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4번 오르는 동쪽의 칠갑산.
더 동쪽의 휴양림 칠갑산 만큼은 푸르진 않지만 진짜 산행길.
산악회에서 7, 8명이 새벽 5; 30부터 준비하고 올라가는
3시간 거리의 꽤 가파른 길입니다.
숨이 가빠서 숨을 고르지를 못하고 찍은 사진이라
흔들림이 심한 사진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이 트는 아침 해를 놓칠 수 없어 몆 점 올립니다.
잼있는 짧은 글을 먼저 올린 후 산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유지나 양의 "칠갑산"
동쪽 칠갑산에서
칠갑산에 올라
한라산의 1/3의
절벽
모진 비바람에 바위들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어느 날 그 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났습니다.
싹 : 나 여기서 살아도 돼?
바위 : 안돼, 이곳은 너무 위험해
싹 : 어쩌지 벌써 뿌리를 내렸는 걸
바위 : ...
넓고 넓은 곳을 두고 왜 여기로 왔어?
싹 : 운명이야, 바람이 날 여기로 데려 왔어
바위틈에서 싹은 무럭무럭 자라
멋진 나무가 되었습니다.
나무 : 나 이뻐?
바위 : 응 무척이나 이뻐!
바위는 나무를 볼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위 :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정말 훌륭한 나무가 되었을 텐데
나무 : 그런 말 하지마
난 세상에서 이곳이 젤 좋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물이 부족해 많이
고통 스러워 했습니다.
바위 : 뿌리를 좀 더 깊이 뻗어,
바위도 고통스러웠습니다.
나무가 뿌리를 깊이 뻗을수록
균열은 더 심해졌습니다.
바위와 나무는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살았고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위 : 나무야, 난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나무 : ...!!
바위 : 난 이곳에서 십억 년을 살았어.
이제야 이유를 알겠어,
난 너를 만나기 위해
십억 년을 기다렸던 거야.
나무 : ...!!
바위 : 네가 오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네가 오고 나서 난 기쁨이 뭔지 알았어.
나무 : 나도 그랬어!
이곳에 살면서 한 번도 슬퍼하지 않았어...
그날 밤에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나무는 바위를 꼭 끌어안고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당신이 내 가슴에 뿌리를 내린다면,
나는 당신을 위해 날마다
쪼개지는 바위가 되겠습니다.
?
이 세상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곳입니다.
혼자가 아니고
당신과 함께라면
손 내밀어 주고,
몸으로 막아 주고,
마음으로 사랑하면,
끝까지 함께 잘 갈 수 있겠지요.
나는 당신을 위해 존재합니다!
함께하며, 사랑하며 매일 매일..
?
옮긴 글 -?
동이트는 아침 햇살을 제일 먼저 캡쳐
형형색색의 구름모양
이런 길을 서너 곳을 넘어..헐떡거리며..
제일 잘 걷는 산악인
땀이 흠뻑 젖은체 정상에 올라..
깔딱고개
위에서 내려다 본 깔딱고개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 꽤 경사진 곳임.
포스가 느껴지는 산행
가믐으로 길이 갈라져 있고..
저 밑은 스모그가..
하행 길로 접어들며..
해는 어느덧 중천에..
해변의 절벽
칠갑산-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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