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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마틴 김 인터뷰, “류현진은 친구가 필요했다.”

까까마까 2013. 10. 1. 16:18

 

 

 

 

아쉽게 정규씨즌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

마틴 김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그저 통역을 맡은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는 조미예 기자의 취재에 감사를 드리면서

예전엔 재배포금지가 없더니 이번 재배포 말라고 하네요.

그래도 올려봅니다. 규제를 당해서 내려놓라면 내려놓죠 뭐?

그런대 이렇게 좋은 기사를 공유를 않하면 무슨 가치가 있을까?하고 묻고싶네요.

그래서 "친구가 필요했다"를 올립니다..

  

 

 

[조미예의 MLB현장]

 

 

 

 마틴 김, “류현진은 친구가 필요했다.”

 

 

마틴 김 인터뷰

 

 

 

 

 

 

 

- 마케팅 담당 마틴 김, "다저스 선수들 한국 방문할 듯"


- 류현진 효과 한 마디로 '대박'


- 신인 취급 받던 류현진 이제는 완전한 베테랑 대우 받는다.


- 다저스 선수들은 '운동하는 어린이'

 

 

 

 



류현진은 MLB데뷔 첫 해 14승 8패 3.00 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습니다.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류현진 옆에 함께 하는 마틴 김은

"올 시즌을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대박'이다."고 말합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류현진 선수와 구단의 성적,

그리고 마케팅적으로 '대박'효과를 톡톡히 본 다저스라는 의미입니다.

 

 

 

 



류현진 선수 본인은 물론이고, 메팅리 감독, 동료 선수들, 스텝까지

류현진이 이 같은 성적을 올릴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마틴 김은 전합니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에요.

구단측에선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빠지지 않고, 5선발 유지만 해도

투자대비 성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류현진 선수가 이처럼 많은 이들의 예상을 넘는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던 주변환경

(전문적으로 갖춰진 시설과 체계적인 프로세스, 그리고 따뜻한 동료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

무엇보다 류현진의 밝은 성격과 항상 웃는 얼굴은 동료들과 융화되기에

적합한 요소이지만 이처럼 놀라운 친화력을 가질 수 있었던 그 배경에는

'마틴 김(34)'이라는 숨은 주역이 있었습니다.

낯선 이곳에서 류현진 선수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준 마틴 김.

2013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하루 앞두고

다저스타디움 기자회견장에서 그를 만나 보았습니다.


 

 

 

 

 


Q) 류현진 선수만큼이나 마틴 김의 인지도도 높았졌는데,

정확히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통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3년 전 LA다저스에 입사를 해서 현재까지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다만, 류현진 선수가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통역을 맡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류현진 선수의 매니저 아닌 매니저 역할까지 하고 있네요. (웃음)"

 

 



Q) 류현진 선수가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마틴 김의 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을 것 같은데,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류현진이 LA다저스에 오기전엔 한국업체와 다저스를 연결(마케팅적으로)시키고,

LA한인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는 역할을 담당했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발로 뛰고, 머리를 쥐어짜면서 일을 많이 만들어 냈어요.

아쉬운 목소리를 내며 한국기업이나 한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영업을 많이 했었죠.

그런데, 올해는 완전히 분위기가 역전됐습니다.

발로 뛰지 않아도 많은 업체로부터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면 역시 류현진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음.. 일단 개인적인 삶이 없어졌고요.(하하하)

아침에 출근하면 사무실에서 마케팅 업무를 보다가

오후 3시쯤되면 (류)현진이와 함께 움직여요. 경기가 끝날때까지 말이죠.

그러니 하루 업무 시간만 배로 늘어 난것 같아요.

물론 원정 경기도 100% 따라다니게 됐는데,

구단에서 데스크탑이었던 컴퓨터를 노트북으로 바꿔주고

핸드폰도 하나 건네주더라고요.

(연봉을 올려준다거나 휴가를 더 준다거나 하는) 다른말 없이

그냥 이 두 개의 전자제품을 건네주면서

열심히 하라고 하길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웃음)"

 


 

 

 

 

 

 

 

 


Q) 류현진 선수의 통역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류현진 선수가 LA 다저스에 입단하기전부터 비디오 분석을 하고

관련자료를 구단측과 많이 검토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류현진 입단이 확정되었고,

단장이 저에게 직접 통역을 할 수 있겠냐고 물어왔습니다.

사실,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단호하게 'No'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전에 류현진 선수가 통역을 해달라고 다시한번 요청을 하더군요.

이때도 안된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단호하게 거절을 했죠."

 

 



그런데, (류)현진이가 스프링캠프 지나고 너무 힘들었나봐요.

다시 한번 저에게 통역을 부탁하는 겁니다.

선수가 이렇게 여러번 부탁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참 힘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프링캠프때 통역을 담당했던 분과 성격이 맞지 않다거나

문제가 있었던 건 절대 아니에요.

단지, 현진이는 본인의 말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말을 전해주는

통역이 아닌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던거죠.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나고, 억울할 때 등등 감정을 터 놓고 싶은 순간에

대화를 하고 본인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친구말이에요.

속상하면 맥주도 한잔 하고 싶은데,

그럴때 편안하게 이야기할 친구가 필요해서 저를 선택한 것 같아요.

다행히 우리 둘이 성격이 잘 맞아 지금까지 아주 잘지내고 있습니다.

경기 외적인 얘기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친구이자 형동생이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류현진 선수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기까지는

마틴 김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아무리 친화력 좋은 류현진이라지만 모든게 낯설기만 한 타지에서

속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항상 옆에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류현진 선수가 마음 편하게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 같은 취재진의 말에 마틴 김은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가장 재미있는 쇼의 가장 앞자리에 앉아있다는 미국 속담이 있는데,

바로 저를 두고 하는 얘기 같다."고 말합니다.

마틴 김이 류현진에게 도움을 준 것보다는 가장 좋은 시기에 좋은 선수 옆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운이라는 의미입니다.


 

 

 

 

 

 

 

 

 

 


Q) 야구를 좋아한다고 해도 업무량이 많아 힘들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가 야구도 했었고, 워낙 야구를 좋아해요.

어느 날 문득 옆을 보니 '커쇼가 있고, 또 다른 옆쪽으론 켐프가 있네?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며 신기하고 재미있었죠.

일을 하면서 익숙해지고 적응이 되니까 몸의 피로도가 느껴지더라고요.

취미로 하면 재미있겠지만, 일이 되다보니

노동시간과 많은 업무들로인해 스트레스도 받고 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정도 업무면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 수 있었는데,

현진이가 옆에 있어서 이 정도로 견딜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류현진 선수와 저는 굉장히 죽이 잘 맞아요.

 서로 배려도 해주고. 우리가 잠잘 때 빼곤 항상 같이 지내는데,

단 한번도 문제가 생긴적이 없었어요. 만약 친구였더라면 한 번쯤은 싸웠을 텐데,

현진이가 형으로 배려를 잘 해주다보니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 같아요."

 

 


Q) 본 업무인 마케팅에서도 많은 효과를 보고 있나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대박난거죠.

류현진의 실력만큼이나 마케팅도 대박이 났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미안한 부분도 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Yes'를 외치던 예스맨이었는데, 올해에는 'No'만 외치는 노맨이 되어서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제가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선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는 것이 그 첫 번째입니다.

그런데, 류현진 선수와 관련된 요청이 너무 많아지는 상황이 되어

자연스럽게 거절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너무 죄송한 일이에요."

 

 



Q) 가장 큰 효과를 본 마케팅 혹은 뿌듯했던 성공사례를 듣고 싶어요.


 

 

"한국 기업의 맥주를 야구장에서 처음 판매하게 되었을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작년부터 판매를 하기 시작했는데, 류현진 선수가 오면서 소주까지 판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공시킨 마케팅 사례중 가장 먼저 희열을 느꼈던 프로젝트입니다."


 

 

 

 

 


[사진제공=미주 중앙일보 신현식 기자]

 

 



"그리고, 류현진 선수의 이름이 한글로 쓰여진 티셔츠를 기획했는데,

이 역시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류현진'이라는 이름 석자를 한글로 써서

판매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 제안을 했는데,

바로 통과가 되서 제작했고, 매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번 제작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희소 가치성을 중시했던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열렸던 코리아데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행사는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이 있었어요.

홈팀 더그아웃에는 류현진이 그 반대편 더그아웃엔 추신수가 그리고,

그 중간인 홈베이스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었죠.

또 그라운드 중심에는 태권도가 행해지는데, 말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제가 담당해서가 아니라 이곳 다저스타디움에 한국인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이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게 했습니다.

코리아데이는 정말 잊지 못할 마케팅이 된 것 같아요. 그만큼 보람도 느꼈고요."


 

 

 

 

 

 

 

 

 

 


Q) 류현진 한글 티셔츠가 굉장한 이슈를 모았었는데, 직접 기획한 거였군요.

 

 

"네. 사실, 처음엔 태극 문양을 넣어서 디자인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MLB 규정상 태극기는 허용이 안됐어요.

그래서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 아이디어를 낸 거죠.

유니폼 제작을 전담하고 있는 회사에서 디자인 샘플을 보내줬는데,

이건 뭐 제가 봐도 7-80년대 신문 폰트 느낌이 물씬 나게 디자인 되었더라고요.

이들도 한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어디선가 복사해서 붙여 넣기를 한 것 같아요."


 

 

 

 

 


"이건 내가 봐도 아니다. 정말 아니다 싶어 제가 워드에서 직접 폰트를 적어서 보내줬어요.

제 컴퓨터에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도 없고, 디자인을 전혀 모르니까

 

 

 

 

 

워드를 열어서 류현진 석자를 쓴 다음 가장 기본이 되는 굴림을 쓴거죠.(하하하)

제가 보기엔 굴림이 제일 예쁘더라고요. 그런데, 한국에선 이 폰트때문에 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전 굉장히 뿌듯합니다. 폰트가 조금 촌스럽게 느껴질지라도

그 유니폼을 보면 '아 저거 내가 직접 디자인했는데'라는 생각도 들고요."

 

 

 


류현진은 한글 티셔츠가 제작되자마자 자신의 트위터에

 

"유니폼 아닌 티셔츠! 신기하네.

As Andre taught me - "that's sick!!"라는

글과 사진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Q) 류현진 선수의 장난기가 보통 장난기가 아니에요.

 마틴 김한테도 장난을 자주 걸어 오나요?

 

 


"현진이가 장난기가 많죠. 저한테는 가끔씩 하긴 하는데,

오히려 제가 현진이한테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에요.

저는 현진이한테 말장난을 많이 하죠. 류현진 선수가 워낙 웃는걸 좋아하고,

밝은 분위기를 좋아하니까 선수들하고도 잘 지내는데,

언어로 장난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행동으로 오버액션을 취하는 것도 있어요.

여기 다저스 선수들 보면 운동 잘하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하하하)

다들 장난기 많은 애들이죠. 그래서 쉽게 친해지는 것 같아요."


 

 

 


Q)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면 페데로위츠나 맷켐프와도 장난치는 모습이 종종 보이긴 하지만

유리베, 푸이그와 장난을 심하게 많이 치더라고요. 락커룸이나 경기장 밖에서도 그런가요?

 

 

 

 


"하하하. 이 친구들이 잘 놀죠. 락커룸안에서는 더 심한 장난도 많이 해요.

너무 일상화 되어있어서 선수들은 아무렇지 않지만

가끔씩 팬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웃지 못할 해프닝(유리베 뺨사건)도 있었고요.

 

 


더그아웃에선 몇몇 선수들과 장난을 치는것 같은데,

락커룸안에서는 모든 선수들과 심한 장난을 치며 놀고 있어요.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다저스 선수들이 다들 어린아이 기질이 있어

이런 장난을 즐겨 하는 편인데,

현진이가 그런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서 적응이 더 빠른 것 같아요."

 


 

 

 

 

 

 

 

 


"커쇼도 얌점해 보이지만 장난을 잘 치는 선수 중에 한명입니다.

다만, 커쇼는 말로하는 장난을 많이 하는데, 현진이는 못알아 듣고

나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쇼는 순간순간 언변력이 뛰어나고,

말 센스 상당한 선수죠. 푸이그는 눈치없는 장난꾸러기 같고,

유리베는 센스있는 몸개그를 많이 합니다.

심성이 착해서 다저스 선수들이 제일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Q) 류현진이 매일 한식을 먹어야 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마틴 김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생활해서

 매일 한식을 먹는다는 게 쉽지는 않아 보여요. 식사는 어떻게 하나요?


 

 

"아… 그런데, 저도 한식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류현진 선수처럼 매일 한식을 먹어야 하는건 아니에요.

한식도 좋아하고 서양식도 좋아하죠. 이틀에 한번 정도 한식을 먹으면 딱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류현진 선수는 매일 한식을 선호하죠.

류현진 선수는 '밥이 땡긴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해요. 그리고, 꼭 고기(한식)를 꼭 찾더라고요.

그래서 원정갈 때 제 업무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야구장 근처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집을 찾는 것. (웃음)

 사실 경기 끝나면 10시 11시 정도되는데, 고맙게도 그때까지 문을 열어두거나

그 시간에 맞춰 밥을 해주시는 한식당이 많아졌어요. 이 역시 류현진의 힘이죠.

 

 


물론, 한식이 아예 없는 곳도 있어요.

이럴땐 월남국수 아니면 일본식당가서 밥하고 돈가스 혹은 우동 같은 음식을 먹어요.

현진이는 천상 한국사람 입맛이에요. 밥과 국물 그리고, 고기가 있어야죠.

그러다 가끔씩은 현진이가 먼저 "형! 미국 음식 먹고 싶지?"라고 물어요.

저를 배려해서 미국식당에 가기도 하죠.

그럼, 그곳에 가서 류현진 선수는 스테이크(고기)를 먹습니다. (하하하)"

 


 

 

 

 

 

 

 

 


Q) 류현진 선수가 생각 이상으로 너무 잘 적응을 했고,

성적도 좋게 정규리그가 마무리 되었는데,

구단에서 류현진을 대하는 행동이나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 같아요.


 

 

"제가 항상 옆에 있었으니 분위기를 쉽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분위기를 파악해보면,

감독에서 투수 코치까지 류현진 선수가 이렇게 까지 할 거라는 건 100% 몰랐어요.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류현진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태도는 그냥 신인 선수.

그때는 정말 신인 취급을 받았었죠. 지금은 완전한 베테랑 선수 대우를 받아요.

 그걸 제가 옆에서 보면서 느끼는건데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시즌 초반에는 "잘하면 4,5선발로 나서거나 못하면 불펜.

로테이션만 지켜도 투자한 만큼 거두는 거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어요.

지금 류현진 선수를 보면 다른 팀에 있었더라면 2선발까지도 가능한 실력을 갖추었습니다.

지금 다저스엔 커쇼와 그레인키가 있기 때문에 3선발이라는 얘기가 나오는건데

3선발을 떠나서 감독이나 코치, 동료 선수들은 류현진은

그냥 베테랑 선수로 인정을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성적 훌륭하고, 마케팅 효과도 엄청나서

내부에선 정말 최고의 영입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던지는 날엔 확실히 표가 더 많이 팔리고, 저지도 상반기에 11위,

하반기에 17위라는 판매율을 올렸는데, 정말 대단한 겁니다.

메이저리그 야구선수가 몇 천명인데 상위 20위 안에 들어간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Q) 한국 팬들 중엔 유리베나 푸이그가 한국 방문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제 가을 야구만 남은 상황에서 이와 관련해 문의가 많이 들어올 것 같아요.

이 또한 마틴 김이 담당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네. 맞아요. 현재 요청 들어온 곳이 꽤 있어요.

유리베, 푸이그 선수뿐만 아니라 다저스 몇 몇 선수들과 함께 한국 방문을 제안한 곳도 있고요.

아직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하지만 다저스 선수들의 한국방문은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진행중에 있고요."

얼마전 기자는 유리베에게 직접 묻기도 했습니다.

 "한국팬들이 유리베 한국 방문을 간절히 원하는데 갈 의향이 있나?"라고 물으니

너무나도 유쾌하게 "시즌 끝나면 2주 동안 휴가인데, 어디든 갈 수 있다.

 네(기자)가 한국 들어갈 때 그냥 끌고 들어가라. 나도 가고 싶다."며

한국 방문을 원한다는 늬앙스를 풍겼습니다.

 


 

 

 

 

 

 

 

 


Q) 이제 정규시즌이 마무리 되었는데, 류현진에게 메세지를 전한다면?

 

 


"현진아! 너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재미있는 순간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신기하고 좋은 시간이 많았다.

덕분에 이 형이 팔자가 바뀐것 같다.(하하하)

 현진이가 1년 만에 이렇게 훌륭한 선수로 발전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2년 3년 10년까지 초심 잃지 않고 좋은 선수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 옆에 항상 있을게. 현진아! 이형은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