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본문

소신 꺾은 매팅리, "커쇼 MVP 자격 충분"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

"올 시즌 MVP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평소 시즌 MVP는

투수가 아닌 포지션플레이어(야수)가 받는 것이 옳다는 지론을 펼쳤던

매팅리 감독이지만 커쇼가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성적에

기꺼이 한 표를 던지는 모습이다.

매팅리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포지션 플레이어가 아닌데도 MVP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하는 질문을 받았다.

물론 질문 사이에는 매팅리 감독의 평소 소신을 환기시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 커쇼는 우리 팀 선수다. 당연히 나는 커쇼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웃음)"라는

 말로 답을 시작했다.

이어 "커쇼도 (MVP 수상자로)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MVP 수장자가 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포지션플레이어들과 달리

시즌에 겨우 30경기에만 나서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커쇼가 올 시즌 해낸 실적을 보면 충분한 자격이 있다.

커쇼도 후보로서 이야기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커쇼는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8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점)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8승째(3패)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물론

(1.67), 승률(.857) 완투( 6경기) 등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결장했음에도 탈삼진 부문에서도

210개로 내셔널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타자 쪽에서는 콜로라도 로키스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이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홈런(37개), 타점(105개), 장타율( .560), OPS(.957)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396 2)은 리그 2위다.
        



투수부문에서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를 평정할 기세인 커쇼가

사이영상 외에 내셔널리그 MVP까지 차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아니면 매경기에서 성적으로 올려야 하는 야수에게

MVP의 영광이 돌아가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논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매팅리 감독은 평소 소신과 '달리' 조심스럽지만

에이스에게 한 표를 줬다. 실제 MVP 투표권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