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여러장 모아서 정리를 하고 옛날의 추억을 곱씹으며
잘 정돈하고 음악을 붙이고 했는데 올리려는 사진들이
모두 배꼽으로 나오기를 여러번 ,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써치하고
편집 하기를 4번, 그런데 생각했던 만큼의 멋진
덕수궁 돌담길을 담지를 못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대로 정감을 불러 들이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그곳은 불과 1km도 되지 않는 짧은 길이다.
방랑하듯 천천히 걸어도 삼십 분이 걸리지 않고
연인과 팔짱을 끼고 걸어도 삼십 분이 걸리지 않지만
수 많은 사람들의 낭만을 부추키는 길이다.
온갖 풍랑을 겪으며 살아가는 인생살이에서
무거운 어깨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곳,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을 떨쳐내고 님과 함께 걸으면
세상 부럽지 않은 사랑과 낭만의 길.
함께 산책하면 사랑과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고
홀로 걸으면 가을이 가져다주는 온갖 추색에 빠져드는 곳.
친구끼리 걸으면 진한 정의 길이요,
가족끼리 걸으면 가족 앨범의 멋진 장을 만들 수 있는 곳.
그래서 그곳을 찾는 모든이들이 행복한 곳,
저절로 누군가의 노래를 연상케하며 흥얼거리게 만드는 곳.
짧지만 가을이 강렬하게 머물다 가는 곳, 덕수궁 돌담길.
고향 시골마을의 자연석 돌담으로 만들어진 고샅 길은 아니지만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덕수궁 사괴석 담장 길은 가을만 되면
수많은 추남추녀들을 유혹한다.
지난 주말, 남산을 내려와 덕수궁 돌담길을 친구와 함께 걸었다.
질서정연하게 쌓은 사괴석 담장이 곧은 직선이 아니라서 더욱 좋다.
때로는 유교적 질서가 완연한 사괴석 담장보다 건너편 퇴색한 석축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햇살이 간간이 비치는 담장에는 사괴석만이 아니라 큰 장방형 화강암으로 된 부분도 있다.
담장 너머로 덕수궁 은행나무와 단풍들이 다시 사람들을 유혹한다.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 앞에는 수문장 교대식도 하고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고 있다.
조금씩 엇갈려 쌓은 사괴석 담장에 지붕의 서까래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담장 지붕은 담장을 따라 세운 것이지만 또 다른 곡선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보기만 해도 담장 안으로, 덕수궁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든다.
결국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친구와 관람하긴 했지만^^
덕수궁 돌담길의 그 어떤 단풍이나 은행나무보다 아름다운 것은 바로 이것.
높은 석축과 담장의 빛바랜 가을 사이로 단풍나무 한 그루가 제 색을 이리도 자랑한다.
이것은 덕수궁 돌담길 건너편의 어느 대사관저이다.
노란 은행잎이 낙엽되어 떨어져도 아름답기만 하다.
그 길을 걷는 연인들의 마음은 노랗다 못해, 붉다 못해 사랑색 그 자체일 게다.
덕수궁 돌담길 끝부분.
운동삼아 산책나온 노년의 부부가 부럽다.
돌담길 끝부분 건너편에 있는 구세군 건물. 거의 백년이 다 된 건물이다.
입구에 처음 구세군이 세워질 당시의 현판으로 쓰이던 석조. 처음 세워진 곳은 이곳이 아니지만
이곳으로 옮겨진 후 나중에 이를 찾아서 지금의 건물 입구에 세워 놓았다.
지붕의 중첩이 가을이라 더욱 고졸스러움을 강조하는 듯하다.
층이 진 지붕이 하나가 된다. 낙엽이 쌓인 지붕은 오로지 가을 일색일 뿐.
낙엽의 종류도 다르다. 그래도 하나가 된다. 낙엽은 낙엽일 뿐, 가을색 하나로 통일을 이룬다.
사괴석 하나하나마다 우리네 인생을 닮았다. 하나로 독립적이고 완성된 개체인 듯 하면서도
사실은 이렇게 여럿이 모여 절묘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우리네 인생도 사회적 인간의 하나임을.
그래서 홀로는 살아갈 수 없음을......
덕수궁 돌담길 걷다보면 중간에 만나는 시립미술관 옆의 단풍나무. 이제야 절정으로 치닫는데
이리저리 휘어지고 굽어진 모양새가 하루 이틀 삶을 살아온 것이 아니다.
그래도 가을만 되면 이리도 멋진 단풍을 만들어내는 것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돌아나오는 길에 다시 고개를 돌려본다.
다시 걷고 싶어진다.
잊힌 듯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가
저 빈 프레임 속에 나의 모습을 남겨두고 가요...
언젠가 잊힌 듯 떠오를 가을날의 하루
여기서 오늘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정동길/덕수궁 돌담길
오늘은 걷기만해도 소녀감성 샘솟는 정동길/덕수궁 돌담길 산책을 해볼까요?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걷기 좋은 곳으로 2등하라면 서러울 멋진 길이지요.
정동길과 덕수궁 돌담길은 덕수궁을 끼고 주변으로 둘러져 있는 길인데요,
주변에는 오래된 미술관, 극장, 유적지, 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어서
데이트 코스로 참 좋은 곳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지하철 시청역 1,2,3번 출구 중 어디로 나와도
진입하기 수월하게 되어 있어요.
바닥타일에 덕수궁 주변지도와 근처 유명한 곳들이 세겨져 있다.
오늘 사진은 소녀감성 듬뿍 묻어나는 펜탁스 k-r 크로스 프로세스 효과를 넣었다.
난 눈이 온 덕수궁 돌담길 풍경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올해는 눈오는 날 여기를 꼭 보고야 말겠다.
<작품명 : 장독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가다가 서울시립미술관 앞에는
볼록렌즈를 통해서 보는듯한 재밌는 설치작품이 있다.
왜 장독대일까? 사람들이 전부 항아리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장독대일까? 아무튼 재밌는 작품이다.
정동길/덕수궁돌담길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을 들러봅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가보고 싶은 미술관 1위'라는 미술관인데,
그냥 지나가지 말고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위 사진의 건물은 미술관이 아닙니다.
여기서 50미터 정도 걸어 올라가야합니다.
이런 오솔길로 50미터 가량 올라 가야한다.
올라가는 길 좌/우로 옛날 '퇴계 이황',
'김장생', '김집' 선생의 옛 집터도 있었다.
여기는 미술관 입구다. 이곳은 원래 대법원 건물이였다.
현재는 당시 대법원 건물의 전면부는 그대로 남겨두고 나
머지 부분은 전면 리모델링 해서 서울시립미술관측에서 사용중이다.
1900년대 건축물의 전면부와 2000년대 미술관 공간은
다리와 투명한 천장으로 연결 되어있었다.
서울시립미술관 내부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은 없으니 양해해주세요.
미술관을 나와 다시 정동길/덕수궁돌담길을 걸어 봅시다.
정동길에는 이런 멋드러진 오래된 교회도 볼 수 있다. 바로 정동교회다.
이 교회당은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 연가'에 나오는 바로 그
"♪눈덮힌~ 조그만~ 교회당~♬" 입니다.
정동길엔 이런 독특한 예술감각을 자랑하는 멋진 건물들도 많이 있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오래된 건물들도 아주 많이 있다.
정동길 주변을 구석구석 모두 다 둘러 볼려면 아마 하루는 꼬박 둘러봐야 할 것같다.
이 곳은 신아기념관. 옛)신아일보 사옥이였다.
여기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인우(이병현)가
태희(이은주)가 처음 만난 장소가 여기다.
이곳은 이화여고 입구에 있는 '이화박물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은 휴관이다.
여기 이화박물관 앞이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태희(이은주)가 인우(이병현)에게 비오는날에
"죄송하지만 저기 버스정류장까지만 씌워 주시겠어요?" 라고 말하던 그 곳이다.
아래 문이 옛 이화학당의 대문이였다고 한다.
모든 사진은 정동길/덕수궁길의 큰 길가에서 다 보실 수 있는 것들입니다.
여기는 정동길에 있는 구세군중앙회관(구세군사관학교)다.
구세군유지재단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
1926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구세군활동의 본부 되시겠다.
여기는 정동갤러리. 각종 미술작품과 사진전 등이 열리는 곳이다.
물론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니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덕수궁 돌담길(덕수궁길) 과 정동길 정말 아름다운 길이다.
근데 이 길을 연인과 같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미신이 있다.
뻥치지마~! 헤어진 이유는 너만 모르고 우리는 다 알고있다~!!!
미신은 잊어버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꼭 손잡고 걸어보기를 추천드린다.
없던 사랑도 솟아 오른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정동길/덕수궁돌담길. 연인과 친구와,
사랑하는 가족들과 꼭 한번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편집과음악=씨밀래 일부출처=언젠가 날거야.민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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