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 "MASTER"라는 예명으로 올린 산행길을
그것도 스마트폰으로 찍어올린 시원한 "눈꽃산행"을
같이 나누고자 올립니다.
사진기술이 프로급이라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풀프래임 사진기로 찍은 것 못지 않음은
그의 기술을 가늠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게다가 노익장이라 10시간 산행은
아직도 거뜬히 한다고 합니다.
밑에서 들리는 음악의 동영상은
"에이스팜"이란 에명의 작가가
덕유산의 눈꽃을 촬영한 것인데 아주 볼만하니
사진감상을 다 하신 후 크게 확대재생해서 보세요.
덕유산 눈꽃 산행
스마트폰 사진
하얀 면사포를 둘러쓴 순결한 신부의 자태를 한 설산의 풍광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자연의 경이다.
눈과 서리를 감싸 안고 핀 설화는 그 어떤 꽃보다 눈부시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 쏟아지는 금빛 햇살을 받아 안고
수정처럼 부서지는 눈꽃의 향연은 보석보다 더 영롱하다.
하지만 겨울 산행은 변덕스러운 기상 변화와 얼어붙은 바닥,
온몸을 날려버릴 기세로 휘몰아치는 강풍 등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걸음이 지체되고,
체력 소모도 크다. 하루해가 짧아서 일찍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점도 마음을 조급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무주 덕유산(德裕山·1,614m)의 존재는 부산 경남 산꾼들에게 축복이다.
부산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어서 당일치기로도 설국이 보낸 초대장을 받아볼 수 있다.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고산임에도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거저먹다시피
정상 턱밑까지 올라갈 수 있어 초보자나 어린이라고 해도 산행에 부담이 없다.
눈 덮인 덕유산은 등산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겨울 산행의 스테디셀러라 할 만하다.
눈덮인 덕유산 겨울 산행 스테디셀러
서리 맞은 상고대 크리스털처럼 반짝
향적봉서 보는 '파노라마 조망' 감탄
겹친 산들, 농도 다른 수묵화 보는 듯
백련사 풍경소리에 번잡한 마음 훌훌
덕유산은 '산&산'에서도 이미 두 차례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은 코스를 중심으로 소개하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대중적인 코스는 미처 다루지 못했다.
숙련된 산꾼들의 코웃음을 무릅쓰고, 산행 초보자들이 가장 편안하게
덕유산 설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무난한 코스로 덕유산을 다녀왔다.
지난 토요일, 후배들이 덕유산 눈꽃 산행을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겁없이 따라 나섰다.
10년전 이맘때쯤, 백두대간 종주를 하며 이곳 덕유산 구간 삿갓재에서
동엽령을 거쳐 빼재로 종주한적이 있다.
그때 눈속길을 10시간 정도 걸었는데 그때도 지금 같이 눈이 많었던 기억이다.
무주 리조트 콘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도착(08:30)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눈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안개와 칼바람이 강하게 불어 출발점에서 겁이 좀 난다.
그래도 향적봉을 향하여 출발...
향적봉에 오르니 아직도 많은 안개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
전날밤 눈이 많이 내려 아이젠 없이는 아예 능선길을 걷지도 못할것 같다.
이제 나이가 들어 무거운 DSLR카메라를 집에 두고 스마트 폰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댄다.
눈 사진을 찍어러 온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삼각대와 무거운 풀프레임 바디를 메고 올라온다.
눈을 보니 집에 두고온 풀프레임 카메라가 생각나나 걸어가야 할 능선길을 보니
스마트 폰 카메라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모든 사진은 스마트 폰 카메라로 찍었고, 포토워스에서 리사이즈만 했다.
(자동 콘트라스트와 자동레벨은 하지 않었음)
향적봉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는다.
밥, 라면 그리고 떡국을 넣어 만든 아침이다.
이렇게 맛이 있을줄이야....
더운 국물을 마시고 나서 밖으로 나오니 하늘이 맑아졌고,
날씨도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중봉을 지나 동엽령으로 향해 내려가는 능선길이다.
동엽령, 삿갓재...멀리로 무룡산, 남덕유가 보여야 하는데 안개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10년전 동엽령에서 빼재로 가던중 너무 춥고,
눈이 많아 앉아서 점심을 먹을수 없어서 간단히 컵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날 우리들은 10시간을 걸어 빼재에 도착했었다.
동엽령으로 내려오는 능선길 중간에서 중봉을 향해 보니
계단길과 어울러져 보이는 하늘이 너무 아름 다웠다.
앞만 보고 가기보다는 한번씩 뒤를 돌아보며 여유를 찾으면
걷는 길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참 눈도 너무 많다. 너무 아름 답다.
동엽령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버너를 피우는 사람,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곳은 바람이 좀 자는것 같다.
무룡산에서 내려다본 걸어온 연봉들...
멀리로 중봉, 향적봉이 가물거린다.
이제 삿갓재가 얼마 남지 않았다.
무룡산에서 삿갓재로 내려가는 계단길이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10년전에는 너무 애생의 능선길 이었는데...
무룡산에서 삿갓재로 내려가는 계단길이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10년전에는 너무 애생의 능선길 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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