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곡으로 아주 합창단의 "고마리 꽃"을 올립니다.
수필가 박주수 선생님은 고마리를 아주 미워하지만
저는 이 고마리를 한 없이 아끼면서 달래면서 삽니다.
고마리는
한국 원산이며 중국·일본·러시아 극동부에도 서식한다.
메밀 비슷한 열매가 맺는데, 그것으로 수제비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해
구황식물로 재배되었던 적도 있으나, 지금은 잡초이다.(옮긴글)[
고마리
뜻: 꿀의 원천
몇해전 우리 몸 어딘가에 좋다하여 초토화 될뻔했던 쇠뜨기란 풀이 있다.
논둑이고 밭이고 틈이 있는 곳이면 지치지도 않고 비집고 튀어나와 김매는 사람에게 온갖 미움을 받던 풀.
이름을 몰랐던 어린시절 논둑에 많아 내가 잘 가지고 논 풀이었다.
톡. 톡. 따면 한마디씩 똑. 똑. 떨어지는 줄기가 여간 이쁘지 않았다.
쇠뜨기의 생명력이 아무리 강하다한들 극악스런 인간을 어찌 당하랴?
쇠뜨기만큼 또 미움을 받는 풀이 고마리이다.
너무 지글지글해 '이제 그만 됐다! 가 고만, 고마리'로 바뀌어 이름으로 굳어진 잡초이다.
작은 도랑이든 개울이든 시궁창이든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건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며
여름이 되면 삽처럼 생긴 잎이 세상을 온통 고마리 천지로 만들어 버린다.
봄이 되면 꼭 하루는 짬을 내어 양수리 철길 지나
목왕리에 있는 산귀래 식물원풀을 뽑으러 간다.
이땅의 산야에 흔하디 흔했지만 이제 멸종되어가는 야생화를 보존하기 위해
수필가 박주수 선생님이 운영하는 식물원인데
박 선생이 봄철 가장 미워하는 잡초 두가지가 바로 쇠뜨기와 고마리이다.
강인한 생명력이 아직 뿌리내리지 못한 우리꽃들의 자리를 모두 차지해버려
조금만 손을 보지 않으면 그동안의 애씀이 모두 도루아미타불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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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명력 강한 쇠뜨기가 지구상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초토화 될뻔 했다.
까딱하면...근거없는 낭설임이 퍼지며 다시 극악스럽게 땅을 덮고 있다.
고개를 땅속에 처박고 있다가 고랑을 매는 사람이 지나가면 살짝 대지 위로 고개를 내밀며
' 얘들아, 빨리나와. 김매는 년 자나갔어'그런단다.
아무리 꼼꼼이 김을 매고 고랑끝에 와서 되돌아보면 벌써 온 밭을 가득 매우는 생명력이 강한 풀이다.
초봄 집중적으로 뽑지 않으면 농사고 꽃가꾸기고 모든것을 포기해야 한다.
뱀대가리처럼 고개를 빳빳이 든 포자 또한 얼마나 독한데...
이른 봄 연하고 어렸을때 뽑아버려야지 무성해지기 시작하면 대책이 서지 않는다.
지난 봄 동생과 하루종일 국수나무와 고마리를 얼마나 많이 뽑았는지
앞으로 국수나무에게 미안해 국수를 먹지 못할 정도였다.
고마리도 거의 종족을 멸종시켰을만큼 뽑았다.
이렇게 지천으로 온 산하에 깔렸으니 굳이 이름을 알 필요도,
귀히 여기는 마음으로 들여다 볼 여유도 갖지 못했다.
뻐꾹나리, 금강초롱, 용담을 대할때의 애정과 눈길에는 어림도 없다.
가을 햇살이 온 들녘의 황금의 색으로 수놓고 있던
연휴의 첫날. 양평 들녘 어디선가 고미리떼를 만났다.
고마리
어려웠던 시절, 이른 봄 어린 순을 데쳐 나물로 먹기도 했으나
매운맛 때문에 잘 우려야 한다.
독성이 있는 나물조차 식량으로 삼을만큼 궁핍했던 옛사람들은
자연의 모든 것을 이용할 줄 하는 지혜를 가졌었다.
지혈작용이 뛰어나 베인 상처에 바르면 그 효능이 뛰어나다 한다.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잡초 또한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가 없다.
인간의 편견에 의해 그 자리매김이 정해질뿐이다.
나도 당신도 우리 아이들도 모두 이 세상에 골고루 퍼진 소중한 잡초들이다.
초가을 햇살 좋은 날,
벼이삭이 익는 가을 들녘에 나가면 초록의 잎사귀 위에서 반짝이고 있는
고마리꽃과 눈길을 맞춰보자.
그리고 이름을 불러 사귀여 보자. 니가 고마리구나!하고...
흰색끝에 점점 박힌 분홍, 그리고 더 진한 색의 투명한 고마리꽃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왕소금을 뿌려놓은듯한 달밤의 메밀꽃밭에 뒤지지 않는 장관이다.
여름철 무성히 잎만 피우다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 그 초록의 대지 위에 흰색,
분홍색의 별들이 녹색의 대지 위에 흩어진다.
너무 흔해, 그것도 주로 지저분한 시궁창에서 자라
눈길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지만 사실 고마리만큼 고마운 풀도 없다.
더러운 시궁창에서 더러운 물을 깨끗이 정화시켜 1급수로 만든 경우도 있다 한다.
시궁창에서 자란다고 업수이 여기면 온갖 오염 물질은 누가 정화시킬 것인가?
고마리는 또한 중금속도 흡수하는 자정능력이 뛰어나다 한다.
병아리 풀
비가 오락가락 했던 지난 주말...
즐거운 여행길에 보고싶은 꽃이 있어 들른 곳에서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병아리풀을 만날수 있었다...
얼마나 작았던지 가까이 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야생화라 눈에 더 띄지 않았으리라...
비를 맞으면서도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한참을 쪼그리고 작은 병아리풀과 인사를 나누고 왔다...
덕분에, 이번 한 주 사진을 보면서 행복하리라...병아리풀을 만나다...
작년에 그렇게 보고싶었던 야생화... 병아리풀...
드디어, 올해 만났다...
작년에 왜 못 봤는지 자라는 곳이나 크기를 보니 알 수 있었다...
산기슭의 경사진 곳이나 바위 틈의 대기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고,
키는 4~15cm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바위 틈에 자라는 병아리풀은 정말 작다...
그리고 앙증맞고 귀엽다...
앙증맞기도 하여라~듣도 보도 못한 희귀종의 식물을 담았습니다요~ㅎ
병아리풀이 강아지 풀인줄 알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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