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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만큼 값진 류현진의 3루타가 몰고온 놀라운 후폭풍

까까마까 2013. 6. 15. 16:14

 

 

 

 

 

 

 

 

 

 

너무 짜릿해서 한 번 더 올립니다.

밑에 그날 3루타 치는 류현진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음악을 먼저 끄시고 동영상 보세요 !!

 

 

 

 

 

 

홈런만큼 값진 류현진의 3루타가 몰고온 놀라운 후폭풍

 

 

 

 

 

홈런만큼이나 값진 3루타였다.

특히 2사 후에 터진 득점타인데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적시타였기에 그 의미가 더 컸다.

투수에게 3루타를 얻어맞은 상대 투수는 멘붕 상태에 빠졌고

이후 3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나비효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후폭풍이 몰려온 셈이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첫 3루타를 쳐낸 류현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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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진이 상대해야 하는 애리조나는 무시무시한 상대였다.

팀은 지구 선두(내셔널리그 서부지구)였고 상대해야 하는 투수는 리그 다승왕(9승)이었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 투수로서는 벅찬 상대가 아닐 수 없었다.

더구나 두 팀은 전날 난투극까지 벌이며 감정의 골이 깊을 대로 깊어진 상태였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긴장감과

최하위로 처져 있는 팀의 연승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부담 때문인지 류현진의 컨디션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애리조나의 톱타자 폴락을 좌익수 라인 드라이브로 잡은 후

파라와 골드슈미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은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류현진이 1회부터 무너진다면 LA다저스로서는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이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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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4번타자 로스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류현진은 침착하게 2루로 던져서 병살로 연결시켰다.

2회에도 선두타자 몬테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프라도를 병살타로 처리하는 등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무려 4개(1회, 2회, 4회, 5회)의 병살을 이끌어냈다.

한 경기 4개의 병살타는 다저스의 역대 타이기록에 해당한다.

내야의 끈끈한 조직력과 투수의 땅볼 유도 능력이 합쳐진 결과였다.

 

 

 

하지만 6회까지 피안타 11개가 말하듯이 류현진으로서는 힘겨운 하루였다.

병살타로 꾸역꾸역 막아내기는 했지만 4회에 기어코 사단이 벌어지고 말았다.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던 류현진은 6번타자 프라도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하기에 이르렀다. 타이밍상 2루주자를 홈에서 잡을 수도 있었지만,

포수 에르난데스가 공을 떨어뜨리는 불운이 겹쳤고 결국 3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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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5회말이었다.

LA가 1점을 만회한 후 맞은 2사 2루의 기회에서 포수 패스트볼이 나왔고 류현진의 3루타가 터졌다.

다승왕이자 무패를 달리고 있던 애리조나 선발투수 코빈의 몸쪽 빠른 공을

완벽하게 밀어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로 연결시켰고

애리조나의 우익수 파라가 무리한 다이빙 캐치로 공을 빠뜨리면서

펜스까지 굴러가는 3루타로 이어졌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친 첫 3루타였다.

 

 

이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LA의 물방망이 타선이 갑작스럽게 불을 뿜기 시작한 것이다.

2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3루타가 얼마나 값진 안타인지 알 수 있게 만드는 대목이다.

류현진의 뒤를 이은 1번타자 푼토부터 2번타자 엘리스와 3번타자 곤잘레스가

연속 안타로 승부를 뒤집기에 이르렀다. 만일 류현진이 범타로 물러나 공격을 끝냈더라면

경기는 그대로 끝났을런지도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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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선발투수 코빈은 이 경기 전까지 12경기에 등판해

9승 무패(평균자책점 1.98)를 달리고 있던 무적의 다승왕이었다.

류현진이 초반부터 애리조나 타자들에게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코빈은 LA 타자들을 상대로 다승왕의 위력을 뽐내던 중이었다.

그런 코빈이 류현진의 3루타에 무너지기 시작했고

시즌 첫 패배의 위기에 몰리게 생겼다. 류현진의 판정승인 셈이었다.

 

 

5회 3루까지 내달리느라 무리한 탓인지 류현진은 6회에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맞이한 1사 만루의 위기에서 8번타자 패닝턴을 삼진으로 잡고

투수 코빈 대신 대타로 나선 블룸키스트를 내야 플라이로 잡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고 마운드를 위드로에게 넘겼다. 결국,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고 팀도 연장 접전 끝에 패하기는 했지만,

겁없는 신인 류현진의 첫 3루타로 기억에 남을 짜릿한 경기였다.

 

 

 

 

 

 

 

패하기는 했지만, 겁없는 신인 류현진의 첫 3루타로

기억에 남을 짜릿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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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동영상을 끄시고 그날의 3루타를 다시한 번 즐기세요!!확대해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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