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끝에 비데오를 올렸으니 보시려면 위에있는 음악을 먼저 끄신 후에 감상하세요 !!!
가게마다 정지용 시 한구절.. 시집이된 곳 - 옥천 구읍. 한 세기 전쯤 옥천 구읍에서
한 시인이 태어났습니다.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히 리야.. "
하였던 시인 정지용.
한동안 그는 우리 문학사에서 사라진 이름 이었습니다.
가게마다 정지용 시인의 시 한구절..
우편취급국과 잡화점, 방앗간과 미용실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정지용 시인의 시 한구절을 걸어 놓았습니다.
사진은 옥천 구읍의 우편취급소의 모습입니다.
'모초롬만에 날러온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울렁거리여,
가여운 글자마다 먼 황해가 님실거리나니…
정지용 시인의 <오월소식>에 실린 시의 일부를 적어 놓았습니다.
우편취급소에 딱~ 어울리는 시를 찾아 적어 놓았습니다.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향수를 적어 놓은 호프집은 이름도 향수호프~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려뇨..
구읍식당~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은
정육점으로~
초록의 산뜩한 시가 있는 상회..
'불 피어오르듯 하는 술 한숨에 키여도 아아 배고파라'로
시작하는 정지용의 시 '저녁해ㅅ살'의 한 구절을 걸어놓은 이곳은
가정식 백반을 내는 식당..
중화요리집도 정지용 시인의 시 한구절을
간판에 적어 놓은 곳..
'더딘 봄날 반은 기울어 물방아 시름없이 돌아간다'
'곡알이 거꾸로 떨어져도 싹은 반듯이 우(위)로 !
대를 이어 60년째 가동 중인 정미소는
'나무'의 시구절로 간판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간판 중 제일 많이 차지하고 있는 시는
'향수' 로군요.
옥천 구읍에서는 40여개의 업소가 간판을
이렇게 해 달았다고 합니다.
동네를 한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정지용 시인을 다시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주막이라 간판이 걸린 곳..
옥천 구읍 간판을 보며 걷다보니 정미소 옆에 자리하고 있는 고택..
옥천이면 옥천이지, 옥천 구읍은 뭘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시지요?
구읍은 1900년대 초,
옥천역이 생기면서 생활의 중심지가
역사 인근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옥천의 중심이던 곳입니다.
이곳이 옛 중심지 였기에 구읍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중심지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옛 것들이 많이 남아 있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편 취급소도 이곳에 자리한지 벌써 100년이 넘었다고 하니
여행자에게는 구읍으로 남은 것이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고택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춘추 문예관으로 불리우는
'ㅁ'자 형 고택..
하룻밤 숙박을 할 수도 있으며
다양한 문화공간이 되기도 하고..
춘추 문예관의 너른 마당의
커다란 나무와 망부석들도 카메라에 모셔옵니다.
오래된 가게들과 오래된 고택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나지막히 앉아 있는 곳..
구읍에 자리한 정지용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까지 둘러보고
다시 길을 나서니
소박한 간판의 향수상회~ 가 여행자에게 알은체를 하는군요^^
역사가 오래된 소읍이니
당연 볼거리도 많습니다.
옥천군수를 지낸 이들의 공덕비인 듯한 비들도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정지용 시인이 노래하던 넓은 벌이
펼쳐집니다.
마을 앞 커다란 나무가 굳건한 모습으로 서 있는..
317년 되었다는 느티나무 아래는
마을 자랑비가 서 있습니다.
오른편의 맨 끝에 서 있는 비석이 마을 자랑비입니다.
그리고 옥천향교..
향교 앞 홍살문이 향교와 따로 떨어져 서 있습니다.
예전에는 홍살문에서 향교까지가 이어져 있었을 터인데..
이제는 그 사이에 민가들이 들어선 것이겠지요?
향교는 강당인 명륜당을 시작으로
뒤로 내삼문을 두었습니다.
명륜당이 누각의 구조로 되어 있는 곳이로군요.
옥천 향교는 1398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명륜당은 1440년에 지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불탄 후에 다시 세웠으며
그 후에 여러차례 중수하여 온 곳입니다.
옥천 구읍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는 길..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가 여행자를 배웅해 줍니다.
옥천 구읍을 차분히 한바퀴 둘러보고
장계유원지의 향수 30리길까지 둘러보시면
하루 나들이 길로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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