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넣은 동영상은 미국인이 보고 느낀 그대로를 잘 표현해서 올린 것을
다른 마땅한 것도 없어서 걍 올립니다.
한 번 보세요 잘 찍었더라구여.그리구 1편만 올리렸는데
너무 짧아서 2편을 밑에 계속해 올립니다.
그리구보니 조금은 긴 것 같은데
음악을 들으시면서 보면 풍경이 주는 감흥으로 그냥 잘 지나갑니다.
풍광이 너무좋습니다. "언젠가"가 사진을 잘 찍어서인지는 몰라도..
1편 하회마을 속으로...
예천 박달식당에서 용궁순대를 먹었으니
오늘은 목적지인 안동 하회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곳은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입니다.
기와집과 초가집들도 아주 잘 보존되어 있고 특히,
조선시대의 대유학자 '류운룡' 선생과
영의정 '류성룡' 형제가 자라난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2010년 7월 경주의 양동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으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둘러볼 곳이 많아 오늘은 그 1편입니다.
자 들어가 보겠습니다. 팔로 팔로미~
1편은 하회마을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 건너편의 부용대,
옥연정사 그리고 화천서원까디 돌아보고요,(위 지도의 빨간색 부분)
다음 포스팅할 2편은 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께요.
(빨간색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그럼 들어가 볼까요~
마을 안으로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매표소 옆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합니다.
하회마을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얼라들 천원이네요.
언뜻 싸보이지만 마을 안에서 어딜가든 돈을 받아서
약간 짜증이 나려고 하더군요.
차를 세우면서 주차료 2천원, 입장료 3천원, 버스비 천원,
부용대가는 배삯 3천원 기타 등등
실제 어른 한명당 마을 입장료가
9천원~1만원인 것과 진배 없습니다.
좀 비싸요!
걸어서 마을로 들어가려는데 버스가 서 있습니다.
걸어가기엔 좀 멀어서 안탈 수가 없어요.
마을 초입에 큰 주차장이 있는데, 버스비 받아 먹으려고,
거기엔 주차를 못하게 합니다. ㅡㅡ;;
마을 관계자들 눈에는 우리가 돈으로 밖에 안보이나봐요.
암튼 잠시 1초간 고민하다 바로 버스를 탑니다.
500원내고 15분 아끼는게 이익이라는 생각으로...
걸어가도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만, 약간 오르막 내리막이 나오는 길이라
더운 여름에는 버스 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4분 정도 버스가 달리더니 금방 마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왜 마을 이름을 하회(河回)라고 붙였을까요?
강이 돌아나간다란 뜻인 '하회(河回)'는
낙동강이 마을을 동그랗게 감싸 흐르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저~기 앞에 초가집들이 얼핏 보이네요.
버스에 내려서 연꽃밭을 끼고 왼쪽길로 걸어가면 마을로 바로 들어가게 됩니다.
저는 부용대를 먼저 보기 위해서 버스에서 내려, 오른쪽 길로 들어갑니다.
마을로 바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왼쪽으로는 논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연꽃밭이 있군요.
가만히 귀 기울이면 바람에 연잎 나부끼는 소리만 들리는 완전한 시골동네에요.
마을을 빙 둘러 낙동강이 흐르는데,
강과 마을 사이에는 범람을 막기위한 뚝방길이 길게 나 있습니다.
아까 연꽃밭 옆길보다는 이 길이 훨씬 시원하고 예쁘네요.
마을로 직진으로 바로 들어가지 마시고, 이 뚝방길로 걸어보세요.
이쪽으로 가도 마을 오른쪽 입구와 만나게 된답니다. ^^*
부용대는 강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합니다.
요금 3천원을 받습니다. 얼마 전 까지는 표를 안사도 되었는데,
요즘은 표를 사고 타야하더군요.
덕분에 예전에는 부용대 쪽에서 마을로 들어올 때는 공짜로 배를 탔는데,
이제 얄쨜없이 표를 사야하겠군요. 표는 왕복이기 때문에 버리면 안됩니다.
돌아올 때도 보여줘야합니다. ^^*
선착장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부용대가 보입니다.
저기 올라가서 바라 본 하회마을 풍경이 어떨지 궁금하군요.
멀리서 볼 때는 별로 안높아 보였는데,
아래서 올려다보니 제법 높군요.
배에서 내려 부용대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옥연정사'를 먼저 들러봅니다.
입구에 아리따운 중국인 관광객 4명을 만났습니다.
정부에서 한국을 관광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한 이후로,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건 확실합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가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답니다. ^^*
입구인 간죽문(看竹門) 앞. 대나무가 보이는 문이란 뜻일까요? ^^*
중국처자들이 들어가면 찍으려고 했는데,
당췌 들어가질 않네요 ㅎㅎㅎ
중국인 학생들 사진 몇 컷 찍어주고 우리도 한바퀴 둘러봅니다.
목이 너무 말라 여기서 이대로 죽나 싶었는데,
여기서 얼음 생수를 파네요. 굿입니다!
옥연정사(玉淵精舍)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1586년에 지은 정사 1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
'징비록(懲毖錄) 국보132호'를 여기서 저술했습니다.
'옥연(玉淵)'이란 앞을 흐르는 맑은 낙동강 물이
옥빛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언덕 위에서 바라본 옥연정사.
아까 보신 간죽문 앞에서 보면 부용대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 보입니다.
※ 이 길은 올라가는 지름길이긴 하지만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올라가기 힘듭니다.
옥연정사 뒷문으로 나가면 회천서원이 나오는데,
화천서원 옆으로 난 길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이 길로 올라갔다가,
더운날 하루치 에너지를 몽땅 소비해 버렸습니다. ㅠㅠ
위 사진은 화천서원 외삼문 유도문(由道門)과 뒷편에 문루인 지산루(地山樓)입니다.
부용대로 올라기기 위해 옥연정사 뒷문으로 나오면 '화천서원(花川書院)'이 보입니다.
이곳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형님인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선생을 배향하는 서원입니다.
지산루 뒤에는 강당 숭교당(崇敎堂)
아까 처음 사진에서 보셨던 화천서원 '지산루(地山樓)'
문루인 지산루는 1864년에 다시 지었으며, 문루에 올라 앞을 내다보면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서원 뒤편으로 나 있는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라 보겠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아까 우리가 타고 건넜던 쪽배가 보이네요.
부용대에 오르면 하회마을 전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파노라마는 생각도 안하고 대충 사진을 찍었는데, 그래도 억지로 붙여봤습니다.
사진이 좀 엉성하긴해도 대충 어떤 풍경일지 상상은 할 수 있겠지요?
자세히 보니 오밀조밀 초가집과 기와집들이 보이네요.
경주 양동마을과는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이제 다시 이 배를 타고 마을로 돌아갑니다.
다음 시간에는 하회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께요. ^^*
안동 가볼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2편 하회마을 속으로..
오늘은 몇 일 전 구경했던 부용대에서 내려와 안동 하회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이 곳은 가로등을 제외한 현대적인 건물이나
구조물이 전혀 없어, 조선으로 시간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께요.
이 마을의 초가집과 기와집들에는 지금도
대부분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순천 낙안읍성과 경주 양동마을과는 또 다른 자연스러움이 묻어 납니다.
하회탈도 하나 사서 집에 걸어두고 싶은데
여행중에 너무 무거운 짐 같아 포기했습니다.
한옥 민박집도 많더군요. 순천에서 그랬던 것 처럼
하회마을에서 하룻밤 지내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어느 골목에선가 짚신을 신고 있는 사람이 툭 하고 튀어 나올것만 같네요.
이곳은 하회 북촌댁.
안타깝게도 제가 간 날은 북촌댁(화경당)은 들어가 볼 수가 없군요.
그렇다면 밖에서만 보고 지나가야죠.
여기 말고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너무 많아,
입장료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동 하회마을은 순천 낙안읍성과 경주 양동마을과는 달리
양반들이 모여살던 집성촌이라 느낌이 색다릅니다.
쭉 뻣은 담벼력과 솟을대문은 마치 이곳이 계획도시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어느집에서는 대청마루에서 어르신이 새끼를 꼬아서
광주리도 만들고 멍석도 만들고 계시더군요.
"어르신, 사진 한번 찍겠습니다~" 제가 여쭈었습니다.
"새끼 꼬는게 뭐 대단하다고 사진까지 찍노?" 어르신이 대답하십니다.
마치 저 골목 끝에서 옛사람들이 튀어 나올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 골목을 따라가면 600년된 느티나무인 삼신당 신목이 나옵니다.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하니 소원은 빌고 가야겠죠. ^^*
이 나무가 수령이 600년 정도 된 느티나무 '삼신당 신목' 입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하죠? 초광각 렌즈가 있어도 다 못 담을거 같습니다.
나무 이름에 '삼신'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서
아기를 점지해주고 출산과 아이의 성장을 돕는 나무인가 봅니다.
나무르르 빙둘러 소원이 빼곡히 들어서 있군요.
한 일본인 관광객이 소원을 적어서 붙이고 있네요.
어느 아이의 소원.
양진당(보물 제306호)
이 건물은 만지면 부러질것 같은 오래된(15세기) 건물인데
아직 후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풍산에 살던 류종혜공이 하회마을로 들어와
15세기경에 최초로 지은 집인데 풍산류씨 대종택입니다.
이곳은 충효당(보물 제414호)입니다.
충효당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입니다.
류성룡선생은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인
'징비록(懲毖錄, 국보 제132호)'을 쓰신 바로 그 분입니다.
징비록을 쓰신 '옥연정사' 에 대한 정보는 몇 일 전 올린 포스팅
안동 하회마을 <1부>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건축에 대해 막눈인 제가 보기에는 이 마을에서 '충효당'이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였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했을 때,
배우 류시원씨가 직접 안내한 곳이기도 합니다.
충효당 앞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기념식수한 나무가 서있기도 합니다.
충효당 뒷쪽에는 작은 박물관이 있더군요.
류성룡 선생의 생전 쓰시던 물건들고, 저서들,
그리고 임금과 주고 받은 서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은 없어요.
누가 안내해 주지 않으니 알아서 찾아 들어가세요 ^^*
▼ 충효당에 가만히 서 있으면 들리는 새소리들..
손이 많이가서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냥 보기에는 넓은 마당에
꽃피는 담벼락이 참 부러운 집이군요.
만송정 솔숲(천연기념물 제473호)
마을과 강 건너편의 부용대 사이에는 이런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솔숲은 겸암 류운룡 선생이 젊은 시절에 조성한 것인데요,
풍수지리적으로 마을 서쪽의 지기(地氣)가 약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심은 비보림입니다.
솔숲 끝에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서 부용대를 바라보면 경치가 끝내줍니다.
몇 일 전 <1편>포스팅에서 보았던 부용대.
자연적으로 생성된 모래언덕과 참 잘 어울리는 곳이죠.
저기 꼭대기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마을 전체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회마을에는 서산의 해미읍성 처럼 마을 어르신들이 관광에 일조를 하고 계십니다.
어르신들이 관광객과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고,
저런 옷을 입고 마을을 여기저기 걸어다니시고 계십니다.
어르신들 건강하시고요.
물동이를 지고 나르는 어르신도 계시는군요.
이 어르신도 농사를 위해서 물을 길어오시는 건 아니고요,
관광객을 위해 보여주시는 거랍니다.
어떻습니까? 멋진 마을이죠? 근데, 주차료, 입장료, 버스비,
나룻배 기본적으로 돈이 많이 들고 번거롭다고 생각됩니다.
자유이용권 같이 한꺼번에 판매하는 조건으로
싸게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행안내 책자에는 버젓이 나와있는 관광가능한 집도,
주인이 입구를 막아 못 들어가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돈대고 들어온거 아니겠습니까?
개인 사유지라고 하지만, 시에서 관광 지원금 받으시지요?
안동시에서는 주민과 원만한 협의로
이런 문제도 조금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안동여행에서 빼먹지마세요~
안동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편집과음악=씨밀래
출처=언젠간 날고말거야
'세계의 역사자료,여행지 > 문화산책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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