 "나중에 시간 될 때 한글 발음을 영어로 좀 써서 주세요"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습니다.

현시점에선 'Go Choo'나 'ChooChoo Train'이 가장 어울리는 별명이겠지만

코치의 물음이 한글로 된 좋은 애칭은 없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 '뻥'치는 류현진, '유리베는 진짜 속은 것일까?'

 

 



그라운드에선 다저스 극장이 더그아웃에서 시트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류현진-유리베-푸이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다저스 시트콤은

매일 주제도 달라 주간 회의라도 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만듭니다.

디트로이트와 2연전이 열린 지난 9일과 10일. 다저스 더그아웃에선

역시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날의 아이템은 '얼음'

 

 

 

 

 

 

유리베가 류현진이 주는 얼음 뭉치를 받아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얼음은 음료수를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한 제품으로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류현진은 애써 먹이려고 하고,

유리베는 혼신의 힘을 다해 먹는 척을 합니다.

유리베는 연기의 대가 답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장난으로는 시청률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때 등장하는 천방지축 야생마 '푸이그'.
 

 

 

 

 

 

 

 

푸이그는 얼음을 류현진의 얼굴에 날렸다가 된통 당하고 말았습니다.

되로 받았으니 말로 주는 류현진입니다. 현장에서 보면 항상 그렇습니다.

푸이그는 어설푸게 한 방 날리는 반면 류현진은 집요하게 끝장을 보는 스타일입니다.

한 번 당하면 제대로 보복을 하는 성격이죠.

과연 얼음으로 뺨까지 맞은 류현진이

푸이그의 옷 속에 얼음을 집어넣는 것으로 만족했을까. 절대 아닙니다.

이다음 상황은 영상으로 보여드립니다.

류현진, 푸이그, 유리베의 장난도 재미있지만,

피긴스와 유리베의 파이팅 구호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오른쪽밑에 네모꼴에 클릭하셔서 큰 화면으로 보세요!!

참고로 류현진 덕분에 푸이그는 경기 내내 더그아웃에서

유리베에게 꾸중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정말 유리베는 류현진의 말을 100% 신뢰했을까?라는

의문이 남아 있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유리베가 알면서도 속아 주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속고 속이면서도 즐거운 다저스 삼 형제.

이 해피 바이러스가 류현진 등판날에도 이어져

성적으로까지 전달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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